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머스 : 당신의 브랜드는 좀 더 유명해질 수 있습니다
김유진 지음 / 도서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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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쳐 줄 것이다." 팝아트의 대가 앤디워홀의 명언으로 널리 알려진 이 말은 사실 앤디워홀이 한 얘기가 아니라고 한다. 명확한 출처를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을 보면 이 말에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얘기이다. 뭐가 됐든 일단 유명해지기만 하면 그 이후는 훨씬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요즘같이 마음만 먹으면 개인방송까지도 할 수도 있는 시대는 홍보 하기에 좋은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기도 한다. 유튜브만 봐도 수 많은 채널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자신을 알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해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 그 방법을 활자로 구체화시키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페이머스」이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페이머스」에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유명하게 만드는 모든 방법을 총망라하고 있다. 일단 유명해지면 똥만 싸도 사람들이 박수를 쳐준다는 상황에서 유명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흔히 브랜딩과 마케팅 등으로 일컬어지는 시장 전략은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운 분야이다.

꼭 필요하지만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다면 전문가를 고용하면 될 일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 브랜딩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내 브랜드는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를 고용한다면 좀 더 빠르게 브랜딩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브랜딩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제품, 서비스, 브랜드에 대해 주인인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대한 지식은 있을지언정 주인만큼 그 브랜드에 대해 잘 알 수는 없다. 결국 유명해지는 것도 내 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다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대로 주인인 내가 내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가장 좋은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럴 때 도움받기 가장 쉽고 접근성이 좋은 것이 책이고, 저자 또한 이제 막 시작하는 자영업자들, 스타트업 CEO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총 8개의 챕터에 각 챕터별로 대략 10개 정도의 브랜딩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웬만한 기초적인 브랜딩 방법은

다 습득한 것과 다름없다. 최대한 쓸데없는 부연설명이나 잔가지를 쳐내고 꼭 필요한 내용들만 군더더기 없이,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브랜딩에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외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컨설턴트인지라 책에서 등장하는 많은 예시들이 외식업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몰스킨이나 에이스침대와 같이 외식업이 아닌 다른 분야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굳이 외식업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사업에 적용할만한 조언들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5번째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라." 챕터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어떤 식으로든 구매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본능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활동이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브랜딩 방법이다.

해당 챕터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써브웨이의 사례가 등장하는데 이 두 가게의 특징 중 하나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수용한다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음료 서비스시 고객 개개인의 이름을 불러주고, 써브웨이에서는 고객이 어떤 토핑을 원하든 원하는대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물론 스타벅스도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옵션을 반영해 음료를 제조해준다.

이는 통제하고 지배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를 수용한 것으로, 자신의 지시로 모든 메뉴 구성이 가능하며 사소한 요구까지 다 들어주는 서비스를 통해 '내가 이 매장에 가면 대접받는다.'라는 느낌을 받게 해줌으로써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한다.

그밖에도 소비를 통한 과시 욕구와 타인들로부터 인정받는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고 어떻게 해야 내 브랜드가 그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지 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딩과 마케팅 방법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유명해는 것을 선택했다면 성공으로 가는 첫 발을 훌륭하게 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첫 걸음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 것이 맞는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면 이 책이 길잡이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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