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에게 프러포즈하려고 해요.""엥, 아니, 잠깐, 그건 너무 여러 단계 올라서는 거 아니야? 진짜로?""한아를 위해서라면, 우주를 횡단할 만큼 전 확신이 있어요." - P33
한아도 디자이너지만, 디자이너들은 결국 남 좋은 일이 될 걸 알면서도 디테일 하나에까지 성실하다는 점에서 사랑스럽고 안쓰러운 존재들이었다. - P41
"그리고 반해버린 거지.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하지만 첫번째로 널 보고 널 생각한 건 나였기 때문에 내가 온 거야." - P101
인간이 인간과 인간 아닌 모든 것들을 끊임없이 죽이고 또 죽이는 이 끔찍한 행성에서, 어떻게 전체의 특성을 닮지 않는 걸까. 너는 우주를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우주를 넘어서는 걸까. 너는너무 멀리 있는데, 나는 왜 널 가깝게 느낄까. 내가 네 옆에 있는 바보 인간보다 더 가까울 거라고, 그런데 그걸 넌 모르니까. 전혀 모르니까. 도저히 잠들 수 없었어. 꿈을 꿀 수 없었고, 고체로 된 안쪽이 우리 행성에는 존재하지 않는 액체가 되어가는 것 같았어. 액체 상태가 없거든. 죽으면 기화해 버려, 가스로. 그런데도 액체 상태인 마음을 알았으니, 나 역시 어느 순간 내가 속한 곳을 닮지 않게 된 거지. - P102
한아는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을 물었다."다시 여행하고 싶지는 않아? 공항에 오니까 여행 싫어하는 나도 막 그런 기분이 드는데.""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 P137
직접적인 여행 이야기보다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로서 여행에 관한 단상들을 적은 수필.
2017년 교회 강연을 듣고 싸인까지 받은 책인데 이제서야 읽는다. 원래는 셀원 주려고 한 책인데 그 후 보지를 못해서..ㅠ요즘 취업 준비 중인 내게 작은 용기를 주는 내용이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아라. 기업을 선택하고 자기소개서를 쓰는 지금이 분별의 눈이 필요한 때라는 걸 느낀다.
자신이 바라는 일이 세상의 문제를 다루는 일이라면 진정한 열정을 발견했다고 말할 수 있다. 프레드릭 뷰크너Frederick Buechner는 이 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하나님이 당신을 부르시는 곳은 당신의 깊은 기쁨과 세상의 깊은 굶주림이 만나는 곳이다." - P169
열정 + 세상의 문제 = 거룩한 불만족-우리의 열정은 우리의 모든 바람을 채워 주시는 창조주, 단 한분의 관객에게 돌아가라는 신호다. 무엇이 나를 노래하게 하는가? 혹은 무엇이 나를 슬프게 하는가? 세상의 어떤 문제가 자꾸 신경쓰이는가? 빌 하이벨스는 이것을 ‘거룩한 불만족‘이라고 했다. 이것은 망가진 세상 때문에 답답한 마음, 세상을 바꾸기 위한 긍정적인 행동을 촉발하는 하나님을 닮은 마음이다.나는 하나님을 위해 우리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서는 그 어떤 위대한 일도 이룰 수 없다고 믿는다. -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