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SNS의 프로필 사진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일제히 하나의 스타일로 바뀌는 일이 생겼다. 아마 열에 아홉은 이 프로필로 바꿨을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이미지는 바로 지브리풍 그림이다.
챗 GPT에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지브리 풍 캐릭터로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주는 기능인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뛰어나다보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유명인들이 지브리 풍으로 바꾼 자신들의 이미지를 게시하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브리풍으로 사진을 바꿔주는 대행 알바(?)까지 생겼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저작권 문제나 업로드한 사진의 개인정보 침해, 지나친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과부하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챗 GPT의 가입자와 사용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글로벌 챗 GPT 가입자 수가 5억 명을 넘겼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챗 GPT는 단순히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일부 전문가들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처음 MS-DOS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가 출시 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이렇게 컴퓨터가 대중화 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듯이 챗 GPT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일상과 업무에서 배제할 수 없는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른다.
저자의 책에서만 봐도 당장 챗 GPT를 통해 회사에서 항상 쓰고 있는 엑셀이나 PPT를 더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회사 템플릿 양식에 맞춰 요점만 간단하게 정리해 주기도 한다.
심지어 기획서나 사업계획서와 같이 자료조사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하는 보고서들도 쉽게 작성할 수 있다고 하니 약간의 수고와 노력을 들여 챗 GPT의 사용법을 익혀 둔다면 아마 그 수고의 수십, 수천 배에 달하는 뽕을 뽑을만한(?) 결과를 얻게될 것이다.
책에서는 챗 GPT에 가입하는 방법부터 PC 파일 폴더명 자동으로 정리하기, PDF 편집하기, 보고서 작성하기, 엑셀 데이터 분석하기, PPT 제작하기 등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챗 GPT 활용법들을 알려준다. 이런 활용법들도 물론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래도 이 책의 백미는 만능 프롬프트 공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끔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기사나 인터뷰를 보면 챗 GPT가 등장함에 따라 오히려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챗GPT 활용에 반드시 필요한 프롬프트를 쓰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와 명확하고 전략적인 지시, 그리고 올바른 질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챗 GPT의 응답 품질 또한 달라지는데 단순히 "데이터 분석 트렌드를 설명해 주세요." 라고 입력하는 것과 "2025년 데이터 분석 트렌드 중 AI와 관련된 주요 기술을 요약하고, 초보자를 대상으로 쉽게 설명해주세요." 라고 입력한 것과 결과는 천지차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챗 GPT에게 질문을 할 때는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단계를 거쳐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들었을 때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내가 챗 GPT에 질문을 하려고 하면 막막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자는 자세한 예시를 들어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가이드라인을 알려준다.
아래와 같이 가이드만 들어서는 선뜻 바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저자가 BAD / GOOD 으로 구분한 예시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