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법전사 헤르메스 2 : 대마왕의 방패 - 개정판 영어마법전사 헤르메스 2
제프 리 시나리오, 프레데릭 필로 그림, 장영준 영어콘텐츠, 하얀날개스튜디오 기획.제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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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니메이션을 능가하는 화려한 일러스트, 세계최초 3D 영어학습영화 <영어 마법전사 헤르메스>출간. 기획단계부터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영어학습만화를 만들고자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 미국의 전문 시나리오 작가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뭉쳐 만든 작품이란 게 관심가는 이유. 무엇보다 요즘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기 하나도 3D시대에 초등 영어공부를 위한 학습만화라곤 생각이 안들 정도로 화려한 3D기법의 판타지가 입이 쩌-억 벌어지네요^^ 

 

 1편《사라진 코델리아》에서 밝혀진 마법의 세계 기이아 별의 전설에 따르면 비밀 성전에 숨겨진 12개의 유물과 헤르메스가 가진 영어마법능력으로 대마왕의 부활을 막아야 하는 운명. 지금 자신의 타고난 운명을 받아들이기 힘든 헤르메스를 도울 수 있는 건 최후의 전사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 마법사, 베리사르를 찾아 나서는 일뿐. 이제는 헤르메스의 상징적인 마스코트가 된 말하는 고양이, 코노와 백발백중 기이아 별 최고의 궁수, 클리프의 오랜 친구이자 든든한 길 안내자로 헤르메스 일행을 돕는 새로운 친구, 님버스와 함께 모험을 떠나요.

 

 

 

 

 과연 마법사 베리사르를 만나서 사라진 코델리아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 서둘러 베리사르 마법사가 사는 마들렌 섬으로 향하는 헤르메스 일행은 도중에 무슨 이유로 기르는 가축들이 시름시름 앓고 병들어 가는 한 농장에 도착하는데요. 한 눈에도 뭔가에 중독된 가축들의 눈빛이 이상해요. 바로 다크 여왕의 독의 마법으로 가축을 병들게 한 다음 몇마리씩 먹잇감으로 삼는 늑대 짓. 생긴 것도 빨간 눈에, 삐죽한 이빨, 머리가 셋 달린 늑대는 늑대 중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늑대괴물. 밤마다 늑대의 공격으로 죽어가는 양들을 지키지 위해 애쓰지만 별 소용없는 농장주인의 시름이 깊어갈 수 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갈 길 바쁜 헤르메스 일행이 나서 상대해야 하는 상대가 쉬운 상대가 아니라 걱정이에요. 잠시뒤, 요정의 숲 깊은 동굴 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던 늑대괴물과 맞닥들인  헤르메스 일행은 자칫 중독 마법에 중독될 위험에 처하는데요. '포이즌가타브라하..' 계속 중독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머리 셋 달린 늑대괴물을 물리칠 방법은 영어마법카드의 힘을 이용하는 것뿐. freeze 영어마법 카드로 Get frozen! 늑대괴물을 꽁꽁 얼려버리는 카드의 수호신,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코노의 말이 정말 맞네요. 결국 지금까지 힘없는 동물들을 괴롭혔던 늑대괴물을 순식간에 얼려버리자 비로소 늑대 마법에서 풀려난 가축들은 다시 예전모습으로 건강을 되찾고 헤르메스 일행은 그 보답으로 뜻밖의 선물을 받게 돼요.

 

 

 

 

 요정의 숲을 지키는 반딧불 요정에게는 빛이 필요할 때 언제든 빛의 요정을 부를 수 있는 반딧불을, 가축농장 탐슨에게는 특별한 거울을 선물받는데요. 헤르메스 일행이 반드시 시내산을 가려면

카프리 폭포와 크리스탈 동굴을 지나야 하는데 그때 작은 손거울같은 각성의 거울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아요. 일단 수정 동굴로 가는 길부터가 극심한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위험한 낭떠러지길. 그리고 폭포 뒤, 수정동굴 안은 요정들이 선물해준 반딧불이 없었다면 안으로 한 발, 한 발 내딛기조차 힘들 정도로 어둡고 좁고 험난한 길이에요.

 

 게다가 이번엔 어떤 무시무시한 괴물이 어떤 타이밍에 헤르메스 일행을 곤경에 빠뜨릴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네요. 아니라 다를까 수정동굴 깊숙한 곳에서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로 사람의 눈을 멀게하는 괴물 써큐버스의 등장으로 코노와 님버스가 얼어붙고 헤르메스만 혼자 남는데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해오는 수정빔을 거울에 비친 상대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각성의 거울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해요. 그 아름답던 동굴 안의 수정도 헤르메스가 거울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 괴물 써큐버스를 비추자 거울 속으로 동굴 색깔이 빨려 들어가면서 단단한 돌로 변하는 장면은 압권. 

