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페미니스트 -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사이행성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평생을 여자로 살아오면서 그럭저럭 별 탈 없이 산 것은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12년을 미국에 살면서 이렇다 할 문제없이 살고 있는 것도 억세게 운이 좋았던 모양인듯하다. 


20대에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고서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존재하는 남성위주의 사회에서잘 살아남아야한다는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내가 그 싸움에서 한번 이겨보리라. ㅎㅎ (그때 그랬었기 보단,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때의 기준으로 보면 그닥 남자들에게 당하진 않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당하기 싫었다. 그래서 경쟁해서 이겨보려 애를 썼던 것 같다. 이기면 머하나...성과와 성취 획득이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한다는 말은 아니었다,그래도 여자이다. 


성공한 백인 여자 Dean이 졸업할때 조언해준 말이 기억난다 . 

발표할때나 공식적인 자리 참석할때는 과할정도로 프로패셔널하게 옷을 입고 (남자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으라고 했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중의 하나라고 하셨다. 


차별로부터 벗어날려면 남자들은 신경조차 쓰지도 않은 것들을 여자들은 예민하게 챙겨야한다. 아주 사소한 것조차도....나는 그런 애씀조차도 남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하지만 록산게이는  삶의 아주 작은 부분조차도 뿌리깊게 스며들어 있는 차별과 무시의 문화 안에서 집착적인 비판으로부터의 깨달음이 그 굴레를 벗어나게 할 수도 있지 있을까? 하고 이책을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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