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가난한 부자로 살지 않겠다 - 하루 한 시간, 당신을 진짜 부자로 만들어 주는 라테 효과 3가지
데이비드 바크.존 데이비드 만 지음, 엄성수 옮김 / 위너스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가난한 부자'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처음 가난한 부자라는 역설적인 제목을 보고 돈이 많지만 남들에게 베풀지않는 구두쇠같은 스크루지가 떠올랐다. 아무리 부자라도 남들에게 베풀지 않고 모으기만 한다면 그거야말로 가난한 부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난한 부자도 이와 비슷하기는하다. 다만 남들에게 베풀지않는 인색한 부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시간과 돈, 정성을 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의 중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약 9만 시간 동안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시간 중에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은 9천 시간도 채 안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루에 8시간을 회사에서 일하고 받는 댓가의 1시간에 해당하는 돈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사용하라고 권한다. 돈을 벌기 위해 목적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가난한 부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쉽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같이 저자의 생각을 서술하기 보다는 '조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 소설책 읽듯이 편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에 소홀한 것은 아니라 책을 읽고나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조이는 미국 세계무역센터에 자리잡은 여행잡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27세 여성이다.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있지만 매달 카드값이 나가고나면 수중에 남은 돈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찰나 다른 회사에 경력직으로 면접을보게 됐고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하는 회사로 옮겨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 회사로 옮기게되면 주말이건, 밤이건 상관없이 산더미같은 일에 치일게 불보듯 뻔한 자리였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던 그 때, 회사 동료의 제안으로 근처 카페의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나누게되고 그 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바리스타가 바로 저자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화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바리스타는 조이에게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3가지 비결에 대해 들려준다.

첫 번째는 "먼저 자신을 위해 써라." 직장인들은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써가며 벌어온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은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내고, 그 후에는 생필품들을 산다. 그래도 남는 돈이 있으면 그 때서야 자신을 위해 저축을 한다. 이건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쓰고, 가장 나중에 자신에게 쓰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결국 다른 사람의 부를 축적하는 일을 먼저 도와주고 자신의 부를 가장 마지막으로 밀어둬 자신의 부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니 다른 것보다 가장 먼저 자신을 위한 돈을 1순위로 생각해야한다.

두 번째는 "예산을 짜지 말라. 자동으로 되게 하라." 이다. 일부러 시간을 들여 예산을 짜고 이 계좌에서 저 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면 그 일을 장기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시스템의 장점을 이해하고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들만이 자신의 부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지금 부자로 살아라."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지금 충분한 돈이 있어도 직장에 다니겠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개개인 별로 자신이 꿈꿔왔거나 하고 싶었던 일이 따로 있는데 당장 생계를 위해 참고 억지로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이다. 꼭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주인공인 조이처럼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던가 아니면 혹은 세계 각국을 여행해보고 싶다던가, 아니면 그림을 배우고 싶다던가 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지금 당장 그 일을 하지 못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럴만한 돈이 없어서라고 대답한다.

만일 그 일들을 하기 위해 몇 백, 몇 천만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면 갑자기 하늘에서 그 돈이 떨어지거나 로또 1등에 당첨되길 기대하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소액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승진을 해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이런 꿈들이 하나둘씩 이뤄지다 보면 이것들이 모여 자신의 가치가 된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항상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멀리 떨어진 미래에 부자가 되는 계획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꿈을 이룬 부자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조이의 엄마는 안정적인 생활을 중요시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암으로 인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 말 들어봐, 조이. 후회하며 죽고 싶진 않아.

반쪽짜리 삶은 살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라.

온전하게 살거라고.

p193

딸에게 모험은 위험하고,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본인도 결국 마지막을 앞둔 순간에는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았는가를 다시 생각해보며, 딸에게 스스로에게 충실한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결국 저자는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고 방향성을 잃지 않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지금 현재 이루며 사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다만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 당장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1달러씩, 작은 돈이라도 매일 꾸준히 모으면서 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어떻게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다보면 복리의 마법으로 꿈을 실천할 수 있는 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 진정한 부자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내용도 길지 않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