 

 

 

 

  그것도 잠시 다시 각성의 거울이 쨍하고 깨지면서 마치 무서운 공포영화의 사람을 잡아먹는 끔찍한 좀비처럼 살아 움직여요. 더군다나 어김없이 Use the card! 카드 수호신이 나타나 Go away! 영어마법으로 아름다운 수정 요정의 몸에서 악의 기운을 모두 사라지게 하는 장면역시 화려한 특수효과가 영화를 보는 듯 정말 화려하고 실감나죠. 그리고 마법에서 풀려난 아름다운 수정 요정은 

기꺼이 헤르메스를 돕기 위해서 빛의 포털을 열어 주는데요. 그 덕분에 새로 나타날 최후의 전사를 위해 영어마법카드를 보관하고 있던 마법사 베리사르를 빨리 만나러 가요. 

 

 하지만 헤르메스는 베리사르에게서 그냥 평범한 모험가인 줄 알았던 아빠의 실종과 예전에 가이아를 구하고 길가모스 대마왕을 물리친 전설속 최후의 전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비밀을 알면 알수록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단 거듭되는 베리사르의 설득과 조언에 베리사르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요. 한편, 대마왕의 부활을 꿈꾸며 열쇠의 책임자인 코델리아를 이용해  12개의 비밀 성전 중 이곳 아크로스에 있는 대마왕의 방패를 먼저 찾아 나서요. 그만 최면을 걸어 비밀 성전을 지키는 수호자를 잠들게 한 후, 대마왕 유물을 훔쳐간 다크여왕 부하대신 엉뚱하게 거대 고드름 공격을 당하는 헤르메스 일행은 자신들이 여왕의 부하, 샤레마쉬보다 한발 늦게 도착한 걸 후회. 그러면서 두 번째 비밀 성전이 있는 피셔대륙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며 새로운 각오를 다져요. 

 

 

 

 

  현재,《생명의 샘물》5편까지 신간이 나온 터라 아이들은 다음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죠. 반면에 엄마들의 바램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모험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책 속에 녹아 있는 쉬운 영단어를 익히는 거. 특별히 2권에서는 원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의 기본형으로 시작하는 명령하기, 부정명령하기, 요청하기 등 문법위주보다 회화중심의 기본 영어회화문형을 배워요. 그런 점에서 교과부 지정 초등 필수 영어단어 800개는 물론 중등 수준의 영어단어까지 총 1000개를 선별, Pattern(문형)의 'P'를 따서 각각의 영어문형에 1~100까지 번호를 붙여 표시한 기본 영어문형을 아이들이 주인공처럼 따라 읽거나 쓰면서 영어학습지로 공부한 학습효과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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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명탐정 2 - 구미호 실종 사건 난 책읽기가 좋아
성완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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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못해서 맨날 나머지 공부를 해야하고,

운동도 젬병에다 겁도 많지만 도깨비들 사이에선 명탐정으로

소문이 자자한 꼬마탐정 건이. 이번에는 탐정사무소가 차려진 다락방이 아니라 

나머지 공부중이던 교실인 게 문제네요. 그나마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시고 같은 반 친구 환희와

달랑 둘인 게 다행. 교실 뒷편 거울에서 익숙한 주문이 들려와요. 쿨럭퐁~ 걀걀~!

 그런데 주문의 목소리가 원래 거울방망이 주인인 꺽다리가 아닌 듯 

보글퐁~ 쿨럭퐁~ 들락날락 걀걀~! 주문이 엉터리라 보다못한 건이가 거울에 대고 소리쳐요. 

"번개머리 님! 보글퐁~ 쿨럭퐁~ 들락날락 걀걀~'이에요!"

 

그러자 눈이 휘둥그레진 환희가 덥석 거울에 손을 대자 

둘이 함께 은빛 거품이 보글대는 거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요. 

하지만 평소 씩씩하고 붙임성이 좋은 환희 성격이라면 금방 낯선 도깨비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걱정은 들지 않아요. 오히려 건이랑 멋진 팀을 이뤄 도깨비마을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사건도 척척 해결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점잖은 꺽다리, 성질 급한 번개머리,

소심한 외눈이, 그리고 느려터진 주먹코 혼자서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지만

넷이 뭉치면 못할 게 없는 사이좋은 도깨비 친구들을 만나러

그거나 저거나 도깨비 마을로 함께 떠나 볼까요. 

