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책은 가독성, 그리고 번역자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편이다.
아무리 뛰어난 원전이라도 번역이 엉망이면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다.

오래 전, 원전을 사람 수대로 나눠 학생들에게 번역시킨 후 대충 짜깁기 해서 출판을 하던 광경을 목격했었기에 번역책에 더 민감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지금은 그렇게 번역된 책이 없으리라 믿는다.

어쨌건 스스로 평균 이상의 독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사고력을 의심했다.

책이 읽히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내 배경지식이 턱없이 부족해 해당 분야의 책을 읽을 역량이 부족하거나,
나머지 하나는 번역이 엉터리거나.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 배경지식과 독해력이 문제인지, 아니면 번역문의 문제인지를 한참동안 고민했다.

나름의 답을 내렸으나, 여기에 밝히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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