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정석 (시리즈 20만 부 기념 특별판) - 기획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10가지 습관
박신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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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던 게 벌써 5년 전 쯤인 것 같다. 원래 근무하던 부서에서 갑작스레 기획팀으로 이동하게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마음에 "기획" 이란 두 글자가 들어가는 책은 일단 닥치는대로 읽던 시절에 접하게 됐었다.

이론서라기보다는 저자 스스로 본인의 흑역사(?)라 부르는 연애사를 비롯해 실생활과 밀접한 사례들을 통해 핵심을 뽑아내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획의 기 자도 모르던 당시도 술술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책이 다시 개정되어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에 5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개정판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개정판은 약간의 수정을 가하고 표지만 바꿨을 뿐 내용면에서 바뀐게 없을 거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기획의 정석」 개정판을 읽어보니 이게 내가 5년 전에 읽었던 그 내용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아무리 읽은지 5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너무 낯설다 싶었는데 확인해보니 기존 사례들의 50% 정도를 최근 사례들로 바꿨다고 한다.

이 책이 쉽게 읽혔던 가장 큰 이유이자 장점이 바로 다양한 사례들인데 그 사례들이 절반이나 바꼈으니 내용이 낯선 것이 당연했다.

매트리스계의 신성으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삼분의일" 이나 쉬운 보험 청구과 보험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보맵" 의 사례만 봐도 저자가 얼마나 발빠르게 최신 트랜드를 반영했는지 알 수 있다.

일단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획을 위한 습관은 총 10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Brain _ 근본적으로 중요한게 뭘까

Focus _ 기획이 기억되려면

3WR _ 기획 기본기는 뭘까

Key message _ 됐고, 한 마디로 뭔데

5Why _ 잘 팔리는 건 이유가 있다

Whom _ 근데 누가 사

Flow _ 왜 내 말을 못 알아 들을까

Dividing _ 쪼개야 빈틈이 보인다

Binding _ 묶어야 뭔가 나온다

Expectation effect _ 가성비를 검증해보자

영어로 정리해 놓으니 뭔가 굉장히 어렵고 전문적인 것 같지만 한국말로 풀어놓은 것을 보면 훨씬 이해가 쉽다.

이 10가지 중 기획의 기본이자 첫 걸음이 되는 것이 바로 3WR이다.

3WR은 Why , Why so, What 과 Relly 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Why 왜, Why so 그게 왜 , What 그래서 뭐, Really 진짜? 를 말한다.

얼핏 들으면 무슨 소린가 싶지만 예를 들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저자는 간 때문이야~ 라는 노래로 유명한 의약품 우루사를 통해 설명한다.

내가 우루사를 기획한 담당자라고 생각하고 우루사를 고객이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 이 3WR을 이용해 설득해보자.

무작정 우루사가 몸에 좋으니 먹어보라고 한다면 아마 아무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먼저 상대방의 문제/상황을 이야기하고 거기에 대한 개선책으로 우루사를 먹으라고 하면 말이 달라진다.

평범한 직장인들치고 피곤하지 않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30대 이후부터는 피곤을 달고 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문제를 먼저 꺼내서 상대방의 상황을 짚어주면 설득하기가 훨씬 쉽다.

■ 3WR: 우루사

Why 너 피곤하지?- 피곤하긴 하지 (연결 시작)

Why so 그게 간 때문이래 - 아 진짜? (이해 시작)

What 그래서 우루사를 만들었대 - 아 그래? (피곤한데 이거라도 먹어줘야 하나?) (관심 시작)

Really 실제로 우루사 UDCA가 간 속 노폐물을 배출해서 피로도를 12.76%나 줄여준대 (증명)

P. 49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살펴봐도, 뇌는 정보를 ①'확인'하고 ②'이해'된 정보를 ③'판단'하고 자신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④'기억'한다고 한다.

