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책꿈 6
기지 가에코 지음,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림, 송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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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가세요, 로베르토 선생님. p69

요즘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과 그림책을 많이 읽는다.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닌 책 속 고양이들. 이 표지의 고양이는 흰 가운을 입고 얼굴 표정은 약간은 근엄, 도도해 보인다. 왜 제목이 <고양이 의사 로베르트>일까.

새벽 2시 10분 3살배기 동생이 울고 있다. 유나는 단꿈에서 깨어 동생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무슨 일이야? 울고 있는 동생을 보니 이불 위에 토사물이 가득하다. 유나는 엄마와 아빠를 깨우고, 동생 유노를 지켜본다. 동생은 구토와 더불어 설사까지 한다.

아이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아프다. 잠을 더 재우고 아침 일찍 병원에 데려갈지, 아니면 응급실로 데려가야 할 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많이 아프다. 우리 애도 아기 시절, 곤히 자다가 새벽 시간에 많이 아팠다. 유노와 같이 갑자기 열이 오르기도 하고 구토를 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금방 잠들다가 다시 일어나 구토와 설사를 반복, 나는 그 옆에서 긴장하며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아침이면 아이는 거짓말처럼 멀쩡해져 밥을 먹는다. 유나와 유나의 부모님도 나와 같은 상황이다.

아빠가 차로 병원에 데리고 갈까, 구급차를 부를까, 아니면 재우고 좀 지켜볼까하는 갈등의 순간, 의사의 전화번호가 눈에 띈다.

<야간 응급전문 소아청소년과 의사 로베르토 010-****-****>

왕진을 온 의사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이다. 고양이가 야행성이라 야간에 왕진을 다니나 보다. 로베르토와 유나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이가라시 다이스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원작만화를 그린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일본판 리틀포레스트 영화는 <정글의 법칙& 나는 자연인이다> 느낌이고,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어릴 적 포근한 시골의 느낌이다. 리틀 포레스트를 즐겁게 보았다면, 이 책의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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