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이라는 소설을 읽었던 그(녀)는 내게 “무겁다”고 표현했었지요. 저는 소설집의 어느 소설, 어떤 부분이 무거웠느냐고 묻지 않았어요. 사람은 그럴 때가 있잖아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냥 아닌 척, 알고 있는 척 하고 싶을 때 말이지요. ‘ 척’하고 있는 것을 알아줬으면 마음도 함께 말이지요.

무거운 마음으로 김애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저도 모르게 무겁게 줄을 그으며 읽었더군요. 줄을 그으며 읽었던 부분 중 한 부분만 옮겨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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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이후로 .... 깊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했을 때는 말이에요... 후배는 한없이 투명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도 입에 침이 고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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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저도 입에 침이 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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