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민즈 예스 - 강간 없는 세상 여성의 성 권력 찾기
재클린 프리드먼.제시카 발렌티 엮음, 송예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읽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페미니즘에 대한 기초가 없다는 점
둘. 생소한 페미니즘 단어와 성문화에 대한 용어들이 머리 속에 떠돌아 다니는 것
셋. 27가지 짧은 대여섯장들의 기고 된 글의 내용들이 다른 듯 비슷하고 전체를 꿰뚫는 통일된 주제가 아니어서
1장을 읽고 2장은 다른 주제의 글들. 물론 책에서는 관련 주제의 장을 띄워 읽어야 한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다보니 시시각각 변하는 주제에 생소한 용어. (세상에 아는 단어라고는 레즈비언,게이 뿐이었는데. 다양한 역할에 따르는 용어들😱😱😱)
페미니즘 알기로 소설은 재밌거 읽었는데 오! 이 책은 조금더 책력(冊力)을 쌓아놓고 읽어봐야 할걸 후회해봅니다. 물론 2년전 장장 다섯달 동안 읽은 위기의 이성이란 책에 비할 수는 없지만.
벽돌책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도 준비해뒀는데 잠시 시간터울을 두고 읽어야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성에 대한 다양성과 문화, 여성의 성평등, 성교육제도, 흑인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인종차별적 성폭력 등 고민해볼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책 속의 문장 들을 잠시 소개해봅니다.
"흑인여성을 공공재로 보고 그 몸을 소비 대상으로 여기는 문화에서 유색인종 여성, 특히 흑인 여성에 대한 인종차별적 성폭력에는 미국 사회의 여성 혐오가 집약적으로 드러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라는 국가에 소속된 국민들은 단일민족이라는 교육이 또다른 민족차별적 성폭력(이주여성들이나 외국인 직장 여성)을 발생하게하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여성의 성적 표현을 찬양하고 수용하는 문화의 태도는 어쩐지 주체로서 여성이 느끼는 쾌락보다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대부분 남성)의 관점에 더 치우쳐 있다. 즉 여성들은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섹시하게 보이도록 종용받는다."
🤔 대중문화에서 여성을 소비하는 것이 이러한 문화를 보여주고 소비하는(구경하는) 사람들에 의해 의식의 흐름이 흘러가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포털사이트의 연예면의 여성을 표현하는 타이틀(이쁘다! 섹시하다! 청순하다! 등)을 보면서 무엇인가 잘못되고 어긋나는 것을 느낀적이 있다

🧐찾아볼 숙제
"네덜란드,프랑스, 독일이 모두 비슷한 성 건강증진 모델을 쓴다."(p2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의 뇌과학 -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쓸모있는 뇌과학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피소드 1
옆테이블
경상도 사투리 엄청 쓰는 남녀
주의깊게 듣지 않았는데...
일본말로 대화하네...
왜 사투리로 들릴까?

친구가 페북에 올린 일상 중에서

에피소드 2
96년 군복무시절 휴가를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한 외국인이 택시타는 곳을 영어로 물어왔다.
들었는데 말이 안나왔다.
순간 도로 가까이 가서 손을 드는 제스처를 해보이고
그 자리를 도망쳤다.

에피소드 3
일본어 수업시간 일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나이지긋하게 많이 드셔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셨다.
옆에 앉은 친구가 수업중 자꾸 묻는 질문에 여러 얘기를 해줬다. 선생님한테는 떠들고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졌으리라. 결국엔 자리에 일어나서 호되게 빰을 맞았고 일본어 수업에 완전히 손을 놓게 되었다.

언어. 한국에서 한글로 살아가는 나에게 다른 언어를 듣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희망사항이다. 어설프게 익힌 언어는 연결되지 못한 이국의 단어들이 흩어져 떠돌고 있다.
영어를 배우고 익힌 자녀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모습에서 어릴 적 나는 왜 이렇게 노력하지 못했나 자책해본다.
한여름의 하늘이 남아 있는 9월.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알베르트 코스타 언어의 뇌과학은 언어의 비밀을 열어 주는 뇌과학으로 비밀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었다. 이중언어, 모국어 외에 또 다른 언어를 읽고 쓰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뇌과학으로 집도해 주고 있다.
선천적인 이중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이든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이중언어를 학습하고 사용하는 환경이든지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무엇보다 이중언어를 매일 사용함으로써 뇌 구조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며 저자는 명확한 문장의 간결함으로 책에서 쓰고 있다.
'행동과 학습이 뇌의 모양을 만든다.'
(136쪽 3장 이중언어를 하면 뇌가 어떻게 변할까 중에서)
또한 이중언어 사용 경험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실험결과들로서 이를 입증했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나 중심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생각해서 한다는 것은 이중언어를 하는 비밀 중 하나일 것이다.
이중언어의 또 다른 비밀 중 언어 체계와 거의 관련 없는 공간 과제ㅡ일반 실행 통제 체계ㅡ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이중언어 사용이 사람의 인지 예비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증거들을 과학적 관찰로 인해 나이가 들어가는 것으로 인지력이 감퇴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비밀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이중언어의 뇌 비밀은 아직도 밝혀져야할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뇌과학은 지금까지의 밝혀진 사실과 실수들, 앞으로의 과제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중언어자인 저자는 독자의 입장에서 언어의 비밀을 얘기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책을 다 읽은 후 단일언어자로써 깨닫게 된다.
일관성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 특성 중 하나다 라는 제러미 벤담의 말에 동의해 주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서 이중언어의 학습. 뇌과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보아야 겠다.
이제부터라도 삼십년전 세차게 맞은 빰의 아픔을 잊고 일본어라도 공부를 해야 겠다.
개인적인 생각 하나 덧붙여 인류가 아직 탐구하고 탐험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보았다. 결론은 우주, 바다, 인체의 뇌가 아닐까 이 3가지로 정리해 본다. 앞으로 이 3가지를 탐구하고 소개해주는 책들을 찾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은 나의 과제일 것 같다.

