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 - 인생의 단계마다 찾아오는 불안한 마음 분석과 감정 치유법
장신웨 지음, 고보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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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안을 이해해요

p8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는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도 심리치료를 공부한 사람이다. 저자는, 불안이라는 것이 1940년 이후에는 <뭉크의 절규>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감정이 우위를 차지했다면, 1980년 이후에는 <불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 머릿 속 불안이 코끼리처럼 커질 때,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언급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종이학을 접는다거나 낭송을 할 수도 있다고는 한다. 그러나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한결 나아진 자신을 발견했다며, 자신이 발견한 글쓰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쓸 것인지 알려준다.


먼저 저자는 불안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스트레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 그로인한 회피와 충동적인 행동들이 불안을 더 크게 만들고 상황을 악화시킨다. 때로는 낮은 자존감과 나와 상대방의 비교가 불안을 만들기도 한다.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와 어릴 적 부모와의 삐걱거리는 관계가 불안을 만들고, 어떨 때는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의 산후우울증이 불안을 만들기도 한다.


이럴 때 나를 둘러싼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불안에 일시정지버튼을 달기 위해 글쓰기를 강조한다. 5~10분씩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내가 저자이고 <내가 유일한 독자>이니, 솔직하게 적어내려가면 된다. 나를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2,3인칭으로 부르기도 해 보자. 쓸 것이 없다면 내가 지금 먹고, 입고, 보고 있는 것을 간단히 써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조금씩 연습하다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써 보고 나의 자서전도 써 보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불안할 때 책을 보지만, 책 읽을 때 가끔 눈으로 글자를 쫓으면서 머릿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글 쓰기는 정말 다른 생각을 할 여지 없이, 오로지 글쓰기에만 몰입해야 되므로 저자의 말이 어느 정도 맞다고 본다. 불안에 일시정지를 할 수 있는 버튼 맞다.

사담으로 저자가 책에서 <바이두>, <샤오미>, <겨우, 서른_넷플렉스 방영 중국드라마>, <칭화대>, <환락송_중국 드라마>를 예로 들었다. 내가 본 중국드라마를 바다 건너의 저자도 봤다니 반갑기도 하면서, 저자가 중국분이라는 걸 다시금 실감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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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책꿈 6
기지 가에코 지음,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림, 송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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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가세요, 로베르토 선생님. p69

요즘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과 그림책을 많이 읽는다.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닌 책 속 고양이들. 이 표지의 고양이는 흰 가운을 입고 얼굴 표정은 약간은 근엄, 도도해 보인다. 왜 제목이 <고양이 의사 로베르트>일까.

새벽 2시 10분 3살배기 동생이 울고 있다. 유나는 단꿈에서 깨어 동생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무슨 일이야? 울고 있는 동생을 보니 이불 위에 토사물이 가득하다. 유나는 엄마와 아빠를 깨우고, 동생 유노를 지켜본다. 동생은 구토와 더불어 설사까지 한다.

아이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아프다. 잠을 더 재우고 아침 일찍 병원에 데려갈지, 아니면 응급실로 데려가야 할 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많이 아프다. 우리 애도 아기 시절, 곤히 자다가 새벽 시간에 많이 아팠다. 유노와 같이 갑자기 열이 오르기도 하고 구토를 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금방 잠들다가 다시 일어나 구토와 설사를 반복, 나는 그 옆에서 긴장하며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아침이면 아이는 거짓말처럼 멀쩡해져 밥을 먹는다. 유나와 유나의 부모님도 나와 같은 상황이다.

아빠가 차로 병원에 데리고 갈까, 구급차를 부를까, 아니면 재우고 좀 지켜볼까하는 갈등의 순간, 의사의 전화번호가 눈에 띈다.

<야간 응급전문 소아청소년과 의사 로베르토 010-****-****>

왕진을 온 의사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이다. 고양이가 야행성이라 야간에 왕진을 다니나 보다. 로베르토와 유나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이가라시 다이스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원작만화를 그린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일본판 리틀포레스트 영화는 <정글의 법칙& 나는 자연인이다> 느낌이고,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어릴 적 포근한 시골의 느낌이다. 리틀 포레스트를 즐겁게 보았다면, 이 책의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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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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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언 마이클스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

p193


해나는 오언을 보고 한눈에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혼자와의 결혼을 2주 앞두고 약혼자 제이크와 파혼했다.


