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성보다 작은 회사가 좋다 -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하려면 작은 기업에서 시작하라
김인옥 지음 / 라온북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당신이 선택한대로 취직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길 원하는가?

대답은 들어보지 않아도 열  명중에 아홉 명은 대기업일 것이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법한 대기업에 다닌다고 하면 남들 앞에서 폼도 날 뿐더러 일반적으로 연봉 또한 많다. ( 물론 대기업이라고 전부 연봉이 센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이름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남들에게 말하기 꺼려지고 어딘지 모르게 위축되기도 한다. 이유는 우리가 흔히 중소기업이라는 단어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 즉 복지도 안 좋고, 일은 고되고, 급여는 낮고, 근무 시간도 길다는 그런 고정관념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런 고정관념은 중소기업이 가진 장점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중소기업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고 말한다.

물론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는 여러가지 복지나 급여 면에서 부족할 수는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조직문화가 경직된 대기업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직무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대기업은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만큼 생각보다 이직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 공백이 생겨 언제 누가 그 자리에 와도 대신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시스템의 힘은 생각보다 강해 업무 역량이 좀 모자라는 사람이 그 자리에 오더라도 크게 지장이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개인의 역량이 돋보이기 쉽지 않고, 한 분야에 관련된 업무만 전담하게되어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경험해볼 기회가 적다.

그에 반해 중소기업은 일반적으로 조직이 작다보니 한정된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들을 모두 처리해 내야한다. 그러다보면 한 가지 업무 외에 다른 제반 업무들도 병행해서 하게 되기도 하고 내 업무 외에 다른 부서 일을 도와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그만큼 이것저것 귀동냥으로 듣는것도 많아지고 이 사람, 저사람으로부터 어깨너머 배우는 것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인생을 부분으로 만족하며 살래, 전체를 경험해보면서 살래? "


 

그 밖에도 저자는 여러가지 중소기업의 장점에 대해 언급해 놓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 빠르고 확실하게 온다는 것이다.

낭중지추라고 했던가, 어딜가든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눈에 띄게 마련이다. 대기업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겠지만 중소기업은 인원이 적기 때문에 그런 인재에 대한 소문은 대기업보다 훨씬 빨리 사장님의 레이더망(?)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우수한 인재는 놓치고 싶지 않아 보상을 빠르게 지급하려고 하고, 그에 대한 결과물은 일반적으로 연봉상승이나 승진으로 나타나게 된다.

" 노력한 만큼 보상과 초고속 승진이 보장되는 중소기업 " 



 

그리고 중소기업 중에서도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오랫동안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중소기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첫 째는 회사의 업력을 볼 것. 기본적으로 한 업계에서 최소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기업이라야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둘 째로는 회사의 아이템(기술력)을 볼 것.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  미래 유망 산업과 관련된 제품인지 등 그 회사의 생산 품목에 주력해야 한다. 그리고 셋 째로는 출퇴근 시간.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위치에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한다.


 ​" 사회 첫발을 어디에 내딛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아무 곳에나 들어가선 안되고, 또 대기업만 찾으며 허송세월을 보내서도 안 된다.

아이템이 좋은 회사가 있으면 기본적인 정보를 찾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제대로 고민해보고 입사지원을 해야한다. "

 


저자는 연매출 20억원의 작은 중소기업을 200억 원의 회사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직장인이다. 작은 중소기업이 성장해가는 걸 바로 눈 앞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이 많고, 경험과 지식이 또한 풍부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중소기업의 여러가지 장점과 모범 사례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장점을 강조하려다보니 오히려 중소기업의 단점은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소기업은 여러가지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오히려 깊이가 부족해 반드시 전문적인 소양을 필요로 하는 직군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여러가지를 두루두루 아는게 좋은 것이냐, 아니면 한가지를 깊이 아는게 좋은 것이냐는 직무의 특성과 관련이 있지 어느 한 쪽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대기업에서는 끊임없는 경쟁과 재교육을 통해 업무 스킬을 향상시킬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당장 코 앞에 닥친 시급한 일을 처리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따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은 별도로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편이다. 물론 이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대기업은 업무와 관련하여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히 잘 구축되어 있다. 이렇게 원활히 잘 작동되는 시스템 속에서 일해본 것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직장인들에게는 돈 주고도 못살 귀중한 경험이 된다. 처음에 어떤 방법으로 일을 배우냐가 나중에 은퇴할 때까지 일하는 방식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어떤 곳이 더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다. 사실 사람마다 성향과 업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남들의 시선만 의식해 대기업을 선택했다가는 치열한 그들의 리그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자신이 종사하고자 하는 업무와, 그 업무에 맞는 기업의 형태를 고민하고 그리고 자신의 성격이 어느 쪽에 더 적합한가를 정확히 따져보고 그 후에 결정해야 어느 곳을 가든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