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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부터는 연금 공부 - 평생을 설계하는 액티브 ETF 운용의 기술
김호균.도현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대수명이 늘어 백세시대는 이제 디폴트가 된 반면 퇴직시기는 점점 더 빨라져 어느덧 마흔 줄에 들어선 나이가 더 이상 어리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노후를 책임질 연금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막상 연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예전에야 대기업에서 일하다 퇴직하면 퇴직금이 수억씩 됐다지만 퇴직금이 DB에서 DC로 바뀌는 추세에서는 본인이 스스로 잘 운용하지 않으면 퇴사할 때 수억씩 받기란 말처럼 쉽지 않아졌다.
나의 경우도 십여년 전 퇴직금이 DB에서 DC로 바꼈고, 그 당시 어떤 포트폴리오로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지 주변 선배들에게 물어봤지만 다 같이 깜깜이인지라 딱히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요즘에야 퇴직연금 외에도 연금저축이나 IRP, ISA 등 다양한 연금 투자 방법이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 정도가 전부였다. 그나마도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에 다니는 지인이 권해서 어쩔 수 없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몇 십년씩 장기로 납입하는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해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로 쉽게 증권사에서 연금저축, IRP, ISA 계좌를 단 5분만에도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접근성이 훨씬 높아졌다. 그만큼 개인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연금 투자를 할 수 있으니 연금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부해보길 추천한다.
물론 국민연금이 있는데 굳이 개인연금까지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국민연금은 갈수록 수령 연령이 늦춰지고 있는 추세이고, 연금 고갈에 대해서도 우려되는 바가 많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못받는다는 생각으로 개인 연금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아마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는 절세계좌인 연금저축과 IRP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기존에는 최대 7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가 가능했지만 2023년부터는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정 납입할 돈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절세가 가능한 한도까지 납입한다면 거의 150만원 가까운 돈을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확정수익을 받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 밖에도 ISA에서 배당주를 매수할 경우 최대 200만원~400만원까지 손익 통산해 비과세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를 떼는 일반 주식계좌에서 배당주를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이런 기본적인 정보는 연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법한 내용이지만 책에서는 좀 더 깊게 들어가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디테일들을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연금 수령 시점이 다가왔을 때 미리 알아두면 좋을 꿀팁들이 인상 깊었는데, 연금을 받을 때 건보료 폭탄을 피하는 계좌인출 공식과 연금 개시 이후 운영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개인 연금 계좌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배당주 ETF 에 장기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기존에는 해당 국가에서 원천징수한 배당소득세를 국세청에서 전액 보전해줘서 배당금이 전액 입금됐던 반면, 2025년부터는 이 방식이 '외국납부세액 크레딧 제도'로 바뀌어 배당금이 들어올 때 해외에서 배당소득세를 차감한 금액만큼만 입금되고 국세청에서 보전해주는 금액은 연금 인출 시점에 해당 연도 세액에서 빼주는 구조로 바꼈다고 한다. 이 부분은 모르고 있던 내용인지라 해외 배당주 ETF 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점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연금 투자도 본인이 어떤 포트폴리오로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액티브 ETF를 추천한다.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기존에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액티브 ETF를 매수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물론 인덱스 펀드보다 수수료가 좀 더 비싸긴 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수익을 낸다면 액티브 펀드의 수수료는 충분히 감당할만한 가치가 있다.
책에는 수많은 액티브 ETF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ETF를 고르는 요령부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액티브 ETF 12가지를 선별하여 추천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어떤 ETF를 골라야할지 막막하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ETF로 시작해보는 것도 연금 투자의 훌륭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