튠 인 - 판단을 흔드는 열 가지 함정
누알라 월시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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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자성어 중에 '과유불급'이란 말이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인데, 이것은 '정보'에도 해당된다.

예전에는 누군가가 한정된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이득을 얻었었다면, 현재는 SNS, 뉴스 등 미디어의 발달을 통해 정보가 쏟아져서 문제가 된다.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얻게 되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는 진짜로 도움이 되고, 필요한 정보도 있겠지만 쓸데없는 쓰레기 또한 8할은 차지할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정보를 얻는 것이 능력이 아니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가짜, 혹은 쓸데없는 잡음을 걸러내고 진짜를 판별하는 능력이 오히려 돈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정보들 중에 진짜를 판별해내는 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저자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쓸데없는 소음을 필터링하고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니, 상대를 존중하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의의로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감정상태나 이미지, 권력, 정체성 등 여러가지 편견에 의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고 한다.

(사춘기를 지나온 자식이라면 괜한 반항심 때문에 부모님이 올바른 의견을 제시해도 듣지 않았던 경험이 다들 있었을 것이다ㅎㅎ)

저자는 이런 우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10가지 심리적 함정들을 "PERIMETERS"로 정리했는데 PERIMETERS란 아래와 같다.

Power (권력) : 우상, 권위, 전문가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

Ego (자아) :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보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몰입하는 경향

Risk (위험) : 스릴을 갈망하고 의심을 견디지 못하는 경향

Identity(정체성) : 이미지를 관리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경향

Memory (기억) : 데이터를 정확하게 기억하려는 경향

Ethics(윤리) : 유혹이나 악행에 저항하려는 경향

Time (시간) : 과거나 현재, 혹은 미래에만 머무르려는 경향

Emotion (감정) : 충동과 과잉을 조절하려는 경향

Relationship (관계) : 군중을 따르는 경향

Story (이야기) : 주어진 이야기를 사실로 간주하는 경향

p31~32

저자에 따르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는 외부 맥락내부 인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해석이 이루어지고, 그 해석이 판단을 내리고, 그 판단이 최종 결정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파트에서는 외부 맥락과 내부 인지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앞서 말한 PERIMETERS가 무엇인지 개인, 조직, 사회의 3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파트에서는 PERIMETERS 함정의 편견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 과학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이 전략은 SONIC 이라고 이름붙인 방법으로 편향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인 전략이다.

대략적으로 소개하자면 속도를 늦추고, 주의를 정리하고, 새로운 관점을 탐색하고, 사고방식에 딴지를 걸고, 상황/전략/낯선 이를 평가하라는 것인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책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책에서는 타인의 목소리를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 사람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아주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학교에서 총기 난사 후 자살할 계획에 대해 사전에 주변에 얘기했음에도 흘려들어 어린 학생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게 하거나, 비행기 설계의 적합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묵살해 수백명의 탑승객과 승무원을 죽음으로 내모는 등 타인의 말을 흘려들은 대가는 실로 끔찍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흘려들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흘려들은 사람이 책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들리는 모든 것을 사실로 믿어서도 안되겠지만, 최대한 편견에 빠지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을 통해 위험에서 벗어나 더 나은 결정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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