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
우연양 지음, 유지별이 그림 / 서사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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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여럿 본성 가운데 하나이다. 그중 사람을 가장 아프게 만들기도 하고,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을 정의할 수 없지만, 사랑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감정이는 게 나의 정의다.

 

책의 제목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이다. 사랑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감정이기 때문에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길 수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상대방을 좋아한다면, 상대방도 나를 좋아해줬으면 하는 감정을 갖기 마련이다.

 

사실 이런 감정은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것이다.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좋아하는 감정을 느낀다. 이 좋아하는 감정이 상대방과 통한다면, 연애로 이어진다. 10대의 청소년부터 20대 청년, 나아가 30대까지 만나면 이야기꽃을 피우는 주제가 바로 연애사업이다. 사업이라 부르는 만큼, 연애는 중요하다.

 

책은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이다. 정말로 책의 내용은 친구와 연애 상담을 해봤거나, 사랑과 관련된 연애 프로그램을 봤다면 접해봤을 내용이다. 정말 세상엔 많은 커플이 있지만, 나만 없는 외로운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 좋았던 구절

 

스스로 장점을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울 수도 있고, 그 이전에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말했다가 상대방이 자만한다고 오해할까 싶어서 쉽게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단점까지 솔직하게 말하면서 수줍어하는, 그런 사람을 보면 칭찬하고 싶어진다.

단점은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 자신의 단점을 부끄러워하거나 겁먹지 않고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은 그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고, 그런 자신감을 가질수록 더 괜찮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 p.26 line 6 ~ p.27 line 7

 

정말이지 혼자 좋아한다는 것은 왜 이리 사람을 약자로, 바보로 만드는지.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과 답답함에 속에 응어리만 하나 더 쌓였다. - p.38 line 13~15

 

화가 전혀 안 난 것은 아니었다. 분노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그 감정보다는 위기감이 더 앞지르기 때문에 신경이 조금 더 날카로워져서 예민해진 기분이었다. 그만큼 더 신중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의 이야기를 잘 들어봐야 했다. - p.53 line 19 ~ p.54 line 2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서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존감 때문일 수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괜히 겁이 나서, 스스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곤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할 리가 없다면서 말이다.

그 반대인 사람은, 상대방이 나를 먼저 좋아해 주지 않더라도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다. 자존감은 그런 차이를 만든다. - p.68 line 1~6

 

사회에 나가면서 제일 처음 배운 것은 '책임감'에 대해서였다. 내가 할 일을 누군가가 해결해주지 않는다. 돈을 주거나 그에 맞대응할 만한 것을 내밀면 모를까. 내가 할 일은 스스로 해야 했다. 언제까지 엄마 아빠가 해결해줄 순 없으니까. - p.76 line 18 ~ p.77 line 1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마음을 주는 것도 빼앗기는 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한순간에 반하거나 그런 감정을 받기 위해서는, 사소하더라도 평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준비 자체가 운명적인 만남을 만들고 이어나가게 만든다.

그게 인위적인 방법이라 할지라도,

그런 게 필요하다. - p.110 line 4~9

 

한 번 깨진 유리가 다시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명확한 방법이 하나 있다. 그 깨진 흔적에 다가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한 기억이 있었기에 깨져버리기 이전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미련도 남는다. 그렇기에 다시 깨진 흠이 있더라도 다시 그 유리조각을 맞춰보려고도 한다.

서로 각기 다른 이유로 신뢰를 깨뜨리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고 깨진 유리조각을 맞추려고 할 때마다 손에서는 피가 난다. 유리조각을 맞추면서 원래의 모습이 점차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되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지만, 그럴 때마다 내 손에서는 피가 더 날지도 모른다. - p.186 line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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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를 걷다 - 생텍쥐페리가 사랑한 땅
주형원 지음 / 니케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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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여행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의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에 비해 갖는 장점이 있다면, 그 나라만이 갖는 문화나 자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같은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눈치도 조금 덜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여행을 제외하고 해외여행 가운데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북유럽, 눈 덮인 알프스를 구경할 수 있는 스위스, 인도의 히말라야, 그리고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사하라를 가보고 싶다. 모두 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할 수 있는 자연 경관들이다.