해나와 오언은 그렇게 결혼했고 지금은 14개월 차에 접어든 신혼부부이다. 한편, 오언에게는 16살 사춘기딸 베일리가 있다. 베일리는 사춘기소녀답게 반항적이고 새엄마인 해나에게 툴툴대는 여자아이이다. 새엄마 해나에게 아빠를 뺏겼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오언이 사라졌다. 해나에게 <당신이 보호해줘>라고 쓴 쪽지 한장과 딸 베일리를 남기고 말이다. 휴대폰으로 전화연락도 되지 않고, 수많은 문자 메세지에도 오언은 무응답이다. 해나는 무슨 상황인지 알 겨를도 없이 베일리에게 질문을 받는다. <아빠는 어디 간 거죠?>. 베일리는 학교사물함에서 60만 달러가 넘는 돈 뭉치와 아빠 오언의 쪽지를 해나에게 준다. 도대체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리고 무엇이 오언을 사라지게 한 것일까?


원제는 <The last thing told me>인데 한국 제목은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 그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한 것,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아래 소제목이 있다. 그런데 목차를 보면 <24시간 전>, <6주 전>, <3개월 전>, <8개월 전>, <1년 전>, <14개월 전>, <18개월 전> 등으로 현재와 더불어 점점 먼 과거에 대해 서술한다. 그 과거 사이에 오언이 사라진 힌트가 숨어있다.


꿈에서 오언은 결혼반지를 뺐다.

“봐, 해나.당신은 이제 나도 잃어버린 거야.”

p12 프롤로그 중에서


1부의 배경은 캘리포니아 소살리토 수상가옥이다. 해나와 오언 부부, 오언의 16살 딸 베일리가 사는 곳이다. 이 곳에서 오언은 해나에게 <당신이 보호해줘>라는 쪽지를 남기고 사라지고, 해나는 정신줄 잡고 오언을 찾고자 한다. 연방법원집행관, FBI가 찾아와 해나를 들쑤신다. 텔레비전에는 오언과 관련된 뉴스가 나온다. 내가 알던 오언은 이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해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휩쓸려 헷갈리기 시작한다. 새 신랑은 사라지고 말 안듣는 의붓딸만 남아, 세간의 뭇매를 혼자 맞고 있는 해나, 거기서 베일리와 함께 도망치라고 하고 싶다.


2부의 배경은 텍사스 오스틴이다. 해나가 오언이 사라지기 전 이야기를 토대로, 오언을 행방을 찾아 베일리와 함께 온 곳이다. 3부의 배경도 텍사스 오스틴이다. 해나는 뭔지 모를 위협을 느끼고 베일리와 급히 오스틴을 떠나기로 했으나, 호텔에서 베일리가 사라진다. 해나는 그레이디에게 잡혀 오스틴 연방법원으러 끌려간다.


딸을 위해서 못할 일은 하나도 없는 아빠라고 정리할 수 있을 거예요.

p426

책을 읽는 내내 오언이 나쁜 사람인지 착한 사람인지 확인하면서 읽었다. 딸을 위해 못 할 게 없는 아빠 오언이라지만 엄마 <해나>도 만만치 않다. 베일리를 위해 해나에게 새로운 짐을 지운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애플TV 신작시리즈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해나 역을 누가 맡을지 궁금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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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은 부엌 - 2021 아이스너 상 수상 I LOVE 그림책
질리안 타마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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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와 뒷표지에서 보듯이 사람들이 춤을 추듯이 요리를 하는 모습이 왁자지껄하게 느껴진다. 이 책이 배송되기 전에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 소개글을 먼저 읽었다.

그림인데도 주방의 소리가 들리듯 매우 시끄럽다. 왜 이렇게 급하게 요리를 준비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들지? <대가족의 식사시간인가, 점심시간의 인기식당 혹은 급식소인가?>라는 생각을 품고 책을 읽었다.

