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버림받는다. 세 번씩이나. 그것도 모두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로. 버림을 받으면서도 그는, 그것이 삶이라는 것을 웅변하듯, 아무렇지 않다. 실은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저 침묵했던 것이었을게다.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아메리카에 발을 디뎠던 많은 사람들은,카프카가 살았던 그때에도, 아메리카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을 것이다. 지금 이 시대의 아메리카가 그렇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