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의 AI 강의 2026 - 인공지능 진화의 가속화부터 AI 기본사회와 일자리의 미래까지 멈추지 않고 인간 세계를 압도하는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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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박태웅의 AI강의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거의 매년 출간되고 있다. (23,24년 다음에 26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매년은 아니긴하다. 다만 2026 출간은 2026년 3월이기 때문에 거의 매년 출간된 것으로 보았다.) 저자도 2023년 당시에는 계속해서 개정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년 업데이트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속도로 AI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계속 개정되고 말았다ㅎㅎ.

개정되고 있는 책의 장점은 저자가 전작에서 앞으로 이러이러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실현됐는지 되짚어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마치 점쟁이가 내년에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 실제로 맞았는지 맞춰보는 느낌이기도 하다.

아마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관련 전공자가 아닌 이상 AI와 관련된 전문이고 이론적인 원리보다는 AI로 인해 앞으로 일자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AI로 인해 돈이 되는 산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혹은 어떻게 하면 AI를 내 일에 더 잘 접목할 수 있을지 등 AI가 우리의 실생활에 미칠 영향들이 궁금해서 읽게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만일 주식 투자자라면 올해 초 엄청난 이슈를 모은 피지컬 AI에 대해 다룬 내용을 눈여겨 보자. 책에는 피지컬 AI와 관련된 여러 기업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의 유니트리는 세계 최초로 로봇 앱스토어를 열어 휴머노이드에게 일정 동작을 훈련시킨 다음, 그 동작을 앱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용자들은 굳이 안드로이드에게 동작을 학습시킬 필요없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만 받으면 그 동작을 구현하도록 복제 가능하다고 하니 이런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 뿐만 아니라 로봇 파운드리 사업과 로봇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로봇을 위탁 생산하고 대여해주겠다는 시도가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그 밖에도 LG전자에서 발표한 가사용 로봇이 눈길을 끌었는데 정형화된 업무만 하는 공장이나 업무용 로봇과 달리 다양한 일을 해야하는 가사용 로봇이 실제 생활에 투입됐을 때 얼마만큼의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면서도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다.

더불어 주목할만한 스타트업 기업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로봇의 손을 만드는 테솔로와 만드로를 비롯해 투모로로보틱스, 로브로스, 로보티즈, 패러데이다이나믹스, 홀리데이로보틱스 등 뛰어난 기술을 지닌 다양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 등장한 기업들의 행보를 계속해서 눈여겨 보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얼만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이 있다면 '위협받는 일자리' 편을 집중해서 보도록 하자. AI 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당장 현실화 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능숙한 시니어 1명이 AI를 이용하는 것이 주니어 여러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더 생산적이라는 것은 이미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며, 행정, 금융, 법률 서비스와 같이 '인지적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의 AI 대체는 훨씬 광범위하고 높은 비율로 진행되고 있다.

오픈 AI는 전문가와 AI에게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게 한 다음 결과물을 비교했는데 5:5로 AI가 인간과 맞먹는 결과를 냈다고 한다. 현재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한다면 아마 몇 년 뒤에는 AI가 인간 전문가의 수준을 넘을 것이 확실해 보이니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가 되었다.

그래서 최근 트렌드는 이렇게 AI가 빠르게 대체 가능한 화이트 칼라 업종 외에 몸을 써야 하는 일에 구직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 역시도 답이 아닐 수가 있다. 앞서 말한 가사일을 하는 로봇도 개발되고, 결국 몸을 쓰는 일의 단가가 높아지게 되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되는 것 또한 시간 문제일 것이다. 또한 그런 일에 사람이 몰리다 보면 결국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건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AI를 배척하고 AI가 나오기 이전 시대로 회귀하자는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오히려 유료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AI를 쓰지 않는 것은 경쟁에서 오히려 불리하므로 어떤 AI가 됐든 일단 빨리 써보고, 더 적극적으로 파트너로서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AI는 전지전능하지만 사용자가 잘못 쓸 때는 바보 상자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본인이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논리력과 문제를 구조화 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역설적으로 AI를 잘 활용하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 외에도 AI가 가져올 허위정보, 가짜 뉴스, 광고를 위한 자극적인 내용 생성과 같은 법적, 윤리적 문제나 소수의 거대 IT 기업들에게만 집중된 정보와 부의 문제, 그리고 이런 기업의 수장들이 잘못된 사상을 가지고 정치와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할 때 전 세계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AI과 관련된 최신 이론과 정보 뿐만 아니라 AI가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AI에 관한 최고의 인공지능 가이드라고 불릴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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