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총량의 법칙 100문 100답 - 하루라도 빨리 알수록 인생에 득이 되는 100가지 이야기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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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에 "새옹지마" 라는 말이 있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달아났고, 이에 이웃들은 말을 잃어버린 것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라고 말했고, 이후 달아났던 말이 다른 말과 함께 돌아와 말은 두 필이 되었다. 이웃들은 말이 두 필이 되어서 기쁘겠다고 하자 노인은 " 이 일이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 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날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쳐 이웃들이 걱정하자 노인은 또 다시 "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라고 말했고, 이후에 전쟁이 일어나 마을의 젊은이들이 모두 징집되었지만 아들은 다리를 다친 덕분에 징집에서 제외됐다는 결말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는 불행해 보이는 일도 먼 훗날 어떤 식으로 복이될지 모른다는 교훈과 함께 결국 행운과 불행은 절대적으로 어느 한 가지만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결국 화무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인생의 진리라는 것을 선조들은 이미 예전부터 알았던 것이다.

내가 이 사자성어를 좋아하는 이유는 현재 지금 내 상황이 힘들고 불행해도 나중에는 이 일이 더 큰 자양분이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인생이 바닥을 쳤으니 이제는 올라갈 일밖에 남지 않았다, 운이 좋을 일만 남았다라는 기대감으로 현재를 버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힘든 상황을 버텨내고 추후 돌이켜봤을 때 어려운 시절이 도움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돈, 공부, 사랑, 성공, 건강 등 인생의 모든 요소는 총량이 정해져있고, 어떤 방향이든 종국에는 양 극단에서 벗어나 균형을 맞추고 만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책에는 그런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는데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나 사고로 신체의 일부를 잃고 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도 처음에는 각각 절정의 행복과 불행을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평상시와 다름없는 감정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복권 당첨이라는 큰 행운을 감당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모든 돈을 탕진해 오히려 당첨되기 전보다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장애를 극복하고 더 큰 성공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복권에 당첨됐을 때만해도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겠지만 망한 이후, 사람들은 복권 당첨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인생이 불공평하지만 결국 그 불공평한 방식조차도 일정한 총량을 맞추려 하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운이 좋다면, 다음 내 차례에는 그 운이 나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이 불운하다면 다음 기회는 나의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말라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운이 좋으니 앞으로 안 좋은 일만 남았겠구나라며 불안해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오늘의 행운을 지금 충분히 기뻐하며 누리고, 반대로 불운한 일이 있더라도 곧 지나갈 일이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곧 내 차례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똑같은 불행과 고통이 주어지더라도 모두가 같은 결말을 맺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극복하고, 어떤 사람은 무너진다. 결국 사건 그 자체보다는 그 사건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개인의 태도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쇠 덩어리를 단련시키기 위해서는 1,500도 내외의 고온의 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불을 견뎌내고 무쇠가 될 것인지, 녹아버릴 것인지 개인의 선택과 해석에 따라 내일의 나를 결정짓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총 500페이지가 넘는 긴 분량이지만 이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메세지는 책 제목처럼 인생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사람의 인생은 계산기로 더하고 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양팔 저울로만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한쪽이 너무 무거워지면 다시 다른 한 쪽의 무게가 더해서 최종적으로 균형을 맞춰 나가듯이 인생의 총량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 수는 없어도 언젠가 양팔 저울의 균형이 맞아지는 때가 올 것이란 걸 잊지 않으면 저울의 어느 한쪽이 극단적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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