작가는 매주 수요일마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작은 커뮤니티 키친(무료급식소)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무료급식소에서의 경험을 그린 것이 이 책이다. 알다시피 뉴욕은 <The city>라고 불리울 정도로 세계적인 도시이다. 그러다보니 집과 건물의 임대료 매년 상승하여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그럴때 가장 먼저 중단되는 것이 음식이라서, 작가는 수요일 저녁 한끼를 제공하는 이 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물론 기금이 모였을때나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했을때는 풍족한 식사를 차릴 수 있지만, 기금이 모이지 않을 때나 추운 겨울이라 텃밭재배가 불가능할 때는 아름답지 않은 실용적이기만한 식사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책 속 그림들이 물 흐르듯이 부드러운 선으로 그려졌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각기 다른 크기의 글자체로 채워져 있고, 한 페이지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야기하기도 한다.

음식재료들이 공중으로 날아다니기도 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재료들과 손이 커다랗게 확대되기도 하여 책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 아직 요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마감 10분전, 5분전을 외칠때는 나도 모르게 바빠진다.

손님들을 대접하고 주방 구석에서 차 한잔하나 했더니, 꼬마가 이제 <설거지 할 시간!>이라고 외친다. 그래 설거지하고 수요일 저녁 봉사를 마무리해야지. 그림을 천천히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간다. 정신없는게 우리집 저녁 식사시간 같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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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장자 - 지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생 공부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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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세상 어디든, 세상 무엇에든 존재합니다_중략_ 백정은 살찐 돼지를 고를 때 돼지의 배나 등을 살피지 않고 돼지의 다리를 보지요. 다리는 쉽게 살이 오르지 않아 다리가 튼실하면 다른 부위는 볼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p118 / 3장. 흐르는 물에는 자신을 비춰 보지 못한다

유가, 도가, 법가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 한국문학, 특히 조선시대와 근대문학의 내용 흐름을 조금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 시작하는 맹자>와 <처음 시작하는 장자>를 신청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장자는 기원전 369년 송나라에서 태어났다. 노자와 더불어 도가를 대표 하지만, 사회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혼란한 세상에 구할 것을 주장한 노자와 달리 장자는 속세를 초탈하여 유유자적하고자 했다고 한다. 도가는 학문이고 흔히 신선과 연관지어 알고 있는 도교는 종교이다. 학교 때, 유교는 성리학/ 도교는 신선/ 법가는 진나라의 지배학문으로 배웠을 것이다.

장자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호접지몽(胡蝶之夢)>이 아닐까 싶다. 책 머리말에도 나오고 책 본문에 <장주몽접(莊周之夢)>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날아 다니는 꿈을 꾸고 깨어났는데, 매우 즐거운 나머지 자신의 존재 조차 잊어버렸다는 내용이다. <맹자 편>에 비해 우화가 많아, 동양판 이솝우화 같기도 하여 <처음 시작하는 맹자> 보다는 읽기가 다소 수월했다. 장자편에는 공자의 이야기, 용감하지만 자신의 분수를 모르는 사마귀, 장자의 꿈 이야기는 물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녀 서시, 포숙아 이야기 등이 나온다.

동빈효시(東施效顰) - 미녀 서시의 눈쌀 찌푸리는 것을 추녀가 따라한다 /남의 단점을 장점인 줄 알고 따라한다.

계지신지(戒之慎之) - 경계하고 신중히 대하다/ 사마귀는 자신의 힘이 세다고 착각하여 수리바퀴를 향해 양발을 들어 올린다. 사마귀는 용감함을 지녔지만 위험을 피하지 못해 죽는다.

당랑포선 황작재후(螳螂捕蟬 黃雀在後) -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하여 위험을 모른다. 매미를 잡으려는 사마귀가 있고, 사마귀를 잡으려는 새가 사마귀의 뒤에 있다.

중국의 역사와 인물, 중국의 관습에 대한 이야기가 한자, 한문과 더불어 나오므로, 한자를 잘 모르는 내가 읽기에 수월한 편은 아니었다. 심지어 네이버 한자사전에 안나오는 성어도 있어 통합사이트에서 재검색하며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나니 조선시대 문학서 및 한국 근대소설, 중국소설을 읽을 때 도움이 될거 같아 뿌듯하다. 아울러, 작가가 우화들만 모아 그림책으로 냈으면 아이랑 같이 볼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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