 

이 책은 사하라 사막을 횡단한 저자의 여행기이다. 단순히 여행지를 나열하는 것도 정보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여행을 하면서 맞닥뜨린 저자의 감정을 솔직히 쓴 글도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후자의 편에 속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 과정, 그리고 여행을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자가 느낀 감정에 저자는 솔직하다. 정말 한 사람의 일기를 읽는 느낌이다.

 

내가 읽었던 여행기 중 가장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단순히 정보만 나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행기와 어울리지 않게 저자의 생각과 감정만 쓰지 않았다. 정말 적절하게 잘 섞여 있어 글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단지 사막을 떠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여행을 출발하는 모든 사람한테 한번쯤 권해보고 싶다. 저자 정도로 글을 쓸 수 없더라도, 따라 쓰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많은 생각과 더 좋은 글이 나오지 않을까?

 

2. 좋았던 구절

 

또 희망해본다.

당신의 삶에는 사막이 아닌 꽃길만 펼쳐지기를.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언제든 따라 걸을 수 있는 별 하나를

항상 혹 위에 지니고 있기를.

그리하여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막을 걸을 수 있기를.

그렇게 걷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별이 되어

은하수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까? - p.14 line 9~16

 

간절히 원하는 걸 해야 할 이유가

하지 않아야 할 이유에 묻혀버리는 순간

삶은 팍팍한 사막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것을 내일로, 기약할 수 없는 미래로 미루며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미루고 싶지 않았다. - p.24 line 13 ~ p.25 line 1

 

혼자 떠나는 즐거움을 모르는 그녀는

아마도 싦에서 혼자만 열 수 있는 비밀 서랍을 지니는

그 두근거림과 설렘도 모를 테니까. - p.32 line 3~5

 

반짝이는 순간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별처럼 빛나는 존재다.

다만 자신이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같은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다른 별을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별 하나만 가지고는 은하수라고 부르지 못하듯,

서로 반짝임을 주고받으며

함께 별 길을 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 p.109 line 3~10

 

나는 그가 사막을 걷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그가 사막을 걸을 때,

그리고 우리 중 뒤처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때면

그와 사막이 하나가 된 것만 같았다.

누구도 그처럼 사막과 잘 어울리는 이는 없었다. - p.119 line 10~14

 

우리가 어쩌면 너무 많은 벽을 두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유목민처럼, 사막의 바람처럼

영혼을 교류하는 세상이 올까? - p.163 line 12~14

 

나는 사막에도 비가 내리고 무지개가 뜬다는 사실을 이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 무지개가 사라지만 모래에 떨어진 빗방울이

척박한 사막에 생명을 내린다는 것을.

어느새 무지개는 두 겹이 되어 우리의 텐트 뒤 하늘에

걸려 있었다. 나는 희망한다. 아니, 믿는다.

아무런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막 같은

우리 인생에도 비가 오고 무지개가 뜨는 날이 있다는 것을. - p.222 line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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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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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한자와 나오키>라는 책 제목만 보고, 처음엔 한자와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한자와 경영을 어떻게 풀어낼까 관심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자와 나오키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초반에 살짝(?) 혼란이 있었다.

 

책의 내용은 매우 흥미롭다. 책은 신문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일반인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M&A(기업 매수 합병)에 대하여 다룬다. 한 기업은 합병을 위해서, 한 기업은 합병을 피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와 더불어 각자의 자문사와 투자한 은행 사이의 전략적 싸움이 특별하다. 특히 자문사도 모회사와 자회사가 각각의 기업을 맡으면서,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갈등과 대립도 돋보인다.

 

그와 더불어 책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일본의 잃어버린 세대와 관련된 내용도 엮여 있다. 일본은 1980년부터 경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있다. 이 잃어버린 20년 동안 취업난에 허덕인 세대를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른다. 물론 주인공인 한자와 나오키는 잃어버린 세대가 아니라, 잃어버린 세대를 감독하는 기성인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세대인 두 명의 젊은이가 인정하듯이 깨어있는 기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밑의 좋은 구절과 더불어 책의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경영과 경제에 관련해서 아는 것이 없어, M&A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책에서 M&A 뿐만 아니라 M&A와 관련된 다양한 방법을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자회사와 모회사의 갈등 가운데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하는 인물들의 행동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치열하게 살아 있는 증권의 세계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2. 좋았던 구절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한자와 부장이든 모로타 차장이든 얼간이 미키든, 개인적인 능력은 우리보다 한참 떨어지는데, 회사 조직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상사가 되어 우리에게 지시를 내리지. 그들에게 있는 건 그것뿐이야. 그들에게서 회사의 직책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그들이 회사에 죽치고 있는 한, 진정한 실력으로 승부하는 회사 조직은 아득한 꿈일 분이야."