 

 

 

 

그나저나 뾰족뾰족 번개머리가 꼬마탐정에게

의뢰할 사건이란 게 지난 여름 구미호에게 잡아먹힐 뻔했던

아찔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난처한 부탁. 그 때문에 건이의 목소리가

자꾸 기어들어 가요. 탐정 체면에 구미호가 무서워 사건을 맡겠다고 말하지도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죠. 더군다나 그걸 본 환희가 "명탐정이라더니 순 겁쟁이네. 에이, 시시해."

콧방귀를 꿔대니 한참 끙끙대던 건이에게 없던 용기도 마구 생겨나요. 건이생각에도

진짜 명탐정이라면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마음 먹은거 같아요.

으흠, 건이가 안경을 추어올리며 본격적인 사건 해결에 나서자

번개머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하소연을 늘어놓는데요.

구미호가 사라지기 전, 구미호의 행동이 수상해요.

 

구미호가 번개머리의 금화를 얻기 위해

번개머리를 어찌나 성가시게 했는지 툭하면 친구들로 둔갑.

감쪽같이 속아서 금화를 모두 내준 걸 생각하면 지금도 분하다는 번개머리. 

홧김에 구미호 꼬리 하나를 확 떼어낸 날이 그 길로 줄행랑을 치며 달아난 구미호가 

사라진 날이에요. 그러니 도깨비 친구들이 학교까지 찾아오며 서둘러 건이를 부른 건 

내심 꼬리 잃고 변신이 마음대로 안 되는 구미호가 걱정이었던 모양.

건이가 나서 하얀 털이 풍성한 구미호의 꼬리를 살펴보고 아무도 모르는 구미호골

단서를 찾는데요. 비록 학교공부는 낙제 점수지만 식물이나 동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사라진 구미호가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지 

보통 여우의 특성을 잘 아는 건이네요. 이번에는 주먹코가 나서서 

방망이를 공중으로 번쩍 치켜 올리니 다른 도깨비들도

저마다 방망이를 높이 들어 한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해요.

 

 

 

모두 진짜 생쥐처럼 작아진 채

바닥에는 주황빛 낙엽이 카펫처럼 깔려 있고, 가구들은 하나같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주방 같은 여우굴을 조심조심 들어 가는데

건이의 표정이 썩 밝지 않아요. 혹시나 구미호가 집에 있으면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을

한입에 꿀꺽 삼켜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무서워요.

반면에 연신 "우아~ 우아~." 감탄사를 연발하는 환희는 정말 구미호를 강아지쯤으로 생각하는지

무지 씩씩해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후, 방 이곳저곳을 수색하기 시작한 건이는 

무엇하나 건성으로 보는 법이 없어요. 냉장고도 열어보고, 신발장, 옷장, 침대 밑, 

이상한 낙서까지 죄다 살펴보고선 명탐정다운 사건의 추리를 해내는데요. 

평소 멋 내기를 좋아했던 구미호님이 과연 도깨비들에게

별로 쓸모가 없는 금화를 어디에 썼을지 점점 궁금증이 커져가요.

 

아니라 다를까 구미호 집에 그 많은 금화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건 금화를 어딘가에 다 썼다는 얘기일 터.

세상에서 그 많은 금화를 쓸 수 있는 곳이 다름아닌 인간세계라는 게 건이의 추리.

왜냐하면 도깨비들에게 금화는 기껏해야 짤랑거리며 소리를 내거나, 홀짝 맞추기 놀이 때의

가치라면 분명 구미호님이 자주 가는 인간세계의 마을이 있다는 게 맞는 추리죠.

그럼, 인간세계와 도깨비나라는 어떤 식으로 통할까? 책을 읽다보니 사람들이

어두컴컴한 밤에는 길눈이 어두워 맨날 다니던 길도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가

따로 있었네요. 정말 도깨비 얘기는 언제 들어도 신기하고 재밌어요.

게다가 요즘 도깨비들은 도깨비감투 대신 생각지 못한 도깨비 고깔을 쓴다니

<다락방 명탐정>에 등장하는 모든 도깨비들이 개구진 

우리 아이들 모습같아 귀엽네요^^ 

 

 

 

혹시 대낮에 뭔가 반짝이는 걸 본 적이 있다면

그건 분명히 도깨비 고깔을 쓴 낮도깨비와 눈이 마주친 거.

꼭 생긴 것도 개구리같이 생겨 잠시도 쉬지 않고 뛰어다녀 정신이 하나 없어요.

