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주식이다 - 2030 미래 성장 가치주 발굴 기법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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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오랫동안 매매를 하다보면 각자 본인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고, 100% 차트만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도 아니면 테마주나 산업 트렌드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고 방법은 부지기수로 많다. 물론 이 모든 방법들을 다 적절히 활용해 투자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 한 가지만 제대로 알기도 벅차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신과 잘 맞는 매매기법을 찾게 되면 그 기법으로 쭉 투자를 이어나가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18년이라는 오랜 기간 투자자 생활을 해서 그런지 한 가지 매매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한다. 재무제표를 통한 기업 분석도 하고, 차트를 이용한 차트매매도 하고, 심리를 이용한 심리투자도 한다. 어느 한 가지 기법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툴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트렌드가 바뀌더라도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이 책에서도 저자의 이런 장점을 이용해 다양한 매매기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법들 중 주축을 이루는 차트 매매와 기업 재무분석을 통한 매매를 주로 다루고 있다. 총 7장 중에 1장~2장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완전 초보자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소개하고 3장에서는 성장주 투자 방법과 앞으로 유망한 성장주 섹터에 대해 설명한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섹터의 대표 기업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초보자들은 이 중에서 잘만 골라 투자해도 꽤 괜찮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4장부터 6장까지가 본격적인 매매기법을 소개하는 챕터인데 바로 이 부분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4장에서는 성장주 실전 매매법 10가지를, 5장에서는 가치주 실전 매매법 10가지, 6장에서는 이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편에 해당하는 실전 매매법 8가지를 소개한다.

성장주와 가치주 매매법이 뭐가 다르길래 챕터를 나눠놓은 것인지 궁금할텐데 4장 성장주 매매법에서는 주로 차트와 거래량 등을 기반으로 매매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5장 가치주 매매법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제표 분석을 통한 매매법을 알려준다.

기존에는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지향한다는 나름의 신념(?)으로 차트를 거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차트를 제대로 볼 줄 몰랐는데 4장을 통해 장기투자라도 매수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과 진입 시점을 잡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장기간의 기다림이 필요한 성장주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5장에서는 재무제표 중에서도 업종에 따라 어떤 지표를 봐야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재무제표를 볼 줄 안다고 하더라도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해석하는 능력은 별개인데, 5장은 이런 재무제표의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되는 챕터였다.

각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업종별로 재무제표에서 어떤 항목을 눈여겨 봐야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데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설주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건설주는 수주공시와 순매출채권(매출채권-대손충당금)이 중요한데 수주 공시가 많다는 것은 영업 활동의 호조를 뜻한다. 공사 기간이 긴 건설업의 특성상 수주공시가 바로 매출로 인식되지 않아 수주한 당시의 매출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 때는 순매출채권, 계약자산, 미청구 공사 등의 외상매출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런 순매출채권과 계약자산, 미청구 공사는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에는 오히려 감소한다. 그래서 매분기 실적 발표 시 매출채권의 감소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4장과 5장을 읽다보면 차트 분석과 기업의 재무 분석 모두를 섭렵할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이 다소 많더라도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특히 책에서 좋았던 점은 매매기법을 설명할 때 항상 실제 기업의 차트를 기반으로 설명해 이해하기가 더 수월했고, 워낙 많은 기업들이 예시로 등장하다보니 걔중에는 내가 투자한 기업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흔히들 주식은 우량주에 장기투자를 하면 손해는 안본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래서 초보자들에게는 아무때나 삼성주식 사서 장기간 묻어놓으면 된다고들 하는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우량주를 사서 장기 투자할 경우 길게 보면 우상향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진입 시점 또한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우량주에 장기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 매수하느냐에 따라 자금이 묶이는 기간을 줄이고, 수익률은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아무 때나 무작정 매수할 것이 아니라 재무제표를 통해 우량 기업을 선별하고 차트 분석을 통해 진입 시점을 신중히 결정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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