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도 서점 이야기'로 익숙한 무라야마 사키의 신작소설 '해피엔드 에어포트' 공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만화가 료지, 공항 서점 직원 유메코, 33년만에 공항에서 우연히 재회한 단짝친구 메구미와 마유리, 마녀 사치코가 주인공인 총 4화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바람을 놓치고 헤매는 순간까지도 우리의 일상은 매순간 반짝이는 여행이었다"공항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이 소설도 공항의 느낌 그대로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표지의 일러스트 부터 행복한 느낌이 전해진다.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모두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어딘가 아련해져 눈물이 글썽였다. 어릴적 꾸던 꿈들도 다시 기억나고 늦었다고 생각해 도전하지 못한 꿈에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희망과 용기가 생겼다. 제목과 표지의 느낌 그대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소설이다.-아름다운 것이 잔뜩 마음속에 남았다. 계속 뚜껑을 덮고서 잊고있었지만. 자신이 잃어버린 것만 손꼽아 떠올렸지만-"꿈이라는 알을 품고 언젠가 부화하는 날을 기다리는 인생도 괜찮지 않습니까. 꿈을 포기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요."-인간이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좋은 바람을 타지 못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분명 그래요. 차분하게 포기하지 말고. 좋은 바람이 부는 날까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예 작가 모리타 아오의 데뷔작. '봄이 사라진 세계' 앞모습도 뒷모습도 예쁜 책표지가 끌려서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심장병으로 시한부 1년을 선고받은 아키토와 희귀병으로 시한부 반년을 선고받은 하루나의 시한부의 사랑 이야기. "이게 데뷔작이라니..." 하면서 읽었다.'네가 있던 봄, 그 찰나의 한 계절은 내게 남은 단 하나의 세상이었다.'시한부이기에 사랑하는것을 포기했던 아키토와 하루나의 슬프지만 따뜻한 사랑. 서로의 마음을 거베라 꽃의 꽃말을 통해 고백하는 부분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같은 나이의 친구, 같은 시한부 처지, 그림이라는 공통점 운명같은 만남이었다. 절망 속에서 서로의 행복이 되어준 두사람. 살고자 노력하고 병과 싸우는 하루나의 모습에 편안하게 죽는 방법을 검색하며 죽음만을 생각하던 아키토가 힘을 얻어 하루나로 인해 변화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일본소설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시는분, 그리고 사랑을 해본적 있는 분들이라면 다 좋아하실 소설이 아닐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인공 단아는 어려서부터 꿈속의 누군가와 '커넥트'되곤 했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대로 동기화되어 아픔까지 함께 느꼈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꿈이었고 모두 실제상황이었다.꿈속의 힘든 아이들과 감정과 아픔을 함께 느끼며 꿈속의 주인공을 실제로 찾아내서 그 아이들을 구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꿈은 6.25전쟁의 피란민 소녀.. 그 소녀를 찾아낼 수 있을까?마지막에는 따뜻한 반전도 있다. 이 책은 청소년도서이지만 청소년 뿐만 아니라 그 부모님들, 그리고 가족으로 인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세상에 괜찮은 상처는 없어. 다 나아지는 상처도 없고. 지금 당장 피가 뚝뚝 흐르지 않으니 다 나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 하지만 모든 상처는 다 흉터를 남겨. 잊은 듯해도 다시 떠오르고 또 떠오르고. 그러니 잊으려는 것도 억지로 하지마. 잊는다고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 그냥 받아들여. 그 상처도 흉터도 다 네 것으로."-"어른들이 말하는 '착한아이'가 되라는 말, 난 그말이 참 싫어. 그 말 족쇄 같아. 내 상처고 뭐고 다 그 착한 방에 가두고 꾹 참게 하는 족쇄. 참아 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 못하는 어른들의 그냥 흔한 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실제로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최은주 작가의 에세이 "9년 전 어느 날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손님처럼 친구처럼 공황장애를 마주한 최은주 작가의 아픔과 성장의 이야기"'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이라니 공황장애를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숨을 쉴수없고 가슴이 조여드는 기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수 없는 기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가진 나는 이런 당사자가 쓴 에세이를 좋아하고 큰 도움을 받는다.작가의 아픈 기억과 힘든 공황장애 경험을 덤덤하게 꺼내놓고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는지 이야기 해주는 에세이다. 더불어 주변에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어떤 도움을 줄수 있을지 얻을수 있다.나는 작년까지 약을 먹다가 이제 약을 먹지 않는다. 이틀에 한번씩 공황발작이 오지만 그냥 가만히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이제 그냥 내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기로 했다. 그러다보면 나도 언젠가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할수 있겠지.공황장애가 있으신 분들이나 공황장애가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는 에세이.-사람마다 별난 모습 몇 개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또한 나만의 별난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지금은 차분하게 생각한다. 언젠가 나아지겠지. 비처럼 바다처럼.-'아프면 약을 먹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 이 단순한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면 나는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었을까. 참지 말고, 울고, 화내고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게 남의 시선보다 중요한것임을 알지 못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은정 작가님의 판타지소설, 21세기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났다. 그런데 타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소원만을 들어주는 지니다. 다섯번의 타인이 불행해지는 소원.흥미로운 주제로 이끌어가는 이 소설은 한번 시작하면 놓기가 힘들다. 시작했다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만화책을 읽듯 재미있고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열일곱 고등학생인 주인공 '마동안'과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때로는 마음아파하고 때로는 웃음지으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놀랄만한 반전이 세번 있었다 ! 스포할수 없어서 아쉽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정말 놀랍고 재미있다.나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적이 없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청소년들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추천하는 소설이다.-동안은 자신이 저울질하는 것들이 행복이 아니라 불행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에 힘이 빠졌다. 베틀에 얽매인 피륙처럼 올곧게, 끊임없이 차오르는 감정. 그게 분노인지 슬픔인지 동안은 확신할 수 없었고, 자신의 감정을 확신할 수 없다는 건 조금 부끄러웠다.-해야 할 말을 너무 오래 끌면 식은 밥처럼 눌어붙는 단어들이 생기는 법이다. 전달하려는 말의 변질을 최대한 줄이려면 벌어진 시간 또한 최대한 줄여야 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