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의미로 다시 오지 않을 시기,
20대 초, 지적 허영심이 넘치다 못해 솟구칠 때 만난 수잔 손택 [은유로서의 질병]은 소위 내 골수를 깨뜨렸다.
아프다는 건 단순히 건강의 반대말이 아니었다. 사람에게도 이름이 있듯이, 병에도 이름이 붙여진다.
그리고 이미지도 덧입혀진다. 의도적인 경우도 있고 때로는 행동과 말의 결과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의 비의도적인 경우가 있다. 알면서도 그러는 것은 나쁜 것이고, 모르는 것도 이 경우는 마찬가지로 나쁘다.
2019년 12월 우한에서 시작된 coronavirus 창궐은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WHO는 2020년 2월 11일 우한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로 혼용되어 사용되어 졌던 이름을 covid-19 정식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는 "차이나 바이러스" 또는 "우한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계속 사용했다. 팬데믹상황을 이용한 중국에 대한 적대감 노출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노골적인 중국 혐오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시아인 혐오로까지 이어지게 했다. 그쯤 해서 그로서리 쇼핑갔을 때의 일이다. 거리를 유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를 보면(인식하면) 피하는 것이다......!!! (진짜 기분이 dirty 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covid-19을 전파시켰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이게 트통형님이 별로일 수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았았던... 이런식으로 왜곡된 이미지는 개인 또는 집단, 국가적인 이익 수단으로 사용되어진다. 이러한 질병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객관적인 과학적인 방법 (epidemiological method)들로 도출된 방역 정책이나, 일반인들의 health-related behaviors 변화 (손씻기, 마스크 쓰기등)를 더디게 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대통령도 바꿀 수도 있다.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이곳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원인중의 하나는 트통의 잘못된 covid-19의 잘못된 용어 사용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선 몇시간 후면 46대 대통령이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covid-19가 가장 중요한 쟁점거리중에 하나였고, 선거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바란건데, 비신중한 대통령을 신중한 유권자들이 바꿔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