오니시는 반정부 혁명의 투사처럼 강력하게 말했다.

"그때까지 능력도 없는 자를 먹여 살리기 위해, 그들의 능력에 걸맞지 않은 인건비를 계속 주면서 경쟁사와 치열하게 싸워야 해. 이런 사정은 어느 회사나 똑같을지 모르지만 말이야. 거품 세대는 회사라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바야흐로 세상을 갉아먹는 밥벌레 세대라고 할 수 있어.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지."

결국 앞으로도 계속 손해를 보는 쪽은 우리 잃어버린 세대다. 모리야마는 그렇게 확신했다. - p.35 line 13 ~ p.36 line 4

 

승리에 익숙해진 관객들은 항상 승리를 추구하는 법이다.

하지만 가요토와 가노는 주변의 그런 소음을 차단하지 못했다. - p.98 line 19~20

 

"충고 고마워. 하지만 내게는 내 방식이 있어. 오랜 은행원 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온 나만의 스타일 같은 거지. 인사 문제 때문에 그걸 바꾸는 건 조직에 굴복하는 거야. 조직에 굴복한 사람은 결코 조직을 바꿀 수 없고. 그렇게 생각 안 해?" -p.210 line 8~11

 

"불만이라는 게 아니라 절차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 전뇌잡기집단은 지금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급성장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본업에서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치열한 경쟁에서도 승리를 거두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회사의 규모가 작던 시절의 방법을 답습해서, 중요한 문제를 임원 회의에 상정하지도 않고 은밀하게 정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밀실 경영에서 벗어나야 하고,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p.226 line 20 ~ p.227 line 5

 

"그럴지도 모르지. 조직에도 휘둘리고 세상에도 휘둘리고. 하지만 때로는 그런 것과 정면으로 싸워야 할 때도 있어. 힘 앞에 굴복하기만 하는 건 시시하지 않나? 조직의 논리쯤이야 얼마든지 덤비라고 해! 이 세상에 압력이 없는 일은 없어. 일뿐만 아니라 뭐든지 마찬가지지. 폭풍우가 있으면 가뭄도 있어. 일을 제대로 하려면 그런 걸 극복하는 힘이 있어야 해. 모리야마, 세상의 모순이나 부조리에 물러서지 말고 철저하게 싸워. 나도 그렇게 해왔으니까." - p.257 line 4~11

 

"어떤 곳에 있어도, 또한 대형 은행이라는 간판이 없어도 스스로 빛나는 인재야말로 진정한 인재일세. 정말로 우수한 인재는 그런 사람이 아니겠나?" - p.460 line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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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의 아카시아
박정윤 지음 / 책과강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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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저자의 글을 읽는 내내 서글프고 아름다운 감정을 느꼈다. 저자는 저자가 걸린 병은 유방암. 책 속에서 느낀 바로 추측하자면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항암치료의 고통과 함께 죽음의 공포 속에서 책을 섰다. 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사계가 돌아가는 멋도 있고, 가족에 대한 사랑도 책에 녹아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담하게 써져 있어 애달픔이 느껴진다.

 

나이가 어린 나한텐 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는 아직 없다. 하지만 저자가 쓴 글에서는 이러한 공포가 절제된 형태로 쓰여 있어 담담함과 애절함이 동시에 느껴져 슬펐다. 그리고 먼저 세상을 떠나 간 어머니 아버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도 담겨 있다.

 

밑에 좋았던 구절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글 하나하나가 아름답다. 문장도 문장이지만, 내용 자체가 좋다. 절제된 슬픔인 한국의 전형적인 한의 감정이 느껴짐과 동시에, 그 슬픔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꿈을 찾는 저자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슬픔과 그 슬픔 속에서 찾는 꿈과 희망이다. 나는 유명한 사람의 전문적인 글보다, 개개인의 서정적인 수필집을 좋아한다. 전문적인 글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반면, 서정적인 수필은 인터넷 검색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한 개인의 삶을 읽음과 동시에, 흔히 볼 수 있는 개인의 글을 찾아 읽었으면 좋겠다.

