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다,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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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성경적인가?˝(http://rachelheldevans.com/voting - biblical)
˝소고기 흑맥주 스튜˝(http://rachelheldevans.com/beet-stew)

만약 하나님이 모든 냄비와 프라이팬의 하나님이시라면, 그분은 모든 삽과 컴퓨터와 페인트와 조립 라인, 그리고 중역실과 교실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평화와 기쁨은 올바른 소명을 찾는 여성에게만 속한 것이 아니다. 어떤 소명에서도 하나님을 발견하고, 인생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신의 섭리를 찾는 여성들에게 속한 것이다. - P64

내 생각에는, 하나님이 ‘저기’ 계신다면 ‘여기’에는 계실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두려움이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 있는 것 같다.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 안식일에 쉬는 일, 나그네를 환대하고 집안을 잘 관리하는 일, 이 모두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는 중요한 일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일들에만 제한받지 않으신다. 온유한 선생께서는 주님의 일은 많지 않으며 또는 하나만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마리아는 여자로서 자기에게 기대되는 의무들 바깥에서 그걸 찾았다. 많은 비난과 의문들도 그것을 그녀에게서 빼앗아가지 못했다. 마르다는 속도를 늦추고, 상황을 내려놓고, 다른 여자들의 선택에 간섭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을 가만히 상기하면서 그것을 찾았다. 그녀 또한 하나님의 발치에 언제 앉을지 누가 알겠는가. - P73

어쩌면 달라진 것은 ‘완벽함’에 대한 내 정의인지도 모른다. 치킨 수프와 버터 범벅 파이 사이의 어디쯤에서, 나는 냄비와 팬의 하나님과 화해했다. 하나님이 나를 부엌에서 만나기 원하셔서가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모든 곳에서, 모든 일에서, 크고 작은 일에서 만나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일상적인 소명에 내재하시고 또한 초월하신다는 걸 알면, 그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건 지루한 일이건 상관없이, 모든 믿음의 여성들은 하나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로잡혀 있는 비난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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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고분고분해지다

관상기도
향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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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신체 일부를 박탈하는 이상한 예들˝(http://rachelheldevans.com/body-part)
˝첨벙 의자˝ ducking chair (http://rachelheldevans.com/ducking-chair)

이와 비슷하게 향심기도도 영혼을 잠잠하게 안정시킨다. 이는 고요하고 깊은 상태로 들어가 진리가 깨어나도록 하는 기도다. 향심기도를 할 때는 거룩한 말씀의 한 단어나 구절을 선택하여 거기에 집중한다. 이 작업은 일종의 시작점 즉 닻과 같은 것으로, 마음이 흐트러져 묵상을 방해할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지점이다. 여기서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생각, 느낌, 상象, 관념을 초월하여 말 너머에 존재하는 실재 안에서 가만히 쉬는 것이다. 이 방법은 수 세기 동안 그리스도인들이 행한 훈련으로, 특히 동방정교회에서 많이 했다. - P44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하나님은 내게 강함에서 비롯되는 온유함을, 확신 있는 고요함을 말씀하시려고 한 게 아닐까. 거대한 나무는 움직이기도 하고 안 움직이기도 한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나무는 모습을 바꾼다. 그러나 그 뿌리는 땅 속에 깊이 박혀 있다. 온유하고 정숙한 심성을 길들인다는 건 내 성격을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성격의 통제권을 다시 찾고 억제할 수 있을 만큼 힘을 기르고 누그러뜨릴 만큼 안정감을 갖게 된다는 의미였다. - P46

베드로 서신의 독자들은 ‘프라우스‘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길들인 야생마 또는 광풍이 누그러져 산들바람이 되는 것을 묘사할 때 쓰는 말임을 곧바로 알았을 것이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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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 타락한 여자
전사 드보라
다말, 사기꾼
마리아, 하나님의 어머니
와스디, 또 다른 왕후
모압 사람, 룻
막달라 마리아, 증인
헤아, 사랑받지 못한 이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제자 다비다
사도 유니아
예언자 훌다

