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 청춘의 아름다운 방황과 불안에 대하여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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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고독의, 희망과 절망의, 신앙과 불신의,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 모든 것을 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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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아름다운 불안과 방황에 대하여'
"북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홀로
떠돌며 집필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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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작가님의 작품은 두번째로 접하는 것이다. 일전에도 마음에 쏙 든 작품을 읽었는데 그것은 #자기만의모험 이라는 책이였다. #이우 작가 특유의 담대한 필력은 시너지가 되어 나에게 어떤 기운을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다. 읽고나면 분명 힘이 솟는다. 그리고 특히 가장 기분 좋은 현상은 나의 방황들이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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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비관적이였던 나라는 아이와 삶은 이 조용한 폭발과 웅장한 필력에 의해 반성문을 쓰게 만들었다. 요근래는 서평단 응모를 잘 하지 않았는데 하마터면 이 좋은 영광을 놓칠 뻔 했지 뭔가. 어쩌면 똑같은 사람 일지라도 자기의 신체에 딱 맞는 옷처럼 잘 맞춰진 글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우 작가를 읽으면서 이 작가는 나름의 노력을 했을 테지만 열심히 썼을 것이고 자기와 잘 어우러지는 글을 잘 찾아낸 사람이라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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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았지만 특히 내가 눈여겨 읽고 플래그를 붙인 곳 4 작품을 소개 하고 싶다. 그 페이지를 누군가가 읽게 된다면 나라는 사람의 취향을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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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곡, 굴착 2)그럼 지금은 3) 젊음 4) 존재한다는 것
내가 언급하는 이 4꼭지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졌다면 안 읽어보면 손해라고 확신한다. 또한 이 중 베스트를 꼽을 수 있겠느냐 묻는다면 나는 "존재한다는 것" 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 라는 동물을 빗대어 나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었던 하마터면 울뻔 했던 페이지이다. 내 바닷물이 울컥했지만 주섬주섬 챙겼다. 혹시 이 사람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던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정확히 때린 곳 필사를 냉큼 하고 싶지만 이 문장에 비해 내 글씨가 겸손으로 일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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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계통에 있는 사람은 귀문관살이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
통찰력 또한 잘 발달되어 있어서 독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타고난 재주라고 해야하는 것이 맞겠다. 작가를 실제로 본 적이 없지만 그도 나처럼 귀문관살이 있는 게 아닐까.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필력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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