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철학 - 돈과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는 법
스가와라 게이 지음, 김원희 옮김 / 책들의정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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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각각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카레리나에 등장하는 첫 문장이다.

안나카레리나에서 톨스토이는 가정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문장은 비단 가정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일들이 실패한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만 성공에는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부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가난한 이유가 있지만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부자가 된 이유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들의 공통점을 따라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상위 0.1%의 슈퍼 리치들에겐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을 통해 '부의 철학과 원칙'을 배워 그들의 행동과 전략을 모방하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밝히는 부자들의 공통점이자 그들만의 원칙은 총 6가지로 분류되며, 그에 따른 세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월급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첫 번째 원칙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자기 소유의 사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에 꾸준히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노동력을 투입해서 돈을 버는 것은 시간적 제약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노동력을 끌어올리지 않고도, 소위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상이 없으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힘든 직장인과 달리 자기 사업은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서만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에너지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굳이 사업이 아니라 직장에서 일하더라도 일의 노예가 아닌, 일을 소유하려는 능동적인 자세와 마음이 부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다.

째, 푼돈에 까다롭고 큰돈에 과감하다.

보통 부자가 되기 위해선 푼돈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싼 물건만 찾아다니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등급의 물건을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싼 가격에만 집중하다보면 무감각하게 저렴한 제품을 사들이게 되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다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계속 사게돼 결국 더 많은 낭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볼펜을 예로 들고 있는데 저렴하게 구매한 몇 백원짜리 볼펜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몇 십만원짜리 만연필은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잘 잃어버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오래 사용하며, 사용할 때마다 그 빛을 발하게 된다. 흔히 저렴한 가격=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본래는 가치에 합당한 가격,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합리적 선택인 것이다.

셋째, 50세까지 버는 돈은 모두 써버린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탁월함이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교육에 투자한다거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모임에 나간다던가 다양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여행을 가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력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작은 돈을 아끼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결국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자 가장 성공적인 투자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넷째, 가난의 무서움을 정확히 알고 있다.

단 한번의 실패없이 부자가 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실패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가장 귀중한 체험이며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도 경험해봐야한다. 그러나 실패를 실패에서 끝내지 않고 성공의 밑거름이 되려면 반드시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도전한 내용과 순서, 실패를 깨닫기까지 느낀 점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누구" 때문에 실패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해보고 잘 안된 부분만이 아니라 일 전체의 맥락을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다섯번째, 1초는 시간이 아니라 돈의 단위다.

부자들과 약속을 해보면 그들은 결코 지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라고 말한 미국 시인의 말처럼 부자들에게 시간=돈 이기 때문에 지각은 타인의 돈을 훔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훔친 돈이라면 돈으로 갚을 수 있지만 시간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보통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부자가 되려면 일정 기간 동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일을 악착같이 일하는 것으로 끝내는 하루는 부자가 아니라 노예의 생활과 가깝다. 단순히 마구잡이로 노력만 한다는 생각보다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 내내 일하는 삶이 아니라 머리를 식히고 방향을 설정할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런 여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자신이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료와 부하 직원 등 주변인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빨리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만든다.

여섯번째, 통장 잔고는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각종 명품을 사고 비싼 집에서 호화롭게 살고 싶어서가 아니다. 진짜 부자는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사는 사람을 말한다.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생 말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은행에 모셔만 두고 자린고비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지 않는 삶을 산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부자라도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산다면 굳이 부자가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부자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건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삶을 가장 좋은 형태로 실현시킬 때이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돈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삶이야말로 부자라고 불리기에 합당한 최고의 인생이다.

p219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전 세계 어떤 사람에게 물어도 가난뱅이가 되고 싶다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를 가져야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구는 10억이 있으며 부자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100억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

부자의 기준을 액수로 정하자면 사람마다 제각각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부자의 정의를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고, 그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면 이건 어느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흔히들 부자=돈이 많은 사람 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부자라는 새로운 기준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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