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 성취 중독에서 지속 가능한 행복으로 가는 인생 경영 전략 20
야마구치 슈 지음, 박세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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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법 오래된 영화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

당시 유명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으로 나왔던 "인타임" 이란 영환데, 영화의 완성도는 둘째치고 시간을 사고 팔고, 시간을 사기 위해 일을 하는 설정 자체가 충격적이면서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것 같아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영화다.

결국 일을 하는 것도 고용주가 요구하는 일에 내 시간을 쓰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니 '시간을 팔아 수명을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저자는 인생의 장기 목표를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시간 자본을 적절히 배분해서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언제 죽음이 찾아오더라도

'좋은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는 것

p48

인생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시간 자본' 뿐이므로 타인, 조직, 사회 같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노력을 쓰지 말고 "시간 자본의 배분"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저자가 경영 컨설턴트이다보니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인생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설정하고 경영학에서 쓰이는 전략들을 접목해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래서 앞서 말한 '시간 자본'을 비롯해 '인적 자본', '사회 자본', '금융 자본'과 같은 개념이 등장한다.

'시간 자본'이란 말 그대로 시간을 어디에 쓰는가, '인적 자본'은 시간 자본을 투입해 쌓은 기술, 지식, 경험과 같은 것을 말하며, '사회 자본'이란 그 사람에 대한 신용, 평판, 신뢰가 쌓여 생긴 네트워크를 의미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맥도 사회 자본의 일종이다. 마지막으로 '금융 자본'은 현금, 주식, 채권 등 시간 자본을 투입해 만들어낸 대가인 동시에 사회 자본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각 자본들이 결국 인생이라는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원리이며, 그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바로 시간 자본이다. 특히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초기 단계인 젊은 청년들은 시간 자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시기에 양질의 학습이나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수록 시간 자본을 인적 자본으로 효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이런 자본들의 흐름이 인생을 움직이는 원리이며, 최종적으로 행복한 삶으로 연결되는데 저자는 행복한 삶을 위한 핵심 요소로 3가지를 뽑았다.

첫째 "자기 효능감", 둘째 "사회적 연결", 셋째 "경제적 안정" 이다.

[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 ]

1. 자기효능감 : 스스로 역량이 있다고 느끼고, 그 역량을 의미있는 일에 발휘하며 성장한다는 확신

2. 사회적 연결 : 직장이나 거래처에서 신뢰와 신용을 얻고, 커뮤니티의 지인이나 친구, 가족과 우애롭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상태

3. 경제적 안정 : 어떤 일이 생겨도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경제적으로 불안이 없는 상태

p.57

위의 3가지 요소들은 각각 인적 자본, 사회 자본, 금융 자본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 3가지 자본의 시작점인 시간 자본이 행복한 삶의 시발점이 되는 이유이다.

최근에는 금융 자본만을 위해 시간 자본이나 인적 자본 등을 무시하고 사는 경우도 많은데, 행복한 삶이라는 최종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금융 자본 외에 나머지 자본 또한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이다.

이 밖에도 책에서 'AI 시대에 살아남는 전략'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최근 'AI로 인해 가장 먼저 없어질 일자리' 와 같은 컨텐츠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인지라 나 역시도 AI 시대를 대비해 어떻게 살아야하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이 내용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첫째로 '정답이 있는 일을 피할 것', 둘째로 '감성/감정 지능을 높일 것', 셋째로 '문제 제기 능력을 높일 것' 이었다.

AI가 주어진 문제에 대해 인간보다 빠르게 정답을 도출해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AI는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할 뿐, 스스로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다. AI 가 문제에 빠르게 답을 하는 만큼 앞선 단계인 문제를 정의하고, 질 높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많이 필요하기도 하고 중요한데, 이에 대해 저자는 자유롭게 사고 할 수 있는 "인문 교양"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른 여러 매체에서도 AI 의 발달에 따라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같은 것을 배울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정반대인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자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사유와 철학과 같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더 함양하는 것이 AI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찬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되면 매년 회사에서는 내년도 경영전략, 경영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일에 몇 개월씩 공을 쏟아 붓는데, 정작 회사보다 더 중요한 내 인생의 경영 전략을 수립할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회사라면 꼭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직원들이 여럿이 있다. 하지만 내 인생이라는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유일한 책임자이고 리더이다. 다른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책임져 줄 수도 없는데 그 동안 너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라도 내 인생의 경영 전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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