 

2. 좋았던 구절

 

어떤 아픔과 어떤 기쁨은 잊히고 지나간다. 또 어떤 아픔과 어떤 기쁨은 오히려 선명하게 각인되어 오래오래 기억 속에 머물기도 한다. 매 순간이 억만년 같이 흐르던 시간도 어느덧 일 년이 지났다. 누군가에게는 '벌써?' 하는 시간이 내게는 너무나 아득하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 p.10 line 12~17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감사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있다면 내 곁에 머무는 사람들이다. 피붙이도 아닌 남으로 만났지만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의지하며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 그들로 인해서 외롭지 않았던 날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들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어스름한 죽음이 드리웠을 때 동시에 한여름 태양같이 솟구치는 강렬한 행복을 희구했다. 생의 아이러니란 이런 것이리라. - p.18 line 18 ~ p.19 line 7

 

밤이면 난, 잠 못 드는 상념의 무게를 덜어내려고 어두워진 골목길을 걷고 또 걷는다. 이 바람이 어딘가 내갈 길을 알려줄지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이 날 걷게 한다. 다시 살아갈 이유와 다시 사랑할 이유가 이 바람 속 어딘가 녹아 있진 않을까 한다. - p.37 line 3~7

 

엄마에 대한 기억은 어느 작은 것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그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추억하고 그리워할 수 있는 기억이라도 하나쯤 남아 있었다면 조금 덜 슬프고, 조금 덜 아팠을까? 아니면 애초에 없던 기억에 막연한 그리움만 남아서 조금 덜 슬프고, 조금 덜 아팠던 것일까? 어떤 쪽이든 명백한 사실은 애초부터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 p.40 line 3~10

 

월야상자 :

사람들이 잠 못 이루는 이유를 보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잠 못 이루는 것이다. 잠 못 이루는 달밤에 밤은 더 검고 달은 더 희다. - p.49 line 1~7

 

아버지와 그를 생각하며 복받쳐 눈물로 쓴 짧은 이 글을 끝내고 나면 아버지에게 갈 것이다. 아버지가 계신 곳은 지난 세월만큼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서 계절마다 아름답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그리워 매일 아카시아 아래에서 기다렸던 나처럼 창문 너머로 당신 딸이 오는 길을 내다보며 기다리셨을 아버지에게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 드려야겠다. - p.54 line 13~19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세상살이에 조금 더 유연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어른이 되는 것이 싫었다. 어릴 적 친구들이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도 어른이 되는 것이 싫다고 했다. 세상을 알아가는 일이 순수를 잃어가는 일이 그때도 지금도 두렵다. 그때 우리가 말했던 어른이라는 것이 단순히 나이만을 더한 것이라면 나는 지금 그토록 되기 싫다던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진정으로 어른이 되었는가를 나에게 다시 묻는다. - p.109 line 1~12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던 길 위에서 더없이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한 번쯤은 뒤돌아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하루에 하나씩 지워간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위해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계절이 아름답게 돌아왔다 떠나갈 때마다 남겨진 슬픔을 하루에 하나씩 지워간다. - p.136 line 2~7

 

진정한 여행자의 자세는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을 때 자신의 발아래 핀 풀 한 포기조차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보다 더 성숙한 사람은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일상의 삶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나는 계속되는 여행에 대한 동경을 가슴에 깊이 품고, 성숙한 사람은 못 된다 해도 진정한 여행자의 자세를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내 발아래 핀 풀 한 포기와 결핍과 폐허 속에서도 내 가슴에 핀 꽃 한 송이가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산다.

진정한 여행자가 되어 내 가슴에 꽃을 피워 낼 수 있었던 시간으로 매일 떠났다 돌아온다. 그것을 진정한 여행자의 진정한 그리움이라 말한다.

