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쓰다, 페렉 ㅣ 쓰다
김명숙 지음 / 파롤앤(PAROLE&)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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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천재 작가 '조르주 페렉'을 따라 걷는 파리, 프렌치 시크의 세계로>


프랑스 파리...
누구나 막연히 사랑하고, 가고 싶은 도시 아닌가?
그냥 뭔가 상징적인 도시..
'파리'에 언젠가 가보고 싶은 로망 품고 사는 나는 '파리' 관련 책은 다 관심갖고 소장하고 읽는 편이다.
이 책을 첨 본 순간 반했다.
내게 생소한 '조르주 페렉'이란 작가의 소설 속 문장을 통해 파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는것도 색달랐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한 #비교문학 을 공부한 분이 1965년에 씌여진 '조르주 페렉'의 데뷔작 <사물들>을 읽고 그 소설 속 문장을 통해 파리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쓰는 내내 즐겁고 신났다.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기쁨으로 설렜다. 프랑스어로 읽는 페렉은, 내게 새 옷을 입는 경험이었다.' (100p) 라고 표현할 정도로 읽는 내내 그 신남과 열정이 느껴지는 글로 가득했다.


1960년대 파리가 배경인 <사물들>이란 소설 속 20대 초반 커플 '제롬'과 '실비'가 다른 곳,다른 이를 선망하고 부를 좇는 과정을 보면서 나의 젊은 시절이 오버랩되며 공감 아닌 공감도 하게 되고 덩달아 지금의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현재를 사는 우리는 지나고 보면 젊을때를 살아간거니깐.
시대는 달라도 그 시기를 사는 젊은이들은 20세기든 21세기든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

"풀은 늘 다른 곳이 더 푸르기 마련이다." 내가 쥔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데를 두리번거리는 것은 사는 곳이 달라도 같다.(55p)

우리가 '파리'를 동경하는 건 이 공간이 익숙하고 정신적인 지겨움으로 떠나고파하지만, 파리 생활자도 일상이 되고나면 '별루'가 되고 다른 곳으로 떠나고파 하는게 아닐까?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란 책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그 책 속 문장들로 풀어가는 이야기에 초반쯤에선 다소 생경하고 와닿을듯 말듯 잡히지 않는 뭔~~~가 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싫지않고 마냥 너무 좋았다.
급기야 소설 <사물들>이 궁금해서 한밤중에 주문하고 다음날 받아들기까지...

저자가 페렉에 빠진 이유를 가늠할 듯도 하다.

두 권의 책을 꼭 함께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제롬' 과 '실비'를 따라간 시간은 낯설지 않고 친근하고 내가 파리 생활자가 되어 파리 어느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나 와인을 마시고 있는 착각이 드는 행복함이었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얼마나 얘기해야 할까? <사물들>에서 고른 문장은 하나하나가 마들렌이었다. 마르셀이 한 입 베어 물자 순식간에 떠오른 과거의 기억들처럼, 실비와 제롬의 문장을 되뇌자 떠오른 작가, 화가, 음악가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 서로 멀게만 느껴지던 그들은 잘 어울렸고, 달라서 풍성했다.(101p)

저자의 이 표현이 딱이다!
그리고 읽는 동안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가 떠오르며 영화 속 주인공이 밤마다 1920년대로 돌아가서 그 시절을 살았던 헤밍웨이,피카소 등을 만나는 것처럼, 저자가 소설 <사물들>속 문장을 통해 작가,작품,영화,음악가 등을 연결시켜줘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저자의 깊은 내공에 감탄을!
섬세하고 우아하고 지적인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욕망이 한바탕 지나고 난 자리는 홀가분하다. 아무리 애써도 막히기만 하던 모든 것들이 스르르 물러난 느낌이다. 욕망이 물러간 자리는 단단하던 매듭이 풀려 느슨해진 '다른 나'를 선물한다. 앙리 할아버지의 목소리처럼 뒤로 물러선다. 선율조차 희미해 그저 읊조림인 듯한 말소리가 모든 소란, 모든 바쁨, 모든 길잃음을 달랜다. 가만히 앉아 보라고. 깨끗한 백사장을 맨발로 걷는 노래다.

삶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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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도시를 쓰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하니 다음 책이 벌써 기대된다.♡


#이책너무좋았어#추천책
#좋은데표현할길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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