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체인저 2 - 바뀐 세상에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부의 체인저 2
김장섭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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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던 김장섭 님의 책은 전작 「내일의 부」 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내일의 부가 출간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증시가 출렁거리기 바로 직전인 20년 2월이었다. 만일 그 때 이 책을 읽고 나스닥 일간 지수가 -3%가 될 때 바로 주식을 다 매도했더라면 크게 손해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3%룰에 따르자면 나스닥 일간 지수가 -3%가 뜨고 전량 매도 후 한 달 +1일을 기다려야 하고, 만일 -3%가 한 달 동안 4번 이상 뜰 경우 두 달 +1일 동안 매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주가가 몇 개월에 걸쳐 천천히 회복된다면 상관 없겠지만 한, 두 달 사이에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가가 오르는 걸 뻔히 보면서도 그저 손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

크게 잃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벌 수도 없는 상황이 되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 탄생한 방법이 -3%룰 + 말뚝박기와 계단 리밸런싱이다.

이번 책 「부의 체인저」 에서는 내일의 부에서 소개한 투자법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총 2권으로 구성된 책에서 1권은 코로나로 인해 훨씬 앞당겨진 비대면, 무인, VR, AR 과 같은 세계적 트랜드들과 미중 갈등, 소득불평등, 양극화 등 글로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주식 투자법인 -3%룰에 대해서는 2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만일 주식 투자법에 대해서만 알고 싶다면 2권만 읽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세계 패권을 주도할 나라와 유망 산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1권부터 읽어보길 추천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앞으로 계속 오를 종목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세 트랜드에서 벗어나지 않는 산업군을 선별해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3%룰의 대전제는 미국 1등 주식에 투자하는 것인데 부의 체인저 1권에서는 왜 1등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통 안정적인 투자라고 하면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서 최소 10종목 이상에 분산 투자를 한다던가 혹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만 매수를 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생각하기 쉽다. 실제 전문가 집단이 운영하는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ETF의 수익률보다 못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유명한 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 또한 "전체로서의 시장 전문가 집단이 시장을 이긴다는 것은 자신들끼리 서로 이긴다는 또는 자기가 자기를 이긴다는 말인데 이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다."라는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2020년에는 미국의 1등 주식인 애플이 나스닥 지수를 이겼고 최근 5년간을 비교해봐도 애플의 상승률이 나스닥을 훨씬 상회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1권 _ p203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한데 전교생의 평균점수보다 전교1등의 점수가 더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스닥100, S&P500과 같이 100개, 500개 기업의 평균보다 1등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으로, 혹시라도 1등이 다른 기업으로 바뀌더라도 바뀐 1등으로 갈아타면 그만이기 때문에 1등에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유효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자의 투자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평상시와 공항이 발생했을 때, 2가지의 상황으로 나누어 매뉴얼화 되어 있다.

일단 아래는 공황이 아닌 평상시의 매뉴얼로 신규로 매수를 시작할 때와 평상시, 그리고 나스닥 지수에 -3%가 떴을 때, 3가지 상황으로 구분하여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2권_ p110


아마 저자의 전작인 「내일의 부」를 읽었다면 나스닥 일간 지수에 일단 -3%가 뜨고나면 보유 중인 모든 주식을 팔고 한 달 동안 기다렸다가 한 달이 지나도 더 이상 -3%가 안 뜨면 다시 매수한다던가 1,2등 주식의 순위가 바뀔 때 1등 주식의 반을 매도해 2등과 1등을 반반 보유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전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리밸런싱과 말뚝박기에 관한 내용인데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나스닥 지수가 -3%만큼 떨어지지 않았는데 1등 주식의 주가가 개별적으로 하락할 때는 구간을 정해 10%씩 매도하면서 리밸런싱하고, 리밸런싱 도중 주가가 오르면 매도했던 현금으로 다시 매수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말뚝박기는 -3%가 뜨고 모든 종목을 매도한 상황에서 한 달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주가가 전고점 대비 -25%지점까지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한 달을 기다리지 않고 일정 비중을 다시 매수하는 방법이다. 물론 -25%를 넘어서 추가로 더 하락하거나 -25%까지 빠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10%, -15%,-20%,-25% ...이런 식으로 구간을 나눠서 분할 매수를 시도한다.

그리고 공황이 발생해 주식을 모두 매도한 기간 동안 TLT나 금을 통해 또 다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공황은 흔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공황 매뉴얼 보다는 평소 매뉴얼을 좀 더 집중적으로 익혀두는 것이 좋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책에서는 나스닥 지수나 개별 주가 외에도 금리를 고려한 상황이나 주가가 방향성 없이 잔파도를 그리며 오르락 내리락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매뉴얼을 실제 과거 데이터에 적용했을 때 수익율이 어떻게 나오는지 긴 기간에 걸쳐 시뮬레이션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투자법이 실제로도 효과적인 투자법인지 검증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부의 체인저에서는 -3%룰의 업그레이드 판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3%룰에 대해 처음 소개했던 내일의 부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업그레이드 된 매뉴얼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식 투자에 정답은 없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간 뿐만 아니라 돈도 소모될 것이 뻔한데, 과거에 이미 그 과정을 거쳐 온 투자자들의 투자법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본다면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간 뿐만 아니라 돈도 소모될 것이 뻔한데 과거에 이미 그 과정을 거쳐 온 투자자들의 투자법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본다면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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