[하와, 타락한 여자]
•••
그리고 창조주는, 창조 세계에 좋지 않은 부분이 하나 있음을 처음으로 발견한다.
•••
이 암울한 상황에서 남자는 마침내 여자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그는 그녀를 하와라 불렀다. ‘생명’이라는 뜻이다. 그녀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낙원에서의 사랑과 상호성을 열망하도록 이끌 수도 있었던 이 이야기는, 그 대신 여성에게 복종을 강요함으로써 수 세기 동안 영속적인 저주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었다.
•••
우리는 모두 생명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불가능한 기대와 남성들의 잔혹한 투사에 종속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타락했고, 비난받고, 오해받는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무언가 새로운 것, 어쩌면 무언가 더 나은 것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엄연히 필수적인 존재다. - P22

[다말, 사기꾼]

다말은 영리하고 용감한 성경의 여성들 이야기에 이렇게 합류했다. 이들은 속임수, 성(sexuality), 조종술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태어나고 살아가야 했던 가부장 제도에 도전했고 이스라엘 역사의 향방을 바꿨다. 다말은 예수님의 족보에 희귀하게 등장하는 네 명의 구약 여성 중 한사람이 되었다. 다른 셋은 밧세바(정부), 룻(외국인), 그리고 라합(기생)이다. 어쩌면 하나님은 신분보다 대담함을 더 좋아하시는 듯하다. - P85

[마리아, 하나님의 어머니]

••• 마리아로 인해 예수님은 완전한 신이자 완전한 인간이 되셨다. 그 태는 하늘과 땅이 하나로 빚어진 장소였다.

마리아의 고귀함은 그 순종이 핵심이다. 인간에 대해서도, 문화에 대해서도, 심지어 어떤 대의나 종교에 대해서도 아니고, 가난한 자를 높이시고 주린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적인 역사에 대해서 순종한 것이었다.
•••
신앙에도 같은 적용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성인이 될 필요는 없다. 심지어 어머니, 하나님을 잉태하는 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필요한 건 다만 순종이다. 신께서는 우리 모두 안에 거하신다. 그러나 그분을 찬미하거나, 폄하하거나, 혹은 무시하거나, 이끄시는 대로 복종하거나 하는 건 우리의 선택이다.

"마리아가 언제나 이해했던 것은 아니다." 렝글은 쓴다. "그러나 우리가 순종하기 위해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이해하는 대신에,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지적인 이해 대신에, 옳다는 느낌, 안다는 느낌, 당신이 아직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안다는 느낌이 있다."

좋은 개신교인이라면 마땅히 그러하듯이, 나는 마리아가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될 때 그녀의 급진적인 순종 행위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할 거라고 생각한다. 불완전함, 두려움, 하나님이 세상에 가져오시는 모든 것들과 함께 오는 의심, 두려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 나는 약간 가톨릭 신자 성향이 있는 것도 같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글을 쓰거나 강연을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복종한다. 나는 모든 곳에서 마리아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 - P118

[모압 사람, 룻]

이건 대담한 충성의 맹세인 동시에 자유의 선언이다. 룻은 단지 남자가 없다는 이유로 그들의 앞날이 절망뿐이라는 생각에 수긍하지 않았다. 나오미는 며느리를 떠나게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이 동행하도록 허락한다. (룻1:16) - P175

[막달라 마리아, 증인]

여자들은 쉽게 미혹되기 커녕, 그리스도가 가르치셨던 말씀과 그분의 부활을 연결 지은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 그 가르침을 믿은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의심 많은 남자 제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두 번이나 나눴던 용기로 인해, 초대교회는 막달라 마리아를 사도 중의 사도라는 칭호로 추대했다. - P209

[예언자 훌다]

여성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만일 어떤 남자가 당신이 진실을 말하는 것을 막고 성경을 무기로 쓰려고 한다면, 머리 가리개를 벗어 던지고 그에게 말하라. 당신은 예언을 하고 있다고.

