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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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공사 소장님 이야기면 틀림없지요^^
몇 년만에 소장님 두번째 책이라 너무 반갑고 좋네요~~
주책공사와 소장님을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완전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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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정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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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조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들이 걸었던 길을 통해 살펴본다.
색다른 접근의 스토리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있는 곳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여행이나 이주를 하면서 미처 보지 못했거나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삶과 예술 세계에 접목시켰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거기서 만나는 사람,문화 등에서 그들 나름의 흥미로운 창작욕이 생기고, 그들의 인생이나 예술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것 같다.

누군가에겐 익숙하고 별거없어 보이는 장소와 길에서 이방인들은 그저 모든게 새롭고 동경의 대상이기도,낯설고 생경한 문화이기도 하니깐.
그래서 우리는 늘 여행을 꿈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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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훨씬 더 개방적이었고 나는 완전히 자유로웠다." (71p) 라고 미국 뉴욕 여행을 회상하는 '데이비드 호크니'편을 읽다가 그가 동성애자임을 알게 되었다.(나만 몰랐나..)
영국보다 '성적 자유'가 보장되는 미국..그 중에서도 LA에 머물며 뭔가 활기찬 작품활동을 하게 되는 과정이 소개되어 흥미로웠다.


앙리 마티스의 창의적 사고에 새로운 장을 열어 준 모로코...
마티스는 모로코 여행을 통해 자연과 더욱 가까워졌고, 모로코에서의 시간이 그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클레는 튀니지 도착한 지 3일 만에 75점의 스케치를 완성하고,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작업의 기쁨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그에게 튀니지 여행은 예술가로서 보다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튀니지 거리의 감각적인 과부하,건물과 풍경의 생동감 가운데 무언가 집착할 만한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추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1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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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동안,
31명의 예술가들이 살았던 시대, 그들의 발걸음이 닿았던 곳을 함께 걷는 기분이 들었다.

그들의 여행 일지,흔적을 남긴 지도,사진,다양한 자료,그들의 일기 등을 통해 이들 예술가들이 경험한 여행과 그 곳에서 받은 영감의 순간을 함께 느껴본 시간이었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준 고마운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들의 작품을 어느 책이나 전시회 등 다양한 루트로 접하게 될때 작품 탄생의 여정을 떠올려볼 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한 예술가들이 좀 더 궁금하다면
책 뒷쪽에 수록된 참고문헌을 참고해 그들의 자서전이나 그들을 다룬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면 좀 더 깊이 그들의 예술세계로 빠져들 것이다.


삶에서 뭔가 색다른 자극과 영감,변화 등이 필요하다면 이들처럼 어디든지 떠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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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쓰다, 페렉 ㅣ 쓰다
김명숙 지음 / 파롤앤(PAROLE&)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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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천재 작가 '조르주 페렉'을 따라 걷는 파리, 프렌치 시크의 세계로>


프랑스 파리...
누구나 막연히 사랑하고, 가고 싶은 도시 아닌가?
그냥 뭔가 상징적인 도시..
'파리'에 언젠가 가보고 싶은 로망 품고 사는 나는 '파리' 관련 책은 다 관심갖고 소장하고 읽는 편이다.
이 책을 첨 본 순간 반했다.
내게 생소한 '조르주 페렉'이란 작가의 소설 속 문장을 통해 파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는것도 색달랐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한 #비교문학 을 공부한 분이 1965년에 씌여진 '조르주 페렉'의 데뷔작 <사물들>을 읽고 그 소설 속 문장을 통해 파리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쓰는 내내 즐겁고 신났다.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기쁨으로 설렜다. 프랑스어로 읽는 페렉은, 내게 새 옷을 입는 경험이었다.' (100p) 라고 표현할 정도로 읽는 내내 그 신남과 열정이 느껴지는 글로 가득했다.