어찌보면 본인 재주마저 헷갈리는 뭉치랑 구미호를 강아지로 여기는 겁없는 환희랑

한 팀으로 인간세계의 별난 마을로 모험을 떠난다는 게 영 미덥지 않죠. 혹시라도

심심한 걸 못 참는 뭉치가 엉뚱한 사고를 칠까 봐 마음이 불안불안해요. 

드디어 별난마을의 떠돌이 최 씨 집 허름한 창고에 수상한 개 한마리 발견. 

뭔가 석연치 않은 낌새가 한 두가지가 아닌 듯하죠. 집 앞마당에서는 최씨를 비롯한

여러 명의 남자가 드럼통에 불을 지펴 고기를 구워 먹는데 집 안

어디에도 구미호는 보이지 않고 수상쩍은 개는

계속해서 창고만 뚫어져라 응시!

 

그 때 환희가 당차게 나서 사냥개를 제압하는데 

그 사이 낮도깨비 뭉치가 도깨비가루를 뿌려 사람들을 꾸무럭대게 하거나

벌러덩 자빠뜨려 시간을 끌 속셈. 그러나 의외로 손발이 척척 맞는다 싶었던

드림 탐정단의 막중한 임무가 우려했던 뭉치의 실수로 그만 실패할 위험을 처하고 마는데요.

다행히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부랴부랴 빨강 가루를 냅다 뿌려대는 뭉치의 대활약으로

무사히 손발이 묶혀 초췌하게 쓰려져 있는 구미호를 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구미호의 극진한 간호에 한마음이 된 도깨비들이 금화라면 정신 못 차리는

놀부 심보를 가진 최씨를 혼내주는 방법도 기절초풍 대박사건! 금화는 온데간데없고

온통 똥무더기, 똥폭탄으로도 분이 안 풀리는 벌도 곱절이에요. 도깨비가 태우는 

간지럼이 얼마나 고약한지 그거나 저거나 도깨비마을의

장난기 가득한 도깨비친구들이 자꾸자꾸 생각나는 재밌는 이야기네요. 

 

조만간 비룡폭포에서 열리는 청룡의 생일잔치~

그곳에서 다시 만날 명탐정 명콤비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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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와 잉카 문명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43
김주희 글, 박종호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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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아이들 역사공부에서 한시대를 지배했던 강대한 문명과

제국을 이끈 위대한 인물, 주요 사건들의 배경, 의미를 살펴보는 건 매우 중요한 공부. 

단순히 사건이 일어난 연도별로 시험문제에 나올 사건을 밑줄 긋고 줄줄 외워야 하는 부담감없이

재밌게 배경지식을 쌓는 쉬운 방법으로 관련 도서를 많이 읽는 게 도움이 돼죠.

이 중,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마흔 세번째 이야기는

고대 마야와 잉카 문명의 땅 수수께끼같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봐요.

 

대부분 사람들은 마야와 잉카 문명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고

하나의 문명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책을 보다보니 마야가 잉카 문명보다

약 300~400년 정도 앞서서 마야는 중앙 아메리카에서, 잉카는 남부아메리카에서 

서로 별개의 문명으로 발달. 이들 문명이 라틴아메리카에서 발전한 유일한 문명이

아니란 것도 새롭게 알았어요. 먼저 중앙아메리카의 가장 오래된 문명인

올메카 문명에 대해 살펴보면 무려 높이가 2미터 넘는

거대한 돌조각 인두상을 비롯하여 이집트에 버금가는

멋진 피라미드가 대표적인 올메카 양식. 

 

그 중에서도 올메카 문명의 중심지였던

멕시코 중앙공원에 자리잡은 기단과 신전을 가진 태양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크고 웅장한 피라미드 건축물로

나중에 건설된 라틴아메리카의 다른 피라미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죠. 

그리고 올메카인들이 재구어를 가장 크고 맹수로 숭배. 실제 올메카 유적지에서

재규어 조각상이 많이 발견되는 특징도 알 수 있어요. 반면에 올메카 문명에

견줄 수 있는 차빈 문명은 남아메리카 잉카 문명의 기원으로

 뛰어난 도자기, 금속공예 기술을 자랑하며, 최근에 발굴된 해골의 모양이

때아닌 외계인소동이 벌어질만큼 넘 신기한 모습이네요.

 

 

 

 

거기에 라틴아메리카 하면 떠오르는 미스터리한 지상화.

