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 Golden Slumb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원작이 있는 영화일 경우, 영화가 마음에 안 든 적이 없었다. 내 경우엔. 그리고 이번 영화는, 원작소설을 먼저 읽었고, 읽으면서, 대단한 작가임을 다시금 깨달았었다. 

그랬기에, 원작보다 더 나은 영화를 상상하진 않았다. 글이 갖고 있는 힘과 영상이 갖고 있는 힘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이번 경우엔 둘 다에 만족하고, 그 무엇도 실망스럽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타인의 경우엔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엔 영화도 원작소설만큼 충분히 극장에서 볼 만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두꺼운 장편소설이기에, 영화의 각색과정에서 인물 조정을 잘 한 것 같고. 나와야 할 중요 캐릭터들은 모두 등장했으니, 감독의 재해석이랄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자를 읽으면서 상상하고, 해석했던 그 미흡한 점을 영상이 보완해 이해케 한 관람이 아니었나 싶다. 

일본영화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리고 원작을 잘 읽은 독자에겐 나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한다. 

나름 감동도 안겨줬고, 신뢰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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