그러니 상대방이 정보를 확인하도록 우선 연결시킬 정보를 주고, 이해를 돕는 정보를 주고, 긍정적으로 판단하도록 증명자료를 주어야 한다. 지금 설명한 우루사 흐름이 딱 그렇다

P.50

Key message 됐고, 한마디로 뭔데 에서는 내가 아니라 듣는 상대방 입장에서 어떻게하면 더 매력적으로 들리고 잘 전달이 되는지 알려준다. 앞서 말했듯이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방에게 내 생각이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숫자로 효과를 보여주고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비교나 비유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5Why 잘 팔리는 건 이유가 있다 에서는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짜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물어봐야 한다고 한다. 5Why는 도요타의 사장이었던 오노 다이이치가 맨 처음 사용한 질문법으로 문제에 부딪쳤을 때 '왜'라는 질문을 다섯 번 반복하면 진짜 원인을 알 수 있고, 그래야 진짜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기획할 때도 내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근본적인 why에 맞게 기획해야 만족시킬 수 있다.

Who 근데 누가 사 에서는 고객층을 모든 사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문제를 가진 집단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날카롭게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앞서 말한 '삼분의 일'매트리스도 단순히 매트리스를 사려는 사람이 고객층이 아니라 일이 너무 많아서 늘 피곤한, 그래서 잠이 중요한 개발자들을 타겟으로 정하고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Flow 왜 내 말을 못 알아들을까 는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에 맞춰 정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많은 준비를 했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구구절절 설명이 길어지다보면 듣는 상대방은 그래서 요점이 뭐야, 어쩌라고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노력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것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인 마음은 접어두고 상대방의 질문을 예상해 상대방이 듣고 싶은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실제 대부분의 기획서도 왜(기획배경) → 뭐(제안내용) → 어쩌라고(실행계획) → 꼭 해야하니(예상성과) 의 흐름으로 작성된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Dividing 쪼개야 빈틈이 보인다 에서는 두루뭉술한 기획이 아니라 날카롭고 예리하게 쪼개는 기획에 대해 설명한다. 두루뭉술한 기획은 이도저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확하고 예리한 기획이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문제를 쪼개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로직트리를 사용하는데 뭘 어떻게 쪼개야 할지 막막할 때는 우선 육하원칙으로 시작해 육하원칙 항목 하나하나씩 집요하게 파면서 쪼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Binding 묶어야 뭔가 나온다 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잘 쪼갠 뒤에 쪼갠 것들의 공통점을 찾아 새롭게 의미있는 단위로 잘 묶는 것에 대해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잘게 쪼개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의미를 가지면서 처음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Expectation effect 가성비를 검증해보자 는 이 기획이 정말로 이 돈을 들여서 실행할 만한가? 에 대한 답변을 위한 내용이다. 어떤 기획이든 결국엔 돈이 들어간다. 이 돈을 들여서까지 할만한가라는 마지막 한 가닥 의심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결국 그 기획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정도면 돈 쓸만하지라는 생각이 들도록 전/후 비교를 통해 어필하고 가성비, 몇 명, 몇 가지, 예상반응, 손실회피, 큰 그림 보여주기 등을 더해 성공적인 기획서가 완성되도록 한다.

이 단 한권의 책으로 기획을 모두 마스터 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이 기획의 걸음마 정도는 충분히 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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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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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원래대로라면 몇 십년에 걸쳐 일어났을 변화들을 단 2년 만에 압축적으로 만들어냈다. 사람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병이므로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디지털 금융, 특히 핀테크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핀테크란 무엇일까?

핀테크는 금융 Finance기술 Tech 의 합성어로 실무적으로는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이 책에서는 전통 금융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21세기에 등장한 혁신적인 금융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이제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카카오뱅크나 토스와 같은 모바일 뱅킹 뿐만 아니라 최근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그리고 자산관리를 해주는 여러가지 앱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장년층 이상은 은행업무를 반드시 은행에 방문해서 봤다면 최근에는 꼭 젊은 층이 아니더라도 카카오뱅크로 돈을 이체하고 대출을 받는다. 물론 청소년, 혹은 사회 초년생 젊은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들이 나이가 들어 중장년층이 된다고 은행에 방문하게 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도 은행은 지점을 점점 줄이고 서점, 카페 등과 함께 다양한 시설을 겸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기도 한다.

이제 핀테크 기업이 은행을 대신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핀테크 기업의 어떤 점이 은행의 자리를 위협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핀테크 기업이 은행을 뛰어넘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 핀테크 기업이 은행보다 나은 이유

1. 핀테크는 아직 초기 단계 산업이다.