약 1500년 전의 사람들이 제작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기하학적인 문양이 

매우 기이해 보이는 나스카 문명의 대표적 유적. 어떻게 항공 관측을 하지 않고 

그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나스카의 지상화를 

외계인이 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지상화에 등장한 기이한 문양들은

안데스 문화의 일반적인 특징이기도 하고 다른 여러 유물에서

똑같은 문양을 볼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하고 놀라워요.

 

그 밖에도 티아후아나코의 건축물은 잉카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을 뿐아니라 계단식 농법과 인공적인 관개수로, 지방 특산물

분배를 위한 상호 교환 전통 확립 등 화려한 마야와 잉카 문명의 사회 전반적인

기초가 되는 원류 문명의 특징들이 이렇게나 뛰어난지 몰랐네요.

그만큼 마야와 잉카 문명은 다양한 기후, 토양, 지형적 특징이 가지고 극한의 자연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어진 환경을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겨내는 지혜가 정말 대단해 보여요. 

 

그래서 페루 남부의 고원지대 쿠스코 시에 있는

고대 잉카 문명의 유적지 마추픽추처럼 마야와 잉카 문명은

고원을 중심으로 발달. 해발 2400미터의 높다란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공중도시라 불리는 마추픽추는 잉카 공용어인 께추아어로는 '늙은 봉우리'라는 뜻으로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예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요.

더 놀라운 건, 이 지역에는 코끼리나 황소처럼 짐을 끌만한 힘센 동물도,

배를 띄울 커다란 강도 없고 바퀴도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시대라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돌을 가공하고 운반했다는 게

역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릴만 하죠.

 

 

 

 

 

 그렇다면 그런 뛰어난 과학적 기술력과 예술성을 두루 지녔던

잉카 사람들의 문자에 대해 알아 볼까요. 특이하게 마야나 아스텍 사람들이 상형문자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과 달리 '끼뿌'라는 잉카문자는 다양한 굵기와 색깔의 끈에

여러 종류의 매듭을 여러 위치에 만들고 각기 다른 뜻을 부여해 정보를 기록한데요.

심지어 특별히 상징적인 색깔은 물건의 종류를 나타내는데 예를 들면

금은 금색, 은은 은색, 군인은 붉은색 끈으로 표시. 

매듭 하나에 숫자 '일'과 같은 단순히 수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전쟁, 외교, 왕의 업적 등을 기록하는 도구로도 사용되었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하지만 마야 문자와 아스텍 문자는 문자의 종류에서

특정한 내용이나 사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림문자와

각각의 그림이 독립된 의미와 발음을 갖는 표의 문자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비해 잉카 문명의 매듭문자는 체계적인 문자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어요.

게다가 이들 문명의 문자들은 외세의 침략과 함께 관련 기록의 상당수가 소멸되었고 

문자의 모양이 매우 복잡해 그 기능과 의미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네요.

마치 예술공예품같은 정교한 마야문자부터 다양한 시대의 고대 문자는

하나같이 그 자체가 멋진 미술품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 유카탄 반도의 마야, 멕시코의 아스텍, 페루의 잉카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3대 문명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대표적인 유적지를 살펴보는 것도 참 재밌는 세계사 공부죠. 첫번째로 마야 문명을 대표하는

'코판' 유적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세계적인 바나나 생산국인 온두라스 열대 고원지대로 가요.

 현재 남아있는 피라미드 형태 대신전과 북쪽에 위치한 대광장으로 이뤄져 있지만

전성기에는 2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1980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

코판 유적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마야 상형문자가 새겨진 계단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멋진 배경이 되기도 했죠.

 

 

 

 

다음은 아스텍 유적을 만나 볼 차례. 

이전 아스텍 제국의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였던 '테노치티틀란' 수도는

당시 유적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멕시코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도심 한가운데에

광장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건 에스파냐 식민 지배로 유럽식 도시 형태를 갖게 되었기 때문. 

본래 호수에 떠 있는 섬 도시는 새로운 도시 건설 과정에서 모두 메워져 대신 신전에서 발굴된

고대 유물은 멕시코시티 국립인류학박물관에서 볼 수 있어요. 아스텍 달력이라고도 불리는

태양의 돌은 그 무게가 24.5톤에 달하는 거대한 원형 석판으로 

아스텍 사람들의 우주관으로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하네요.

 

단, 유물이나 유적은 아니지만 아스텍 문명과 원주민의 삶을 볼 수 있는

공연에서 과거 이곳을 지배했던 용맹스러운 아스텍 군인들의 모습이나 인디오 복장을 하고 

의식을 올리는 광경 등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니 언젠가 멕시코시티를 여행할 일이

꼭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잉카 문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마추픽추 유적지로 보려면 일단 페루의 쿠스코로 떠나요. 

