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 방울 -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2019~2022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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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 이어령.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을 반추하고 죽음과 독대하며 내면의 성찰을 이어나갔다. 그가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것은 '눈물 한 방울'이다. 이때 눈물은 나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자신을 위한 눈물은 무력하고 부끄러운 것이지만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_p. 7

피(정치)와 땀(경제)의 논리로는 대립과 분열을 극복할 수 없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눈물한방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힘의 논리로는 그것의 효용성과 가치를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을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결국 우리를 살아내게 하는 것은 서로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다. 저자는 작은 눈물방울이 품은 관용과 사랑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관용과 사랑의 ‘눈물 한 방울’. 그것이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화두였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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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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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나이대의 같은 성별의 작가여서 였을까,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작가의 경험이나 생각을 담은 꼭지들이
짧은 호흡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로바로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게, 또
다양한 단상을 담을 수 있게 한 듯 보였다.
향수, 패션 등 작가의 개인적 감성이 담긴 내용은
공감하기는 힘들었지만 '그런 세계도 있구나'
하는 신기한 마음으로 기쁘게 읽었고,
우리는 책과 일대일로 대화한다는 '일대일의 예술',
평범해서 눈부신 날들 이라는 '생일이 아닌 날',
등 삶의 태도에 대해 작가 고유의 시각으로 담아낸
꼭지들은 평소에 지녔던 비슷한 생각과 감정들을
작가가 생동한 문체로 대신 표현해주는 것 같아 짜릿했다.
책 모서리를 접은 페이지와 밑줄친 문장이 정말 많다.
그 중에서 작가만의 문체가 담긴 몇 문장을 옮겨보겠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정말 눈부시게 빛난다.'
'몰입한 사람들은 생김새와 상관없이 언제나, 제일 예쁘다.'
'내가 기대하는 날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오늘 같은 날이다. 두 번 우린 차 같은. 연해서 탈이 날 리 없는 고요한 편안함이 있는 그런 날.'
'노력으로 은밀히 집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빛난다. 홀로 글을 쓸 때 가장 빛날 그들을 상상하며 나는 고요한 성공을 꿈꿀 용기를 얻는다.'
'사랑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다. 사랑은 내 평생의 유행이다.'

일상에서 포착한 순간으로 뽑아내는 문장들이 놀랍다.
소소한 일상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주는 책.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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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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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젠더 문제가 뒤섞인 SF 소설.
일단 재미있고 가독성이 좋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본론부터 들어가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술술 읽힌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형태의 SF 소설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그저 배경일 뿐,
SF라는 것 보다는 차별 문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노예제도는 자칫 먼 나라 이야기로 여겨질 수 있다. 미국이 물리적으로 많이 떨어진 곳이기도 하고, 우리는 인종차별을 겪기 힘든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과 노예제도가 만연했던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생생한 묘사와 탄탄한 구성은 내가 마치 그 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느끼게 했다.

김초엽 작가도 이런 말을 남겼다.
<킨>외에도 출간된 그의 모든 작품이 완벽하다.
2019년에 SF소설을 쓰는 여성 작가로 살아가면서
버틀러의 영향은 벗어날 방법이 없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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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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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수없이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이라고 한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A to Z 를 총망라한다. 우리는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수십년을 공부를 하며 살지만 공부의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본적은 드물 것이다. 그저 남들이 다 하고, 해야 하니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 않을까. 이 책은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중요한 이유와 공부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하버드대학교 시절 몸소 체득한 경험,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까지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느낀 경험과 생각을 담았다.
“벽돌을 쌓듯 빈틈없이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1분 1초를 다투지 않고 마감 1주일에 앞서 해치웁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합니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동물스러운 교육을 합시다”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줍시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갑시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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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 동물들이 찾아오고 이야기가 샘솟는 생태다양성 가득한 정원 탄생기
시몽 위로 지음, 한지우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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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텅 빈 땅에서 시작한다. 저자 시몽은 전문지식을 지닌 정원사도, 식물학자도 아니다. 그는 그저 마음이 이끄는대로 하나씩 빈 곳을 채워나간다. 책은 풍부한 그림과 함께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정원을 꾸리는 일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 살아 숨쉬는 정원에 어찌 흥미를 잃을 수 있겠는가? 정원을 보며 지루해지는 이가 있다면, 그건 정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작은 정원조차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발견거리와 마음을 사로잡는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생명과 다양성을 창조하고 싶다고 해서 신이나 부자나 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사실, 그저 손에 흙을 조금 묻히기만 하는 되는 일이다.
나는 이 세상을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구 위 작은 한구석에서, 삶은 괜찮게 굴러간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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