2. 핀테크 기업에는 지리적 한계가 없다.

3. 핀테크 기업은 자세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4. 핀테크는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위 4가지 중 지리적 한계가 없다는 점과 금융 서비스가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예전이라면 멀리 있는 은행에 한 번 방문하려면 직장인들의 경우 일부러 회사를 빠졌어야만 했다. 그만큼 시간 낭비가 많았는데 요즘은 핸드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언제든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대출도 가능하다.

그리고 예전에는 은행에서 급여 계좌라도 개설하지 않는 이상 이체 수수료가 있었다면 모바일 뱅킹에서는 얼마를 이체 하더라도 이체수수료가 0원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은행 서비스가 엇비슷할 때는 소비자 입장에서 수수료 하나도 크게 느껴진다.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하고, 송금을 하는 것이 은행업의 전부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틈새를 치고 들어오는 핀테크 회사의 서비스는 기존 금융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p.99

핀테크 기업은 향후 은행의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을만큼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핀테크 기업에는 장점만 있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핀테크 기업의 약점은 무엇일까?

■ 핀테크 기업의 약점

1) 핀테크 기업은 자본의 독립성이 취약하다.

은행은 오랜 시간 운영되면서 여러가지 안전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다. 설사 은행이 망하더라도 예금자 보호 한도 내에서는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핀테크 기업의 경우 대부분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 공급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 와중에 핀테크 기업이 파산이라도 한다면 고객들은 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다.

2) 핀테크 기업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운영되어 관리감독이 어렵다.

핀테크 기업의 근간은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한정된 몇몇 전문가가 아니면 구조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관리 감독이 어렵다.

3) 핀테크 기업은 기술의 전문성과 다양한 서비스 방식으로 인해 공통의 가이드나 지침을 내리기 어렵다.

은행이 대출, 예금, 송금, 출금 등의 한정적인 업무를 하는 것과 달리 핀테크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로서는 서비스의 범위나 형태를 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핀테크 전체를 아우를만한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 보면 핀테크로 인해 파생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는 전반부와 핀테크가 경제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1장에서 4장까지는 전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은행이 핀테크 기술로 인해 어떤 위기에 처하게 될지,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5장부터가 작가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가 아닐까 싶은데 책의 제목처럼 금융 대혁명인 핀테크가 어떻게 부를 재편하고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핀테크와 같은 기술은 신흥국 보다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 더 활발하게 진행됐을 것 같지만 의외로 인도나 중국, 남아프리카, 콜롬비아 등에서 더 빠르게 정착되었다고 한다.

신흥국에는 농사를 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골 지역에까지 은행 지점을 설치하기엔 인건비나 임대료와 같은 고정비를 감당하기가 불가능했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집 근처에 은행이 없으니 당연히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동통신의 보급과 모바일뱅킹의 발전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금융 소외 계층까지 휴대폰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계로 보자면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의 금융 소외 인구는 17억 명이지만, 이중 11억 명은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으니 휴대폰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60%가 넘는 금융 소외 계층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2017년 기준으로 중국과 인도의 핀테크 도입률이 각각 79%, 52%였으나 코로나 이후 그 수치는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의 경우 마트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노점상까지도 알리페이나 텐페이로 결제 가능한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낙후된 지역이 고소득 지역보다 알리페이의 사용빈도수가 더 높다고 하니 핀테크 도입률이 99%까지 도달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핀테크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 외에 불평등 해소를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 핀테크의 불평등 해소 방법

1. 신용(대출)접근성 증가

2. 개인 저축을 안전한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전환

3. 위험관리 방식의 개선

4. 정보 비대칭 감소

5. 제품 및 서비스 비용 절감

6. 거래비용 절감

p195

이처럼 핀테크로 실현 가능한 금융포용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런 금융포용은 결핍과 불평등을 해소해 경제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질적 성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평소 핀테크에 대해서 단순히 편리하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바가 클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은행 시스템의 종말과 현금의 미래, 그리고 암호화폐가 기존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될지 궁금한 사람 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봤으면 하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하버드대의 디지털 금융 강의라고 해서 너무 현학적이거나 전문적이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했으나 최대한 어렵지 않고 읽기 쉽게 쓰여져 있으니 부담없이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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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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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포인트도 가능하다던 코스피가 2,300대로 떨어지고 비트코인은 지난 6월 한달동안 40% 넘게 하락했다. 주식도 비트코인도 금도 가치가 하락하고 심지어 부동산도 거래가 뜸해졌다. 현금은 쓰레기 취급을 받던 지난 2년의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현금이 최고라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물가는 상승하고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은 상황에 작고 소중한 내 월급을 조금이라도 불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해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단돈 50만 원으로 시작해 10년 뒤에는 5억 원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니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었다.