그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던 사람에게로 향하는 진정한 여행자가 되어……. - p.162 line 1~15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던 것은 잃을 수도 없었다. 그 사실이 나를 외롭게 했고 늘 공허하게 했다. 삶이 내게 동정심을 발휘했다면 홀로 맞이하는 그 많던 외롭고 적막한 시간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 p.224 line 7~10

 

나를 스치고 지나간 사람들과 지금도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울고 웃었던 지난날들이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지난 시간과 지난 사람이 지금의 나를 가능하게 했으므로 어느 시간, 어느 사람 하나 감사하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돌이켜보니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알게 모르게 소중했던 많은 감정이 쌓여가고 있었다. 지나간 사람도 지나간 사랑도 모두 그때 나의 것이라 소중하고 감사하다. - p.247 line 7~14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 죽음의 시간으로 향해 나간다. 그것은 살아 있는 사람의 힘으로 거부할 수 없는 필연적으로 주어진 운명이다. 누구라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운명과 같은 죽음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죽음 자체를 선택할 수도 없고, 누구도 죽지 않을 수도 없다. 다만 언제 어느 때 어떻게 죽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 p.264 line 6~12

 

어떤 모습이든 너를 여전히 사랑하겠지만 네가 원하는 것을 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기를 바란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자기 몫의 삶을 후회 없이 멋있게 누려 보고, 아름답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란다. - p.300 line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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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외항사 승무원 & 1등 영어강사 된 공부법
장정아 지음 / 서사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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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영어는 한국 사회에서 의사소통을 할 때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국어보다 먼저 배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국어 실력을 한참 배워야 할 유치원이 영어유치원이라는 이름으로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고등학교 때만 보더라도 국어 학원이나 과외보다는 영어 학원과 과외 시장이 훨씬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국어 공부보다 더 많이 해 국어 문법을 영어 문법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다.

 

현재 한국 사회와 같이 맹목적인 영어 찬양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영어가 세계의 공영어이며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영어를 모르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의사소통 하는데 불편하지 않지만, 세계에서 생산되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당장 영어를 읽을 수 있으면, 구글에 몇 글자만 치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모른다면 정보를 획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영어와 관련이 없는 꿈을 꾸다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어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 사실 영어공부법보다는 승무원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설명인 것 같다. 영어 공부와 관련된 내용도 충분히 설명되어 있지만, 스튜어디스가 되는 과정도 매우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영어 공부법과 더불어 스튜어디스를 준비하는 사람한테 꼭 한번 권해보고 싶다. 나와는 관계가 없는 직업이라 한 번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2. 좋았던 구절

 

실력을 쌓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나는 운이 아니라, 처절한 노력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 p.28 line 1~4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당황스럽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낯선 감정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인정하고 나면 이제 그 환경과 친해지는 일만 남았다. 새로운 환경을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당신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해주며 가까워지려고 할 것이다. - p.69 line 17 ~ p.70 line 2

 

아무리 후배라도, 혹은 어린아이라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것이다. 무시하고 강요할 수 있는 상대는 아무도 없다. 어느 조직에서나 위계질서는 존재한다. 특히 승무원은 안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위계질서가 있어야 하는 직업군이다. 그중 직급이나 위치를 이용해 부당한 상황을 연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벌써 겁먹을 필요는 없다. 어느 조직에서나 나와 맞는 사람이 있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는 법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소신 있게 행동하면 된다. - p.98 line 6~13

 

P는 한 주제에 대해서 말할 재료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P는 주제별로 키워드를 평소에 정리해놓기 때문이었다. P는 키워드를 가지고 한국말로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고 한다. 그런 후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한 것이다. 말의 흐름이 끊기지 않으려면 이야깃거리가 필요하다. - p.139 line 3~7

 

이력서에 빼곡하게 적힌 높은 스펙이나 화려한 경험들로는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자신만의 경험과 강점을 이야기로 풀어내거나, 사소한 행동으로 면접관의 마음을 흔들어야 한다. 그들은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 해당 업무를 잘 소화해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입사 후 훈련 과정을 통해서 부족한 자질을 채우면 된다. - p.185 line 17 ~ p.186 line 2

 

면접관도 사람이므로 지원자의 태도에 따라 마음이 움직인다. 면접관에게 자신 있는 모습으로 ''라는 사람을 알리면 된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면접관도 나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마음은 마음으로 전해진다.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 p.218 line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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