쿠스코는 께추아어로 '세계의 배꼽'이라는 뜻으로 마추픽추 외에도

방대한 잉카 유적들이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고 잉카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수로, 태양을 잇는 기둥, 인티와타나 제례용 석조물, 말굽 모양의 태양의 신전..

주위를 빙 둘러 솟아있는 기암절벽에 우뚝 서 있는 마추픽추의 모습은

별명그대로 공중도시라 할만 하네요.

 

그럼, 당시 유럽 여러 국가 중에서도 

콜럼버스를 비롯한 탐험대의 활약을 통해 일찍이 신대륙 정복에 나선 에스파냐는

 아스텍에 이어 잉카 정복을 위한 탐험끝에 대포나 총같은 무기를 앞세워 수많은 금과 은, 신전 등

잉카의 발전된 문물을 손에 얻고 이렇다 할 전투다운 전투없이 잉카 제국을 몰락시키고 마는데요. 

이렇듯 무방비 상태의 아메리카를 잔혹하게 정복한 에스파냐 정복자들에 대한 평가는

에스파냐 내부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을 정도. 그로 인한 약소국의 엄청난 희생은

어떤 긍정적인 평가나 이유에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걸 깊이 반성할 문제.

우리의 일제 식민지와 마찬가지로 원주민의 노동력 착취는

식민지 기간 내내 노예나 다름없이 이뤄졌으니까요.

 

 

 

 

이처럼 에스파냐에게 가장 먼저 희생당한 문명이 아스텍 문명.

전설에 의하면 아즈타란에 사는 아스텍족은 어느날 신의 계시에 의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나서는데요. 바로 아스텍의 기원 신화는 멕시코 국기와 화폐에

뱀을 잡고 있는 독수리가 새겨져 있는 것만 봐도 그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 잘 알 수 있고요.

종교가 아스텍 사람들의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아스텍의 달력에서도

마야문명과 닮은 점을 찾을 수 있어요. 가장 신기했던 건 1년이 260일 종교 달력과

365일 일반 달력 두 가지를 사용. 52년마다 한 번씩 두 달력이 겹쳐질 때 

새로운 주기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믿었데요.

  

그리고 에스파냐 침략 이후, 1545년 세계 최대의

은 광맥이 발견되자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광산도시인 포토시는

순식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손꼽히는 대도시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는데요. 

아메리카의 토착어인 아이마라어로 큰 굉음음을 뜻하는 '포톡시'가 지명으로 사용되었다는

해석과 또 다른 토착어인 께추아어로 광석을 칠때 나는 의성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모두

이곳이 엄청난 굉음의 광산도시였다는 걸 짐작하게 하네요. 물론 현재의 포토시는

여전히 광업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그보다 16세기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력을 인정한 역사적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거기에 나스카 지상화의 보존에 힘쓴 마리아 레이헤,

시련을 이기고 인디오의 희망이 된 리고베르타 멘추 여사의 헌신은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위인. 그 결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지

500주년이 된 1992년에는 마침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 지금 이 순간에도

멘추 여사의 인권운동은 계속되고 페루 최초 아사아 대통령 선출 등 오늘날 지구촌 정치, 경제의

이해를 돕는 역사공부가 어렵지 않아 좋네요. 끝으로 신비에 사여 있는 마야 문명을

처음 접한 미국의 한 팀험가가 남긴 글 "이 기념물들은 열대림 한복판에 엄숙하고도

조용히 서 있다..그것을 바라보노라면 내 상상력이 힘겨울 정도였다."

그 벅찬 감동이 책을 읽는 내내 전해져오는 거 같아요.  

 

 

 

<라틴아메리카 역사 연표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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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공 교과서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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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관심있게 읽는 책들이 유난히 행복에 관한 책들이 많은데요. 흔히 행복은 성공과 같은 의미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그들의 성공담에 주목. 매순간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요한 삶의 지표로 삼고자 노력하죠. 그 영향은 고스란히 현재보다는 미래의 행복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법. 자녀들에게도 성공한 사람들의 위인전을 많이 읽으라고 강조하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오늘날 성공한 사람들이 존경과 불신의 대상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는 건 분명 중요한 성공 포인트가 있다는 얘기. 주니어김영사 <행복한 성공교과서>는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러 위인을 통해 행복한 성공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찾아요.

