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경제 - 바이두(Baidu), 인공지능이 이끄는 미래를 말하다
리옌훙 지음, 장샤오펑 외 엮음, 이서연 외 옮김 / 버니온더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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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은 생각없이 매수한 뒤 주구장창 내리막만 걷고 있었던 바이두 주식의 매매를 결정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이런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였으므로 스마트 경제에 대한 사전 지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가뜩이나 전문적인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AI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는데 원문이 중국어이다 보니 우리가 흔히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도 이해를 어렵게 하는데 한 몫 한 것 같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본다.

어쨌거나 이 책은 바이두의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리옌훙이 저자인만큼 바이두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책에서보다 가장 상세하고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PART 1에서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스마트 경제" 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 경제는 차세대 인공지능을 인프라, 혁신요소로 하고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스마트화의 융합 발전을 지렛대로 삼으며,

경제사회 각 영역, 다원화된 시나리오와의 심도 있는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와 인적자원의 질적 발전을 지탱하는 신형태이자 패러다임이다.

p80

스마트 경제의 정의를 읽었으나 이해할 수가 없다ㅠㅠ . 그래서 하나하나 풀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스마트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핵심 추진력이 되는 것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이 인공지능은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빅데이터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다. (컴퓨팅 파워는 일반적으로 계산을 통해 정보를 처리하는 힘을 말하

지만 넓게는 컴퓨터 기술 자원을 개발 및 사용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고 한다.)

2.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스마트화는 개별적으로 진행될 수 없으며 서로 융합하여 발전한다.

3. 데이터와 지식이 경제성장의 첫 번째 요소이며, 인간과 기계 간의 협력이 주된 생산방식이 된다.

공동 창조공유가 경제 생태의 기본 특징이 되고, 개성화된 수요와 주문 제작이 소비 트렌드가 된다.

4. 인공지능 기술은 다원화된 시나리오와의 심도 깊은 융합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5. 경제사회의 질적 성장, 인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에도 이바지한다.

6. 스마트 경제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일단 스마트라거나 융합, 발전, 성장과 같은 단어들이 약간은 추상적이라 정확히 어떤 의미있지 와닿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먼저 스마트 경제에 대한 정의를 내린 이후에 그 속성을 11개의 키워드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니 구체적인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1개의 본질 특성에 대해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11개의 본질 특성에는 대주기, 대토대, 대연결, 대상호작용, 대미들엔드, 대생태, 대생산, 대배포, 대인터페이스, 대협력, 대성장이 있다.)

PART 2에서는 바이두의 설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터닝포인트가 됐던 중요한 사건들, 그리고 최근 바이두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교통의 미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 바이두는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인공지능,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기술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바이두는 오픈소스로 딥러닝 플랫폼 "패들패들" 과 자율주행 개방형 플랫폼 "아폴로" 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진행하는 AI관련 대형 프로젝트도 대부분 맡고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국가의 지원없이는 크게 성장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는데 바이두는 이런 면에서 아주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숙원인 자율 주행은 여러가지 면에서 통제가 용이한 공산국가가 유리한 면이 있다. 국가의 전폭적 지원과 공산주의 국가의 효율적 통제라는 환경 속에서 바이두는 자율 주행차 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융합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잘 달리게 하기 위해 도시 교통 최적화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레 스마트 신호등 제어, 버스 운행 효율 향상, 스마트 교통 데이터 모니터링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자율주행차량은 앞으로 보안이나 안전 문제가 대두될수록 비용이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바이두는 교통인프라 융합을 통해 도로 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이 누적된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제공하면서 다른 신생 기업과 기존 기업도 이 생태계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클라우드, 통신,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지, 그리고 이런 분야에서 바이두가 스마트 경제의 리더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비젼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10년 뒤 바이두가 가져올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설명하고 있는 내용 자체가 전문적이고 방대하다보니 전공자나 관련 지식이 없는 이상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란 점을 미리 각오하고 시작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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