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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로 가야겠다
도종환 지음 / 열림원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요'는 조용한 상태라는 순우리말이다. 그래서 '고요로 가야겠다'는 도종환 시인의 다짐이 무겁게 느껴진다. 제목이 '고요'라고 한다면 조용한 상태 그 자체를 뜻하겠지만, '고요로 가야겠다'는 조용한 상태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굉장히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고요'와 반대되는 문장일 수도 있는 '고요로 가야겠다'라는 문장이 어떤 의미로 시에서 쓰일 수 있을지 궁금하였다.
<고요로 가야겠다>는 도종환 시인이 쓴 시집이다. 도종환 시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한명이다. 도종환 시인은 1986년에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고, 교직생활을 시작으로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면서도 계속하여 시를 발표하였다. <고요로 가야겠다>는 주로 자연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고요를 찾기 위하여 자연을 찾는 것처럼 시의 대부분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연의 소중함과 더불어 자연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는 부분이 있다. 바로 좋은 시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시인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여 유명한 시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별로인 시가 있고, 반대인 경우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은 시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귀뚜라미를 조상함>이라는 시가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귀뚜라미 하나가 죽는 것을 보고 이런 시를 쓸 수 있을지 범인의 마음으로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하여 가장 좋은 시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