50만 원으로 10년을 꼬박 넣어봤자 6,000만 원인데 6,000만원이 5억이 되려면 무슨 방법을 써야할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바로 "자산 배분" 이다. 주식, 원자재, 채권 등에 일정한 비율을 나눠 투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에, 다양한 통화에,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 중에 하나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인데 자산 배분이 바로 이 격언을 철저히 지킨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자산군에 나눠서 투자하게 되면 격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포트폴리오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여러 자산이 상호 보완적으로 방어해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크게 거둘 수 있다.

책에서는 나의 상황에 꼭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레이달리오와 같은 투자 대가들의 자산배분 방법, 그리고 하락장에서 더 빛나는 자산배분까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처음이라 어떻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짜야할지 고민되는 사람들이라면 책에서 소개해주는 포트폴리오 중 한 가지를 골라 투자해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결정하기 전 가장 먼저 자산배분의 3대 원칙부터 알고 가자.

■ 자산배분의 3대 원칙

자산의 분산: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라

통화의 분산: 원화뿐 아니라 다른 통화를 보유하라

시점의 분산: 투자 시점을 나누고 리밸런싱하라


가장 먼저 자산의 분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식과 채권 외에도 부동산 리츠, 원자재, 인프라, 헤지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 중에서도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 주식 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과 같은 신흥국 주식 등 여러 국가에 분산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통화의 분산은 달러가 약세일 때 사서 강세일 때 환전해 환차익을 얻는 외화 거래 뿐만 아니라 주식을 매수할 때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거래하는 것도 해당한다. 예를 들어 달러 강세가 예상될 때 달러로 환전하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통화의 분산이다. 이렇게 해당 국가 통화로 거래를 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환율이 상승하여 하락폭을 일정부분 방어 해줄 수가 있다.

시점의 분산이란 바닥에 진입하려 하지 않고 시기를 나눠서 분할 매수, 혹은 분할 매도 하는 것이다.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할 수 있는데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일정 금액만큼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것도 시점의 분산에 해당한다. 이 때 매달 자동으로 투자되는 상태대로 내버려두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목표 비중에 따라 자산을 리밸런싱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두 번째 파트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레이달리오의 올웨더포트폴리오, 자산3분법 포트폴리오, 영구 포트폴리오,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SWAN ETF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갔는데 데이비드 스웬슨이라는 이름이 생소해서 이기도 했지만 3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4%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1, 2년동안 길게는 10년까지 14%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크게 놀랍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려 30년간 1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p.119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는 위에서 보는 것처럼 주식을 중심으로 채권과 부동산을 결합한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부동산을 15~20%를 구성했다는 것인데 부동산과 같은 대체 자산군이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들과 다른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극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런 자산배분 전략을 2004년부터 202년까지 백테스팅해보면 아래와 같이 누적 수익률 466.6%에 연환산 수익률 10.6% 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수익률은 미국 주식보다는 약간 0.2% 낮은 수치이지만 최대 낙폭을 본다면 미국 주식보다 월등히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50% 이상이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는 함께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약점이기는 하다.


p.121


그렇다면 만일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를 한국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구성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으로 만들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해답은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따라 하기로 제시하고 있다.

p.123


위에 처럼 한국 상장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외에도 미국 상장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50만원으로 투자시 어떤 종목에 금액을 얼만큼 할당해야하는지 등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후 리밸런싱을 통해 관리하는 방법과 잘못된 분산 투자의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니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는 자산 배분에 대해 궁금하거나 초보라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주린이들은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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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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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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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영 실패의 11법칙 - 왜 회사는 파산하는가
닛케이 탑리더 지음 / 도서출판 더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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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이 11가지는 반드시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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