우리를 설교자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예언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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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적‘이라는 말을 마르틴 루터의 가운데 이름이라도 되는 듯 남용하는 위험한 버릇이 있다. 특히 뭔가 부담스러운 말 앞에 ‘성경적‘이라고 붙이길 좋아하는데 이를테면 경제, 성性, 정치 그리고 결혼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마치 하나님이 그런 것들에 대해 정확한 의견을 갖고 계시다는 인상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의견이 우연히도 우리 생각과 일치한다. 성경에서 어떤 부분을 진지하게 취해야 할지 취사선택하지 말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식으로 ‘성경적‘이라는 단어를 규범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선별적이다. - P17

어느덧 나뭇잎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성경적 여성으로 살기로 한 1년의 첫날이 눈앞에 다가왔다. 나는 왠지 모르게 잠언 31장 25절 말씀에 꽂혀 있었다.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개역개정).

대형 의류 매장 콜스의 여성복 코너에서 ‘능력‘과 ‘존귀‘를 찾을 수 없다는 것쯤은 알았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이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의 부조리함을 생각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후일에 웃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묘한 해방감도 느껴졌다. - P21

하늘은 낮고 흐렸다. 온 세상이 밀폐용기 속에 갇힌 것 같았다. - P129

교회의 여장부이신데, 이분을 보면 속에 있는 걸 다 털어놓고 싶어지는 부류의 사람이다. 판단하는 데는 느리고, 듣는 것과 도움을 주는 것에는 빠른 그런 분이다. - P142

두려움 때문에 진실을 찾는 사람들처럼, 나는 내가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 지 누군가 말해 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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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448)
-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문답 구조인 소설책
- 셀교재로 쓰고 싶을 정도로 나누고 싶은게 많다
- 그러나,, 너무 나누고 싶은 게 많아서 2회로는 불가능,,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80) /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이야기(72), 로버트 뱅크스
-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초대교회 가정예배 모습을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상상하여 쓴 문학책
- 예배한 무엇이고 교회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됨
- 무엇보다 얇음..! 그림도 있음! 문학으로서의 재미는 그닥이지만 흥미는 있음

📚밤의 양들1,2 (280, 256), 이정명
- 한국 소설책인데 유월절 7일간의 살인사건 해결하는 추리소설. 예수님 외의 다른 인물들의 생각을 통해 예수님을 묘사
- 신앙서적은 아니지만 예수님에 대해, 그 시대에 대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음
- 성경지식 있으면 꿀잼
- 나눔용보다는 킬링타임용,,

📚저항하는 그리스도인, 강성호 (312)
- 한국 근대사를 살아냈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기록
- 논문 느낌이라 지루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감정에 치우친 책이 아니라서 좋다
- 이 책의 전편으로 [한국기독교흑역사]가 있다,, 전편은 흑역사였다면 이 책은 희망적인 모습들?
-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고민할 수 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헨리 나우웬 (126)
- 작년부터 읽는 중인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을 얻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얇고 가벼워요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 (480)
- 이것도 작년부터 읽던 건데 내 기억으론 남들 보기엔 완벽한 신앙생활이었으나 공허했던 저자가 깨달은 걸 썼다는 것까지 읽은 듯,,
-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책이라는 추천사

📚살아있는 교회, 존 스토트 (216)
- 읽고 싶은 책
- 교회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412)
- 영환오빠가 추천해주신 책
- 성경인물 별로 그들의 믿음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설명
- 영환오빠 추천으로는 성경인물들이 친근하게 여겨진다고?
- 박영선 목사님 설교집

📚다시 성경으로, 레이첼 헬드 어반스 (404)
- 읽고 싶은 책
- 추천사에는 밀레니엄세대의 C.S. 루이스라는 평이..
- 성경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개인 에세이 느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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