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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 세상 가장 작은 단위로 단숨에 읽는 6000년의 시간
쑨야페이 지음, 이신혜 옮김, 김봉중 감수 / 더퀘스트 / 2024년 8월
평점 :
수헤리베 비시노프네
나마알규 인황염알크카
하나의 주문처럼 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기율표 1번부터 20번까지입니다.
화학을 좋아했던 나는 회사 컴퓨터 바탕화면도 원소주기울표로 해두었을 정도였지만, 대학 기초화학 첫수업에서 원소 주기율표 100번까지 외우면 당일 출석 인증과 함께 성적 A+를 주겠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당히 주기율표 100번을 외우고 당일 수업을 빼셨다는 전전팀장의 이야기와 당황한 교수님의 '자네 이름이 뭔가?' 와 약속된 A+성적을 받으셨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뛰는 것.
그래서 이번 책 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는 화학의 기본인 원소와 원소로 인해 발견되고 발생되어진 세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의 주기율표에 있는 118가지의 원소 중 79번 금(Au), 29번 구리(Cu), 14번 규소(Si), 6번 탄소(C), 22번 타이타늄(Ti)5개의 원소가 가져온 인류의 위대한 사건과 발견, 그리고 발명의 이야기.
79번 금, 황금의 유혹으로 남아메리카를 피로 물들이고 피와 죽음으로 가져온 황금으로 부를 이룬 유럽과 피와 죽음으로 이어진 연금술의 역사가 펼쳐지면서 왜 금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가에 대한 화학적 접근법와 이해가 흥미로운 시작이었습니다. 금은 우리나라 역사의 또 한장을 기억하게 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로 IMF 로 인한 금모으기 운동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으로 웃고 금으로 울었던 시간을 경험했던 우리 기억에 금은 쓸모 있는 부의 상징이며, 또한 과학의 쓸모입니다.
29번 구리, 청동기와 철기의 시대를 열고 닫는 원소라는 사실만으로도 구리가 일상의 생활에 금보다 더 유용한 원소라는 것으로 쓰여지는데, 구리가 가진 아름다움을 알고 있는 데 어릴 적 삼촌이나 아버지 친구분이 구리선 묶음으로 만드셨던 촛대 며 장식구 들을 신기하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구리가 가진 역사적 사건-화폐의 수단-들과 구리로 만들어진 유물-청동검, 청동거울-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구리가 가진 정보의 연결은 구리가 인류의 발전과 함께한 원소라 할 수 있게 됩니다.
14번 규소, 바위에 남아 있는 인류의 미술은 규소라는 원소가 만들어낸 바위가 그들에게 하나의 도화지가 되었음을 읽게 합니다. 규소가 벽돌로 유리로, 그리고 손목 위 작은 시계 산업의 변화에 중추적인 역활을 한 것에 규소는 재발견되어야 하는 원소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규소의 집에 살아 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6번 탄소, 할말 많은 탄소의 희극과 비극, 우리는 탄소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탄소로 인해 비극의 안개 속에 가뿐 숨을 내쉬며 생을 끝내야 했던 환경 재앙에서 탄소는 인간이 어떠한 목적으로 그 수단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점이며, 지금도 우리는 환경을 위한 탄소저감, 탄소발자국을 걸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탄소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2인 3각 경기를 함께 해야하는 선수로 생각하게 됩니다. 네가 넘어지면 죽고 내가 넘어져도 죽는다.. 헛둘헛둘 인류의 시간과 끝까지 달려가야할 탄소의 시간을 읽습니다.
22번 타이타늄. 영화 마블팬이라면 비브라늄을 더 생각하겠지만 그런 원소 없습니다. 118번 까지의 원소 이후에 새로운 원소가 발견되고 영화 속 비브라늄 같은 속성을 가진 원소가 발견한 마블팬인 과학자가 그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면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원소가 아닌 현존하는 찐 최강의 금속인 타이타늄입니다. 전쟁과 군비 증강, 군사기술의 발전과 함께한 타이타늄이 인간의 삶 밖의 우주의 시대를 열어가는 금속이 된 것은 당연한 필요가 일 것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여는 문이며 열쇠인 타이타늄이 인간의 건축에 새롭게 대체제의 역할을 하는 것도 책을 통해서 읽게 되는 지식 +1이 됩니다.
118개의 원소가 가지고 있는 성질대로 살아왔는 것을 생각하며, 인류의 과거에서부터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원소가 가진 위험과 안정을 잘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본 도서는 더퀘스트 출판사로 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 성질대로 살아온 화학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교양화학과 세계사의 일부분으로 소개드리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