 

 가장 먼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위해 노력할 때 행복의 가치가 크다는 법륜스님을 만나요. 나는 물론이고 이웃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빈그릇 운동이 자연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나아가 함께 잘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성공의 의미죠. 공부는 무조건 1등을 목표로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 부자이고 싶어서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법륜 스님처럼 남을 도우며 나누는 능력이 진정한 행복이란 걸 깨닫게 해요. 비록 한끼 식사값은 큰돈이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뜻을 합친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되니까요. 법륜스님은 전세계 굶주린 아이들과 질병과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국제기구도 만들고 제 3세계 사람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펴고 있어요.

 

 

 

 

 

 

 그에 못지 않게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삶인지 소크 박사를 보면 행복한 성공이란 돈도 명예도 인기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는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한 백신 기술을 유명 제약회사로부터 비싼 돈을 받고 파는 대신 전 세계 어떤 나라에서든 소아마비 백신을 싼값에 맞을 수 있도록 특허 기술을 공개. 자칫하면 소아마비에 걸리거나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시도는 결코 혼자만을 위한 성공이 아니었어요. 한편으로 착한 사람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고 오히려 착한 신념이 다같이 행복하게 사는 착한 사회를 만드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 그의 용기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거기에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떠밀려 겉보기에 엉뚱하고 어리석다하여 '바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던 빅터역시 주변 평가와 말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가 필요.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단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현재 부족한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거. 얼마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 삼고 어떤 힘들고 어려운 위기가 닥쳐도 최선을 다해 스스로 극복하는 삶 자체가 그만큼 남들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더 높여요. 더욱이 누구나 인정하는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을 계속 선택해 나가는 안철수 박사를 보면 한가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후회로 실망하는 일 없고 아침에 눈뜨면, "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나는 정말 멋있다! 부모님은 항상 내 편이다. 세상도 항상 내 편이다." 부정적인 마음대신 그 자리에 긍정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요.

 

 

 

 

  우리 뇌는 우리가 말한 대로 움직이게 돼 있어 '나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어' 희망의 말을 걸어주면 생각도 따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데요. 그리고 세상에 없는 첨단 기기를 만들어 낸 최고의 전문가, 스티븐 잡스처럼 열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 활약이 대단.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능력이 커지면서 놀라운 아이디어가 마구 생겨나요.  진짜 남과 다른 꿈에 열정을 쏟는 스티븐 잡스는 죽는 순간까지도 새로운 스마트 폰 연구를 하는 고집불통이었던 그나 고등학교때 미국 존 F. 캐네디 대통령을 만난 경험을 계기로 외교관이 되기로 결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부에 쏟은 열정은 매한가지!

 

 특히 영어 공부할때 영어 교과서를 통째로 외웠던 그의 지독한 공부 버릇은 여전히 공부가 어려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목표를 가져야 행복한 성공을 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요. 알고나면  행복한 성공은 현재 내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을 중심으로 성공의 별들이 돌고 있어요. 이전에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성공하면 저절로 행복해진다는 생각과 많이 다르죠. 그럼, 오늘날 행복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행성 아저씨의 블로그에 놀러오세요. 행성은 우주의 행성이 아니라 행복한 성공을 줄인 말로 행성 아저씨의 성공 쪽지 중『 행복한 성공을 하려면 행복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서 찾으세요』처럼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행복한 성공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해요. 그러니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온 마음을 다해 오늘의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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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버스 4 - 네덜란드 아동문학상 수상작 공포버스 4
파울 반 룬 지음, 휴고 반 룩 그림,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네덜란드 아동문학상 수상! 이상하고 기괴한 이야기들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네덜란드 인기 작가. 무려 네덜란드 아동문학상을 9번이나 수상한 파울 반 룬의 <공포버스>는 텐마크,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많은 나라에서 번역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제작. 국제어린이영화 페스티벌 등 다양한 영화제 수상 경력도 화려하네요. 항상 검은 안경을 쓰고 집 안에서도 벗지 않는다는 작가의 성격에도 어딘가 기이한 구석이 있어요.  

 

 그런데 평소 책이든 영화든 무서운 공포 이야기는 싫어하지만 무덥고 짜증나는 열대야에 등골 오싹한 이런 재미난 공포물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죠. 그래서 유일하게 어린이책 중에서도 무섭기만 한 책은 쳐다보지도 않는데 공포버스와 같이 유쾌하면서 재밌는 공포 이야기는 넘 좋아하죠. 이번에 공포버스 마지막 이야기라 기다리신 분들이 많으셨을 거 같아요. 자 그럼, 공포를 실어 나르는 으스스한 버스~ 출발해 볼까요!  

