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병자호란이 홍타이지의, 홍타이지에 의한, 홍타이지를 위한 전쟁이었음을 책 전반에 걸쳐 주장하고 있다. 이를테면 병자호란은 주연 감독 각본 제작이 모두 홍타이지의 몫이었다는 뜻.병자호란을 다룬 여느 책들과는 구별되는 이 책의 고유한 주장을 꼽으라면 다음 두 가지일 듯싶다.하나는 조선에 침입했던 청군의 숫자가 기껏해야 삼만에서 오만 명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맘만 먹었다면 조선을 멸할 수도 있었을 청군이 서둘러 전쟁을 끝낸 것은 천연두때문이었다는 것.꽤 흥미롭고 설득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