1960년대 파리가 배경인 <사물들>이란 소설 속 20대 초반 커플 '제롬'과 '실비'가 다른 곳,다른 이를 선망하고 부를 좇는 과정을 보면서 나의 젊은 시절이 오버랩되며 공감 아닌 공감도 하게 되고 덩달아 지금의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현재를 사는 우리는 지나고 보면 젊을때를 살아간거니깐.
시대는 달라도 그 시기를 사는 젊은이들은 20세기든 21세기든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

"풀은 늘 다른 곳이 더 푸르기 마련이다." 내가 쥔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데를 두리번거리는 것은 사는 곳이 달라도 같다.(55p)

우리가 '파리'를 동경하는 건 이 공간이 익숙하고 정신적인 지겨움으로 떠나고파하지만, 파리 생활자도 일상이 되고나면 '별루'가 되고 다른 곳으로 떠나고파 하는게 아닐까?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란 책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그 책 속 문장들로 풀어가는 이야기에 초반쯤에선 다소 생경하고 와닿을듯 말듯 잡히지 않는 뭔~~~가 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싫지않고 마냥 너무 좋았다.
급기야 소설 <사물들>이 궁금해서 한밤중에 주문하고 다음날 받아들기까지...

저자가 페렉에 빠진 이유를 가늠할 듯도 하다.

두 권의 책을 꼭 함께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제롬' 과 '실비'를 따라간 시간은 낯설지 않고 친근하고 내가 파리 생활자가 되어 파리 어느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나 와인을 마시고 있는 착각이 드는 행복함이었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얼마나 얘기해야 할까? <사물들>에서 고른 문장은 하나하나가 마들렌이었다. 마르셀이 한 입 베어 물자 순식간에 떠오른 과거의 기억들처럼, 실비와 제롬의 문장을 되뇌자 떠오른 작가, 화가, 음악가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 서로 멀게만 느껴지던 그들은 잘 어울렸고, 달라서 풍성했다.(101p)

저자의 이 표현이 딱이다!
그리고 읽는 동안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가 떠오르며 영화 속 주인공이 밤마다 1920년대로 돌아가서 그 시절을 살았던 헤밍웨이,피카소 등을 만나는 것처럼, 저자가 소설 <사물들>속 문장을 통해 작가,작품,영화,음악가 등을 연결시켜줘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저자의 깊은 내공에 감탄을!
섬세하고 우아하고 지적인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욕망이 한바탕 지나고 난 자리는 홀가분하다. 아무리 애써도 막히기만 하던 모든 것들이 스르르 물러난 느낌이다. 욕망이 물러간 자리는 단단하던 매듭이 풀려 느슨해진 '다른 나'를 선물한다. 앙리 할아버지의 목소리처럼 뒤로 물러선다. 선율조차 희미해 그저 읊조림인 듯한 말소리가 모든 소란, 모든 바쁨, 모든 길잃음을 달랜다. 가만히 앉아 보라고. 깨끗한 백사장을 맨발로 걷는 노래다.

삶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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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도시를 쓰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하니 다음 책이 벌써 기대된다.♡


#이책너무좋았어#추천책
#좋은데표현할길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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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에디션, 양장)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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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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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 '톰'이 암 투병생활을 하다가 죽고 난뒤 슬픔에 빠진 동생 '브링리'.

2008년 6월 형이 죽고,그 해 가을에 스스로 모든걸 내려놓고 열한살때 가족끼리 찾았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숨어버린다.

직장<뉴요커>도 그만두고 자신이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단순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고 푸른 제복의 경비원 일을 지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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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화목했던 가정이라 더더욱 형의 죽음은 힘들수 밖에...

며칠전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 소식을 접하는 나도 눈물나고 슬픈데 슬픔과 비탄에 빠진 가족들은 어떨까..
내가 감히 그들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이 어떻게 위로받아야 그 슬픔을 이겨낼수 있을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슬픔을 이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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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 벌어져도 세상은 멈춤 없이 잘만 돌아간다는 점!

