이 책은 평범한 강아지와 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아닙니다.이 책은 평범한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닌토비라는 이름의 개과 키키라는 이름의 고양이의 이야기 입니다.이 책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이름으로 나온 첫번째 책이라는 점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울림이 문장으로 표현되어진다면, 다정하기도 냉소적인 시크함으로 소리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7편의 이야기에서 개와 고양이, 그녀와 그는 다정함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개와 고양이의 욕구와 욕망은 놀이 동산에 놀러간 기분이 들게 합니다. 길게 늘어선 줄의 끝에 선 느낌이기도 하고, 놀이기구를 탔을 때의 짜릿한 스릴을 느끼는 쾌감을 받기도 합니다. 강아지 토비와 고양이 키키의 티키타카는 희극이면서 무언의 그림자 연극 같은 재미를 줍니다. 무엇보다 콜레트 작가의 애정어린 문장들을 잘 어울리게 번역한 번역가님의 솜씨와 장면 장면마다 온화한 색감으로 채운 그림들을 통해서 사납지 않은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토비가 말하는 문장이 그렇습니다."즐거움이란 각자 자신이 찾을 수 있는 데서 찾는 거야"이에 고양이 키키의 대답이 "나 배고파. 저녁 식사가 확실히 늦네. 네가 먹을 걸 찾으러 가볼래?" 키키는 배고프다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에 토비를 시키는 것에 미소를 띄게 합니다. 그래서 긴 문장이 이어지더라도 문장을 이루는 단어는 톡톡 튀는 팝콘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 중 <병이난 그녀>에 나오는 대화와 마지막 장면에서 고양이 키키에게 속아 울부짖는 토비의 울음이 나에게는 웃음이 되었습니다. 키키 : 조용히 해토비 : 우우우우우! 우오오오오!키키 : (상대가 듣지 못하게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됐다. 그녀가 잠을 깨고 아직도 꿈에 빠진 채 정신을 차리는 동안, 고양이는 자기에게 자유를, 개에게는 벌을 내리러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p.132키키와 토비 두 생명의 이야기는 인간에게 손내밀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그로인해 다정함이 가득채워진 이번 그림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읽어집니다. 토비와 키키는 바람개비입니다. 자연과 정원, 농장, 열차 안에서 팽그르르 돌아 가는 바람개비. 떄론 나의 입바람으로도 팽그르르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바람개비의 느낌의 책으로 기억해 봅니다. 바람부는 하천둑 위에서 바람개비를 돌려보는 재미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가을 당신의 책장에 바람개비같은 토비와 키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