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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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검색 시대라 굳이 외울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기억력은 시험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오픈북이 아닌 이상 시험을 볼 때는 검색을 할 수 없으니 머리 속에 저장된 정보들을 끄집어낼 수 밖에 없는데 만일 시험에 나오는 문제들이 외울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면 왜 굳이 오픈북 테스트를 보지 않을까.

물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가 넘쳐나니 검색 능력 또한 중요하지만 그래도 머리 속에 저장된 정보들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들도 많다.

그래서 기억력은 현재도 여전히 중요한 능력인데 이 기억력이란 것이 나이가 들수록 퇴화하는 것이 문제다.

분명히 10대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을 수록 단어도 잘 생각나지 않고 책에서 어떤 정보를 읽더라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만일 심각하게 기억력이 나빠졌을 경우엔 혹시 치매? 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억력이란 근육과 같아서 훈련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곤 했다. 아마 기억력과 관련해 가장 처음 접했던 책이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였던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기억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읽어봤을 것이다.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던 기자가 메모리 챔피언십 선수들에 대해 취재하다가 본인이 훈련을 통해 1년 만에 기억력 미국 챔피언이 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훈련했던 기억술은 기억의 궁전이라는 방법인데 머리 속에 가상의 장소를 떠올리고 그 장소와 기억하고자 하는 대상을 연결시키는 것이었다. 이 방법으로 훈련해서 기억력이 향상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분명 효과가 있는 방법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용하기가 참 어려웠다.

방법을 알려주긴 했지만 왠지 잘 와닿지 않았고, 가상의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도 어려웠다. 이 방법은 머릿 속에 이미지를 사진처럼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나 같은 경우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그려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몇 번 도전해보다 자연스레 잊혀졌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에서는 훈련법이 훨씬 쉽고 간단할 뿐만 아니라 어떤 걸 어떻게 외워서 훈련해야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부제에서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훈련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하루씩 책에 제시된 문제를 기억해보는 훈련만 하면 됐다.

막연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어떤 숫자를, 어떤 문장을 외울지를 마치 학습지처럼 제시하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해볼 수 있다.

부제와 같이 총 40일간의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래와 같이 하루마다 약 2~3개의 훈련법이 나와 있어 매일매일 트레이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래는 첫째 날의 트레이닝 방법으로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지만 날짜가 지날 수록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오래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선 트레이닝을 성실히 수행했다면 뒷 날짜로 가더라도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앞서 이야기했던 기억의 궁전이 등장하는데 기억의 궁전 + 말뚝박기라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도 여러차례 말하고 있지만 기억의 궁전은 한 번에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꽤 시간과 공이 들어가는 기억법이라고 한다. 아마 나처럼 이전에 기억의 궁전으로 크게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일단 포기하지 말고 기억의 궁전을 짓는데 좀 더 많은 노력과 트레이닝을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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