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팀장답게 일하고 있는가 - 제대로 함께 일하는 리더십
윤영철 지음 / 보랏빛소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조직이 크던 작던 1인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팀장과 팀원이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는 경력이 오래된 직원이 연차가 쌓이면서 승진을 거듭하다 팀장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레 팀장이 된 것일 뿐 딱히 팀장이 되기 위한 특별한 준비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다보니 내가 맡은 일은 제대로 해내지만 팀장으로써 어떻게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는지, 팀장이란 어떤 자질이 필요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책을 통해 배우려고 해도 시중에 출간된 대부분의 서적들은 최고경영자의 자질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을 뿐 팀장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는 책은 찾기가 힘들다.
이 책은 이렇게 팀장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어른십이라는 팀장의 리더십을  제시하고 있다.

 

 

 

이야기는 크게 3가지 챕터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팀장이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두 번째는 팀장이 실천해야 할 어른십이 구체적으로 어떤것인며 그 실천법과 사례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은 팀원들의 성향이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는 방법과 팀으로써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떻게 업무를 관리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팀장을 회사에서 어른 역할을 맡아야 하는 위치로 설명한다. 자신만 생각하고 떼를 쓰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모두의 지혜를 모아 다같이 잘 살수 있도록 집단 지혜를 발휘하는 사람이야말로 어른십을 가진 팀장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에서 지적장애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를 예로 들고 있다. 이 회사의 오너는 지적장애인인 직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어떻게하면 직원들이 일에 집중해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 좋은 방법을 마련해 놀라운 성과를 낸다. 저자는 이런 것이야말로 리더이자 팀장의 역할이라고 설명하면서 "쓸모없는 팀원은 없다. 단지 쓸 곳을 모르는 팀장만 있을 뿐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팀장이 슈퍼맨은 아니지만 최소한 팀원들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어떻게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하는 위치인 것이다.
  
저자가 팀원들과 함께 제대로 일하기 위해 제시하는 방법은 크게 8가지인데 그 첫걸음은 팀장이 그 일을 하는 의도와 목적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팀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와 요구사항을 공유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팀원들은 위에서 지시받은 일을 할 뿐 본인이 결정권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그 일을 하는 목적이나 배경은 모른채 자신이 맡은 일부분만 보고 업무를 진행하다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팀장은 경영진이 이 일을 하기로 결정한 의도와 배경을 팀원들에게 명확히 공유해야만 발생 가능한 혼선을 줄일 수 있다. 
그 밖에도 여러 명의 팀원들이 있을 경우 어떻게 일을 분배하고 업무를 조율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질문과 회의를 이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마지막 챕터 중 성과복기에 대한 것이었다. 복기란 바둑에서 자신이 어떻게 수를 뒀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과정인데 업무에서도 바둑과 마찬가지로 종료 후 성과에 대해 복기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팀원들이 잘했냐 잘못했냐를 평가하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팀원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단순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가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나, 내가 맡은 업무를 충실히 잘 해냈냐 못해 냈느냐가 아니라 팀원 스스로가 자신의 직무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성향과 현재 업무는 매칭이 잘되는지, 향후 전무가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강화하고 싶고 어떤 분야를 학습하고 싶은지 등 스스로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팀원들은 일방적으로 평가를 받는 입장이었을 때와는 달리 이런 성과복기를 통해 스스로의 역량과 직무에 대해 답을 해보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팀장은 팀 개선을 위해 개인들에게 어떤 과제를 부여하고, 어떤 직무를 맡겨야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지 고민해볼 수 있다.

나이만 든다고 해서 제대로 된 어른이 아니듯이 팀장 또한 아무런 노력없이 연차만 쌓인다고 제대로 된 팀장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팀원들까지 함께 이끌고 나아가야하는 어른의 입장이기에 당연히 팀원보다는 무겁고 어려운 자리이다.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팀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과 조화를 이룰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하고 팀원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팀원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을 반복해야한다.
이처럼 어렵고 무거운 자리인만큼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기 위해 항상 고민하지만 그 방향을 잘 모르는 팀장들을 위해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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