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는 전문 투자 분석가들과 자문가들이 사용하는 각종 이론들과 그것이 왜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에서 설명하는 주식 분석 방법인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은 주식에 대해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분석법인데 저자는 이런 이론들의 기본 원칙 자체가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가지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그 결함으로 인해 분석이 맞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3부에서는 고전적인 주식시장의 가치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새롭게 탄생한 투자기술인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과 행동 재무학에 대해 설명한다.
행동재무학은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는 가정에서 벗어나 인간은 때때로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선택을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데, 심리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마지막 4부에서는 실전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마 주식에 대한 전문가이든 입문자이든 가장 궁금해하는 챕터가 바로 마지막 4부일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도 4부부터 읽었다.ㅎㅎ)
실전 투자 가이드에서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투자 매뉴얼과 생애주기별 투자 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 전에 먼저 세후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준비 운동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필요한 자원을 끌어모으자.
- 자산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저축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저축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모든 투자의 선결조건이다.
2. 빈털터리 되지 말자.
- 불행은 한꺼번에 닥친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충분한 보험과 유동 현금 확보는 필수다.
현금은 3개월치 급여 정도면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확보해놓는 것이 좋다. 실비 보험과 같은 보장 전문 상품에 가입하고 종신보험이나 변액연금 보험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인플레이션을 따라잡는 경쟁력있는 현금성 자산에 대해 알아두자.
-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MMF, 정기예금, 인터넷 은행, 단기채권 등에 대해서 알아두면 현금을 보통예금 통장에 쌓아두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4. 세금 피하는 방법을 배우자.
- 세금 공제 혜택이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직장 퇴직연금 등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자.
5. 투자 목적을 이해하자.
- 투자하기 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소득 수준에 적합한 투자는 어떤 것인지부터 먼저 결정해야한다.
자산을 빨리 늘릴 욕심에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가는 매일 밤잠을 설치다 꼭두새벽부터 이불킥하며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6. 임대료는 투자 근육을 키워주지 못하니 내 집부터 마련하자.
- 부동산은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아 분산 투자의 장점이 있으며, 주식 수익률과 맞먹는 높은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1주택일 경우는 조건에 따라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좋은 위치의 집이라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내 집 한 채는 무조건 마련하자.
7. 채권 세상을 둘러보자.
- 채권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거나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 다만 책에서는 미국에만 적용되는 채권 투자방법 위주로 설명되어 있으니 국내 상황에 맞는 채권 투자법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가 필요하다.
8. 금과 수집품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 대상에는 신중하게 접근하자.
- 금은 증권 자산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5% 정도 보유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금 가격이 높을 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 상품 선물계약이나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펀드는 멀리하자. 초고수의 영역이다.
9. 수수료를 통제하자.
-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거래를 이용해보자. 다만 매일 사고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한 번의 수수료로 전문 펀드매니저의 투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랩어카운트는 멀리하자. 중개 및 자문수수료가 모두 포함돼있어 수수료가 극단적으로 높다. 수수료는 무조건 낮은 것이 좋다.
10. 함정과 장애물을 피하자.
- 주식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이지만 다양한 투자 유형의 분산투자를 해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준비운동을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생애주기별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생애주기별 투자전략이란 말 그대로 30대와 60대의 투자 전략은 달라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꾸준히 급여를 받고 있고, 또 앞으로 몇 십년 동안 급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30대는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지만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60대는 손실을 감당할 여력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아무리 위험 성향이 높다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그런 위험을 부담할 수 있을만한 나이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