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레볼루션 - 무자본, 무스펙, 고졸의 게임 폐인, 레드오션 창업으로 300억 신화를 쓰다
전종하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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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더독 레볼루션』은 온라인 푸드마켓 "더 반찬"의 창업주인 전종하씨의 창업 성공 스토리이다.

저자는 일반적이지 않은 이력의 소유자인데, 21살의 어린나이에 창업을 했다는 사실도 그렇고 고졸출신이라는 학력과 게임폐인이라는 다소 화려한 전적(?)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창업하는데 고학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회사에 다닌 경력도 없었을 뿐더러 마케팅이나 경영과 같은 관련 분야를 전공한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때문에 그의 성공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자본금 800만원으로 시작해 월매출 1억원의 건실한 회사를 만들어내 30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회사를 매각하게 된다. (사업을 이른 나이에 시작했기 때문에 더 반찬을 대기업에 매각했을 때에도 불과 28세의 어린 나이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전종하 씨가 창업을 시작하기 전 게임폐인이었던 청소년기부터 더 반찬이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를 매각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더 반찬의 성장 과정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창업과 관련된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저자에 대한 일대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흡사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쉽게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창업을 하기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사업을 하는 동안 각 단계별로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아 아쉬웠다. 물론 저자가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쌓기 위해 1년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수험생보다 더 치열하게 생활한 이야기가 나온다. 마케팅을 배우기 위해 오후에는 MD 학원에 다니고 밤에는 전자상거래와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컴퓨터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또 학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자정부터 아침 10시까지 서빙을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반복한다. 하지만 거기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배웠고, 추후에 그런 지식들이 사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과 연결되어 도움이 됐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혹여나 창업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한 독자가 있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창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팁이나 정보는 관련된 다른 서적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반면에 창업을 하면서 직원이 생기게 될 경우 겪게될 어려움이나 책임감, 부담감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들, 그리고 직원과의 관계에서 트러블이 발생할 경우 어떤 자세로 직원들에게 다가가야할지 알고 싶다면 읽어볼만하다.

저자는 조직생활이나 사회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고 그로인해 자신보다 나이 많은 직원들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보다 직원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여 직원과의 관계가 고민인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더불어 사장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와 어려움에 대해 미리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저자의 사례를 통해 혹시라도 창업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미래만 부각되는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는데 이는 사업의 어려움을 일일이 활자로 옮기기에는 지면이 부족했던 탓도 있겠지만 저자 자체가 그런 과정들을 전혀 고생이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거나 화장실 갈 시간조차 부족할만큼 빡세게 일했던 시간들을 전혀 고생스럽다고 생각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누구에게나 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시기 적절한 타이밍에 기존에 없던 시장에 진입하는 과감성과 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도 한 몫 한 것이니 창업에 대한 장미빛 미래를 꿈꾸기 보다는 회사를 운영하는 창업자의 어려움과 고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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