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인 위안부 운동사를 바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여성사는 교과목이나 우리가 성장과정에서 진지하게 배운 적은 없죠. 대부분 남성 중심적인 서사였던 만큼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여성들에게도 역사가 있다고요. 이렇게 다른 여성들을 위해 싸우고 저항했는데 어째서 그 결과물은 적은 것일까요. 모르는 사건도 많았는데 알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여성들이 조금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 여성운동가들 덕분인 것 같아 고마워요. 자긍심이 생기고 의지도 생겼어요. 아마도 어떤 남성들은 이것을 우려했을지도 모르죠.
'사랑과 고독의, 희망과 절망의, 신앙과 불신의,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 모든 것을 관조하다'.'청춘의 아름다운 불안과 방황에 대하여'"북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홀로 떠돌며 집필한 시집".이우 작가님의 작품은 두번째로 접하는 것이다. 일전에도 마음에 쏙 든 작품을 읽었는데 그것은 #자기만의모험 이라는 책이였다. #이우 작가 특유의 담대한 필력은 시너지가 되어 나에게 어떤 기운을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다. 읽고나면 분명 힘이 솟는다. 그리고 특히 가장 기분 좋은 현상은 나의 방황들이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이다..다소 비관적이였던 나라는 아이와 삶은 이 조용한 폭발과 웅장한 필력에 의해 반성문을 쓰게 만들었다. 요근래는 서평단 응모를 잘 하지 않았는데 하마터면 이 좋은 영광을 놓칠 뻔 했지 뭔가. 어쩌면 똑같은 사람 일지라도 자기의 신체에 딱 맞는 옷처럼 잘 맞춰진 글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우 작가를 읽으면서 이 작가는 나름의 노력을 했을 테지만 열심히 썼을 것이고 자기와 잘 어우러지는 글을 잘 찾아낸 사람이라고 생각 된다..다 좋았지만 특히 내가 눈여겨 읽고 플래그를 붙인 곳 4 작품을 소개 하고 싶다. 그 페이지를 누군가가 읽게 된다면 나라는 사람의 취향을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 .1) 왜곡, 굴착 2)그럼 지금은 3) 젊음 4) 존재한다는 것 내가 언급하는 이 4꼭지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졌다면 안 읽어보면 손해라고 확신한다. 또한 이 중 베스트를 꼽을 수 있겠느냐 묻는다면 나는 "존재한다는 것" 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 라는 동물을 빗대어 나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었던 하마터면 울뻔 했던 페이지이다. 내 바닷물이 울컥했지만 주섬주섬 챙겼다. 혹시 이 사람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던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정확히 때린 곳 필사를 냉큼 하고 싶지만 이 문장에 비해 내 글씨가 겸손으로 일관 했다..예술 계통에 있는 사람은 귀문관살이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 통찰력 또한 잘 발달되어 있어서 독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타고난 재주라고 해야하는 것이 맞겠다. 작가를 실제로 본 적이 없지만 그도 나처럼 귀문관살이 있는 게 아닐까.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필력이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