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오브 더 북
제럴딘 브룩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그러고보니, 내가 읽은 책들 중, 책에 관련한 책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서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는 문구가 있다. 그런 사서들이 부러워지는 순간... 

오래된 책 한권이 발견된다 [하가다] 유대인의 율법서라고 하던가. 그 책을 보존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해나, 그 책이 500년 이상 견뎌온 세월. 그 세월을 교차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열정을 갖고 자신의 일을 하는 주인공도 멋있었고, 손에 손을 거쳐 살아남은 책 [하가다]의 역사도 신비로웠다.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역사가 되는 순간이랄까... 

실제로 발견된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그래서, 더 신비로운 그 무엇을 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수많은 자료의 고증을 거쳐, 작가의 상상이 가미된 이야기가 탄생되었겠다는...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그려낸다는 게 참 놀라운 능력인 것 같다. 

책을 지키고자 했던, 희생된 인생들, 종교적 갈등들... 많은 걸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도 어려웠고, 또 어떤 면에서는 뿌듯하며 즐거웠던 독서. 

참 괜찮은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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