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저자는 부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의 거래방식에서부터 성인 자녀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방식까지 다양한 행동양식에 대해 조사했고, 사소하게는 어떤 금액대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지, 옷은 어디서 구매하는지, 얼마짜리 정장을 입고 있는지 등등 여러가지 주제를 다뤘다.
이 모든 조사와 연구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절제와 희생, 근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말하고 있었고, 책에서는 이런 결론의 근거를 실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주로 PAW와 UAW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의 생활 양식을 대조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PAW란 Prodigious Accumulator of Wealth 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을 뜻하고, UAW란 Under Accumulator of Wealth로 기대 이하의 부를 축적한 사람을 말한다.
PAW는 재산을 잘 모으는 사람들로 UAW가 지닌 재산의 4배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소득에 있어서는 오히려 UAW가 PAW보다 많은 경우들도 있었으며 교육수준 또한 더 높은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출신 국가 또한 가장 먼저 미국에 정착한 영국계보다는 러시아계, 스코틀랜드계, 헝가리계의 백만장자 집중률이 높았다. 러시아계의 경우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며, 스코틀랜드계는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소비수준보다 더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통해 저축 비율이 높았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것은 PAW와 UAW의 차이가 소득 수준이나 교육 수준보다는 오히려 소비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미국 전체 가구의 상위 1%의 소득을 올리는 건강 관리 전문가임에도 UAW인 사람과 지방대학 출신의 소규모 청소 아웃소싱 회사의 대표이지만 PAW 인 사람 등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과 직종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많은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므로 책에서 이야기하는 분야에서 돈 벌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상속전문, 세무 전문, 이민 전문과 같은 전문 변호사, 의료 분야, 자산 관리, 교육 기관과 교육 전문가, 주거 상품 및 서비스, 여행 컨설턴트 등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 책이 출간되고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유망한 분야들이다.
SNS가 발달한 요즘에는 이 책이 출간됐던 20년 전보다 더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지금 당장 생활비가 없어도 해외 여행 다녀온 사진은 올려야 되고, 당장 집세 낼 돈은 없어도 외제차는 타고 다녀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명품을 소비하고 남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 위함이겠지만 진짜 부자가 되려면 많이 버는 것보단 지출을 얼마나 줄이고 통제하느냐가 관건이다.
절약이라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단순한 원칙도 지키지 못한다면 PAW가 될 가능성보단 UAW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은 굳이 책에서 열거한 수많은 사례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책으로 내놓은 것은 많은 미디어에서 부자들의 모습을 왜곡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진짜라고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진짜 부자들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근검절약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