#이중언어 #바이링구어 #제2외국어 #뇌과학 #언어학 #심리학
#언어의뇌과학 #현대지성 #알베르트코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로움의 시대. 코로나19가 가져온 팬데믹의 시대에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렇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대안을 제시해준다. 사랑과 관심을 가짐으로 작은 실천을 통해서 외로움에 갇힌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로움에 대한 처음과 끝을 밝히는 책.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외로움과 고독을 분리하여 정의하며 외로움이 가져오는 위기와 위험, 그로 인한 질병을 이야기해준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후에 남겨진 이들의 외로움부터
직장에서의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한 외로움,
학창시절 따돌림이나 따돌림이 아니어도 존재하지 않는 듯 지내야 했던(친구 없음) 외로움. 인간이 살아가야할 세월의 시간에 겪게되는 외로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어느 국가에 어떤 민족적 분류에 있어서도 이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인식을 세대를 연결해서 논의하지는 않는 것 같다. 외로움이란 이 괴물을 십대들의 문제로만, 직장인들의 문제로만, 중년의 문제, 또 노년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하고 대처하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외로움이 세대를 이어서 점점 커져가고 사회 집단이나 개인을 잠식해 들어가는 총체적 문제를 고민하며 다수의 연구자 및 자료들을 가지고 이것이 문제이니 다같이 노력하므로 외로움을 몰아내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방법들은 실제 사회 곳곳에서 실험적 단계를 지나서 뿌리를 내리고 빠르게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인간관계가 갖는 시간들이 외로움을 치유하는 힘이 되어준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가감과 드러냄이 꼭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p188) 다가감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눠야만 서로 연결될 수 있고 드러냄으로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p198)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돕는 활동이 효과적이라고 대안을 제시한다. 사랑과 친절을 나눔으로써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기술과 인간관계를 필요로 함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p233)
나 역시도 스스로 외로움에 빠져들어가는 성격이기에 저자는 지속적으로 봉사를 통해 형성되는 유대감은 외로움의 악순환을 끊으며 트라우마의 치유와 안도감의 영속적인 원천이라고 얘기한다.(p239)
외로움을 느끼는 때를 스스로 알 수 있거나 그렇지 못 할 지라도 우리는 외로움에 사로 잡혀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외로움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는 자기이해와 연민을 갖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럼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더 강한 연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p323) 저자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나의 인생에서, 우리의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에 잠들게 하는 책이었다.
307쪽에 저자는 커피숍이나 카페에서 화장실에 가거나 할때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방과 서류를 봐달라고 부탁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저자가 만약 한국에서 카페나 커피숍에 아무도 없는 자리에 놓여진 서류나 노트북 등을 본다면 어떤 연구 결과를 얻을 지 즐거운 생각을 해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띄우기가 외로움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 소외된 이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일들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하며, 우리나라도 외로움에 대한 생애주기별 생각, 연구를 통해 연결되어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프랑스 책벌레
이주영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웃기기만 했다면 이 책을 덮고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부부의 일상이 책을 매개로 이렇게 알콩달콩 하다는 것에 웃으면서 배가 부르고, 가끔은 배가 아파지는 문장들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책 속의 책의 문장을 찾아서 책을 찾아보게 하는 마력을 가지게 한 저자의 매력적인 글이 황홀하게 한다.
다행히도 나 역시 책을 좋아하지만 중독자의 모습은 아닌 것 같고-그래도 책중독이라는 얘기는 듣지만- 진정 프랑스 책벌레님의 책에 대한 애정 만큼은 부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각각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수다'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바로 '문화'라는 것이다. (52쪽)
책을 통해서 이렇게 수다를 털 수 있는 이들이 있다면 나 역시 더없이 기쁠것 같다.
8년전 누군가가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를 물었고, 난 서슴없이 책을 읽음으로 책은 나를 과거와 미래에 있을 수 있게 하고, 현재의 시간에 나를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지금도 이렇게 책을 읽음으로써 나의 시간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남기게 된다.
에두아르, 저자인 당신의 부인이 편지를 쓴 것 처럼 독자인 나도 당신에게 상상으로 편지를 쓰고 묻게 되네요. 당신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이 질문의 편지를 에두아르씨에게 보낸다면 이 책의 끝머리에서 에두아르씨의 답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도 책으로 수다를 피울 수 있는 친구들이 있음 좋겠다.
파리에 살고 있는 책벌레. 에두아르란 이름이 이 여름에 책의 활자를 파먹는 모든 책벌레들의 우상이 될 것 같습니다.
책속에 책들을 이제 책장에 채워볼 까 합니다. 그리고 여름과 가을, 겨울 내내 그 책들을 파먹어볼 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