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방학

가을 방학
연소민 지음 / 열림원 / 2025년 7월

최근 출판업계는 초판 발행 부수를 계속하여 줄이고 있다. 한꺼번에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이익률이 높지만, 다 팔지 못할 경우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재고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적게 생산하는 것이다. 이처럼 매년 발행되는 책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연소민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인 <공방의 계절>은 전 세계 20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그 정도로 최근 우리나라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인 가운데 한 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을 방학>은 '엄마와 나', 모녀의 관계에 관한 책이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실종된 상태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를 딸이 어머니의 자세에서 함께 산다. 그 과정에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부모에 대한 자녀의 사랑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연소민 작가의 글은 기본적으로 마음을 가볍게 한다. 읽는 내내 사소한 스트레스조차 받지 않고 일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모녀의 관계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해석한 후 관계를 전도하여 서로에 대한 사랑을 찾아나가는 주제 자체가 신선하였던 것 같다. 이 책은 자극적이지 않다. 그래서 더울 때 읽는 것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더운 여름 날 시원한 도서관 한 구석에서 읽으면 좋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꽃 떨어진 동산에서 호미와 괭이를 들자

꽃 떨어진 동산에서 호미와 괭이를 들자 -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남은 보통 사람들의 독립운동
이동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7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6년간 일본한테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 많은 사람이 친일파로 나라를 팔아먹는데 압장섰지만, 더 많은 사람이 빼앗긴 조국을 위해 일본과 맞서 싸웠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안중근이나 유관순 등 유명한 항일운동가들이 많지만, 더 많은 항일운동가는 이름도 잊혀진 채 지내고 있다. 이 책에도 모든 사람을 다루지 못하였다. 단지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남아 있는 보통 사람들만 다루고 있을 뿐이다.

책 <꽃 떨어진 동산에서 호미와 괭이를 들자>는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남아 있는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항일운동가가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는 항일 운동가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거진 모든 시대별로 1~2명씩 다루고 있어 총 40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모두 대한민국의 광복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었다.

사학을 전공하면서 보통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공부하고 싶다는 것이 나의 다짐이자 포부였다. 다행히도 이동해 저자도 무명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통하였고, 그 결실로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히라고 생각하였다.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쳤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특히 무명인 경우 잊혀지고 제대로 된 처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역사가 강하고 힘 있는 자들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조명받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

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 - 고전의 숨결에서 길을 찾다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7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하여 과학적 기술적으로 발전하였다. 과학 기술의 발전 덕에 우리는 과거에 비하여 훨씬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자동차와 비행기의 발달로 인하여 우리는 국내나 국외 모든 장소를 24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농업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더 이상 굶어죽는 경우도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과거에 비하여 우리가 행복헤졌다고 할 수 있을까? 조선시대 자살률에 대하여 관련 자료가 없지만 아마 오늘날 한국보단 적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우리는 과거에 비하여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막상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책 <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은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불안한 현대에서 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고전을 통하여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고전 가운데 동양 철학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자신에 대하여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삶을 비롯하여 고전이 삶에 있어서 왜 필요한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매우 높은 국가이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여 삶의 질이 나어졌다고 하더라도 개인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자신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아가 그 생각을 기초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뢰 게임

신뢰 게임 -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하이닉스 경쟁력의 비밀
현순엽.김진국.박정식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5년 7월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아니다. 바로 SK 하이닉스이다. 한 동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던 삼성전자는 AI의 등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AI로 인한 반도체 사이클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도태되고 있다. 반면 하이닉스는 AI 초기부터 HBM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하여 빛을 보고 있다. 미국의 엔비디아, 한국의 하이닉스, 그리고 대만 TSMC라는 트라이앵글이 제대로 가동되면서 어마무시한 영업이익을 보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구매하기 위하여 기업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하니 언제까지 이 랠리가 지속될 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책 <신뢰 게임>은 하이닉스가 어떻게 성장하여 지금의 자리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하이닉스가 이 자리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배경엔 단순히 행운이 아니라 서로 신뢰하는 문화적 태도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하이닉스는 어떻게 신뢰게임을 하고 있는지, 문화적, 전략적, 인사조직 분야에서 신뢰 게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분명히 하이닉스는 현재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배경엔 그 자리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하이닉스에서 배운 내용은 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기업, 나아가 우리의 삶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그 태도를 통하여 우리의 삶의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변화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싶다.

나는 세금 없는 두바이에서 집 산다

나는 세금 없는 두바이에서 집 산다 -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두바이 부동산 투자 완전 정복
유다나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8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바이는 수도는 아니지만 UAE에서 가장 큰 인구를 갖고 있는 도시이다. UAE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이며, 나라 명칭에서 알 수 있다시피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바이는 수도 아부다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역이며, 두바이의 아미르는 UAE의 부통령 겸 총리를 하고 있다. UAE는 중동의 대표적인 부국 가운데 하나로 석유 전 세계 매장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성장한 UAE는 천연 자원에 집중한 경제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산업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책 <나는 세금 없는 두바이에서 집 산다>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두바이 부동산에 대한 모든 것이다. UAE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많은 투자자를 국내로 끌어오기 위하여 다양한 개발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책에서도 알려주다시피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세금이 거의 없다. 나아가 책은 지난 25년 간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나아가 두바이 부동산 시장으로 지역적으로 분류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두바이 부동산 시장을 구매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먼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의 부동산 시장에 대하여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이 어떻게 다른 점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우리나라도 외국인의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 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투자처가 존재한다. 반드시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 해외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