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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Revisited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좀 특이하다고 느낀다면, 나만의 느낌이려나?
형식 파괴,라는 표현이 왜 떠오르는지 모르겠는데, 어디선가 주워들은 단어이겠다. 그 단어가 이 책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십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때 만난 인연들에 대한, 과거 회상이라고 하면 될까?
어떤 계기로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에 대한. 그러면서, 지명인 7번 국도, 그리고 주인공 내가 이름 붙이게 되는 화분 죽어버린 7번 국도, 그리고 재현이 만난 7번 국도씨가 등장한다. 책에서보면.
한마디로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설렘을 지닌 이야기라기 보단, 너무도 일상적인 아니, 평범한 누군가의 이야기같다. 누구나 그렇게 일상적이면서 평범하게 청춘의 순간을 지내게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읽어온 작품 수가 몇 편 안될 것 같긴 하지만, 그간 읽어온 작가의 작품 중에서, 이 책은 아무래도 실화와 가장 근접한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나온 자신을 되돌아본 글쓰기가 아닐까 싶은.
작가에게 더 다가가고 싶은 욕심이 들지만, 읽을 수록 쉽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다. 그래도, 작가의 작품 세계는 항상 궁금하고, 욕심 난다. 그의 다른 작품도 다 만나고 싶은 욕심을 품고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