 

 

 간밤에 뜬 눈으로 잠을 설친 야콥 선생님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독서 주간에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여행을 제안하는데 아이들 반응은 영 시큰둥하네요. 오히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여행 계획을 들려 줄때 흥분된 말투나 표정이 평소와 완전 다른 사람같아요. 어딘가 기분 나쁠 정도의 낯선 사람? 원래 안경 쓰고 수염을 기른 선생님 얼굴과 다른 민머리에 유난히 귀가 뾰족한 남자였으니까요. 남들은 보지 못하는 유령의 존재가 율리아에게 보여요. 다만 자신이 본 것을 누구에게 말할 자신이 없어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 3일 동안 공포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는 게 일종의 담력 훈련은 아닐 터. 항상 공포여행에서 예기치 않은 일이 더 섬뜩하죠. 그도 그럴것이 아이들을 태운 버스가 멈춰 선 장소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여러 편의 무서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 그게 같은 이야기를 듣더라도 어느 장소에서 이야기를 듣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예요. 그래야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나 스스로 무시무시한 최고의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게 휠씬 소름 돋으니까요. 주차장 다음으로 엄청나게 오래된 극장은 한달에 딱 한번만 영화를 상영하는 곳인데 매번 공포영화만 상영해요.

 

 

 

 

 과연 이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어두컴컴한 극장에 갈 용기가 날지 후덜덜~ 도저히 율리아는 주위를 둘러볼 용기가 나지 않지만 이제 눈을 감고 자신만의 영화를 상영할 시간이 다가왔어요. 제목은 극장...그리고 갑자기 모든 소리가 사라졌을때 사방은 유령들 천지. 율리아는 눈앞의 영상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려고 발버둥쳐봐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눈에는 성냥개비로 고정시켜 놓은 듯 억지로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을 계속 볼 수 밖에 없어요.

 

 친구들은 율리아가 또 유령을 봤을 거라고 빈정대며 마치 처음있는 일이 아니라는 듯 크게 놀라지도 않아요. 그런 점에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는 낯선 이가 현실 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율리아를 두려워하지 않는 까닭이에요. 율리아는 자신의 힘을 두려워해서 친구들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게다가 하룻밤 사이 버스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고요. 아이들 눈에 여행안내자 역할에 푹 빠져 있던 야콥 선생님도 이제는 정말로 무서운 공포 여행 안내자로 보여요.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죠. 

 

 공포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는 한 발자국 발을 내딛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다른 현실로 가기 위한 준비였을 뿐.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는 끔찍한 소설가 온노발이 아이들을 납치해서 어떤 더 큰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몰라요. 이미 버스 여러 곳에서 기이한 존재들이 나타나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어요. 검표원 모자를 쓴 뱀파이어, 어깨가 건장한 좀비 등 아이들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 무서운 악몽에 시달려야 하죠. 더군다나 버스 앞 유리창에 회색 안개가 소용돌이칠 만큼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진짜 공포버스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국 버스를 놓친 율리아가 위험에 처한 친구들을 구할 방법을 알고 그가 가진 또 하나의 능력으로 온노발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마는데요. 어떡하다 공포버스가 살갗이 파충류 비늘로 뒤덮고 키가 어마어마하게 큰 거인 박쥐, 수백 개의 뾰족한 악어 이빨과 용의 날개를 단 괴물버스로 바꿨는지 온노발도 더 이상 어찌해야 바를 모를 정도로 얼빠져 있어요. 순식간에 상황은 역전. 이번에는 뱀파이어 유령들이 비명을 지르며 빠져나가려고 버둥버둥.

 

 괴몰로 변한 아이들이 주체할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로 온노발의 무시무시한 캐릭터들을 모두 내던지니 아이들은 신났어요. "맛 좀 봐라. 나는 언젠가 이런 모습을 꼭 해 보고 싶었어. 멋진데!" 마치 아이들이 SF영화의 주인공이 된냥 악당을 멋지게 제압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같아요. 야콥 선생님은 아이들이 차례차례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버스에서 내리는 걸 보고 눈물을 글썽였지만 아이들은 서로 자기들의 체험을 이야기하느라 정신없죠. 

 

 그러니 선생님이 율리아만 제외하고 아이들에게 작문 과제를 내주신 거에 아이들 불만이 없겠죠.ㅎ 율리아의 작문 점수는 A+로 선생님이 실력을 인정했으까요. 그런데 쓰레기통에 버려 버린 야콥 선생님의 컴퓨터가 공포버스 책과 함께 사라졌어요. 누군가의 차 뒷자석에 컴퓨터 전원이 꺼져도 모니터에서 녹색 불빛이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녹색 눈동자처럼 반짝이며 이동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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