세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꾸역꾸역 긁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종류의 일은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75p)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로테이션으로 근무하게 되는 각종 전시실의 고요하고 적당한 어둠속에서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작품들을 응시하고, 깊이있게 바라보다가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하나하나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작품을 보는 관람객을 관찰하게 되고 어느듯 심리적 여유를 찾게 되고 직원들과 가뿐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매일매일의 시간은 흐르고...
어느 순간 슬픔을 극복하고 행복하다는 순간이 와 있더란다.미술관에서 10년의 시간이 흐르고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었고 지금은 경비원 일을 그만두고 뉴욕 도보여행 가이드로 활동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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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에 이 책을 읽었었다.

2024년이 끝나갈 무렵 독서모임지원 책으로 이 빨간색 20만부 기념 양장 에디션을 선물받게 되었고 독서모임 친구들과 다시 한번 읽게 되는 기회가 생겼다.

작가님의 문장을 따라 차분하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석구석을 함께 걸어다닌 기분이었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 자리가 궁금했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 공간에 서서 작품들을 보며 작가님의 시선과 생각을 떠올려 보고픈 책.

재독해도 너무나 좋았던 책♡
더 꼼꼼하게 문장 하나 하나 놓치지않고 읽은 책.
필사하고픈 문장이 한가득^^

나는 미술관의 적당한 어둠과 밝기, 고요, 미술관만의 냄새, 작품 프레임 보는 걸 좋아한다.
전시 공간에서 만나는 작품을 그 자리에서 오래 머물며 브링리 작가님처럼 유심히 깊이있게 바라보고 싶어졌다.

어느 날, 고군분투하는 삶이 힘겨운 날이 온다면 나도 이 방법으로 극복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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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는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건 좋다',' 이건 나쁘다' 또는 '이건 가, 나, 다를 의미하는 바로크 시대 그림이다' 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상적으로 처음 1분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해선 안 된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120p)

●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냉혹하고 직접적이며 가슴을 저미는 바위 같은 현실 말이다. (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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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게 두오! : 괴테 시 필사집 ㅣ 쓰는 기쁨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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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에서 영원을 보는 괴테의 시
쓰는 기쁨으로 피어나다]


삶의 품위와 의연함은 오직 용기 있는 자들의 몫이다.
오라,운명이여, 몇 번이라도 좋다!
우리의 차가운 가슴에 열정의 불꽃을 지피고,
참다운 삶에 이르게 하라!

위대한 정신으로 충만한 괴테 시집은
오직 가난의 누추함을 뚫고 빛나는 존재로
도약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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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이 아름다운 표지의 양장본 시 필사집을 가까이 두고서 한 번 읽고,
필사하면서 또 읽고...

괴테 시를 한 편 한 편 읽고 쓰다보면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지고 필사한 시를 다시 한번 읊조리게 된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사색으로 이어진 시간.


괴테가 시를 쓸 때의 심정과 상황이 어땠을까?
내가 지금 읽은 이 느낌이 맞을까?
괴테가 시를 쓸때의 감정,의도가 아니더라도 읽는 자가 자신의 현재 상황과 감정에 비추어 느끼고 해석하면 될 듯하다.
함축적인 시구 안에 담긴 의미나 메세지는 읽는 자의 몫^^

다음에 읽을땐 또 다른 의미로 와닿겠지...

소설이 아닌 여기 수록된 100편의 시로 만나는 괴테도 참 좋았다.



《하나씩 하나씩 떠난다》

하나씩 하나씩 떠난다
남보다 앞서 떠나기도 한다
그러니 우리 부지런히
씩씩하고 담대하게
인생길을 가자
꽃들을 주우려는 잦은 곁눈질
그대의 발걸음 붙잡으리라
하지만 잘못 산 인생보다
더 지독하게 붙잡는 건 없다네


부지런히 씩씩하게 담대하게 인생길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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