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자의 시대 - 사건에 휩쓸리지 않고 구조를 읽는 법
김준현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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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는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역사적으로 가장 잘 살고 있는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배부르게 먹고 있으며, 누구보다 빠르게 연결되며, 많은 노동을 기계에게 맡기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문명의 이기는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너무 배부르게 먹어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빠른 연결은 사회적 피로를 가져왔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하여 우리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토대로 우리의 사회적 기준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책 <해석자의 시대>는 변화하는 시대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변화의 원인을 개인이 아닌 사회의 구조에서 찾는다. 그래서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세계, 감각, 지식, 과학, 기술, 경제, 문화, 법, 정치, 권력, 판단이라는 11개로 구분하여, 각각 어떻게 우리가 시대를 해석해야 하는지 다룬다.이 11가지 시선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반응한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난다. 특히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하여 정보를 찾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해졌다면, 이제는 많은 정보를 어떻게 선별하여 가릴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그래서 책을 통하여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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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교수의 캠퍼스 - PROFESSOR Y’S CAMPUS, 개정판
함계순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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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은 빼놓을 수 없다. 어느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기간은 2년이 채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는 것은 현재에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도 세계적으로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6.25전쟁은 남한과 북한을 합쳐서 약 300만 가까운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으며, 대략 150만 이상의 군인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하였다. 이런 전쟁의 아픔을 토대로 소설이 시작된다.


책 <Y교수의 캠퍼스>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인하여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의식과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 오늘의 지식인에게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생각해보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역사를 총망라하여 저자의 생각을 소설을 통하여 보여준다.


소설을 읽으면, 책 제목의 'Y 교수'가 저자인 함계순 저자가 투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6.25 전쟁으로 인하여 1.4후퇴 때 피난길에 가족을 잃고 실종될 뻔한 경험이 있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이야기한다. 저자의 생각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을 대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할 것 같다. 물론 나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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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괴물 - 검은 밤의 슬픈 역사
홍미령 지음, 주철희 감수 / 베틀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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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우리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는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리의 역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가에서 자신의 역사를 가르친다. 그렇지만 동시에 역사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행위이지만 여러 해석이 붙기도 하고, 어떤 행위를 하였는지에 대하여 증거가 없어 여러 주장이 있기도 하다. 특히 몇몇 역사적 사건은 정치적 견해에 따라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사건들이 '반공'이라는 명목으로 호도되는 경우가 많다. 제주 4.3 사건과 여수 순천 사건도 바로 대표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이다.


책 <검은 밤의 슬픈 역사 - 손가락 괴물>은 지금으로부터 80여 년 전인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와 순천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당시 '반공'이라는 이유로 국가가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였고, 민간인의 생사를 가른 '손가락 총'을 '손가락 괴물'로 비유해 표현하였다. 그리고 홍미령 작가는 잔인한 여순사건을 하나의 그림책으로 그 슬픔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에게 우리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제주 4.3사건과 여순 사건은 대표적으로 '반공'의 역사 속에서 논란이 되어 아픈 역사가 되고 있는 사건이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북한이라는 적국을 상대로 하고 있어 반공의식이 강하다 하더라도, 당시 희생된 수많은 민간인들은 '반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 책을 통하여 저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역사는 담백한 존재하였던 사실을 그림책으로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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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ㅣ 시대철학 2
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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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괴벨스. 우리나라에서 이름은 들어봤어도, 누구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요제프 괴벨스는 유럽에서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지, 우리나라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 독일의 정치인이자 전쟁범죄자로,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인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 독일의 선봉장이었다면,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 독일의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다. 요제프 괴벨스는 프로파간다의 아이콘으로 그가 사용한 선전 선동 방식은 이후 정치와 언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책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는 요제프 괴벨스의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 요제프 괴벨스의 철학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선동 선전에 능한 괴벨스의 철학을 공부하여,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래서 괴벨스가 생각하는 프레임을 장악하는 방법으로 시작으로 대중의 심리를 장악하는 방법, 그리고 권력을 조작하여 장악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우선 요제프 괴벨스을 읽을 수 있어서 새로웠다. 일반적으로 전쟁범죄자나 다른 문제가 있는 인물을 읽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요제프 괴벨스를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나아가 요제프 괴벨스가 프로파간다의 대가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였는데 알 수 있었다. 현재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상황은 요제프 괴벨스가 좋아하는 상황인데,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지혜를 모아 막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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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케 호모 - 제1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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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혼불문학상은 소설가 최명희를 추모하고 그의 대표작 <혼불>의 문학적 가치와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며 한국문학을 이끌어나갈 문학인을 발굴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1년에 제정한 문학상이다. 2011년에 제정되어 최문희 작가의 <난설헌>을 시작으로 2026년 제 16회 혼불문학상으로 오수완 작가의 <에케 호모>가 당선되었다. <에케 호모>는 혼불문학상 최초의 SF 수상작으로 세상이 멸망한 후에도 지켜내는 사랑에 대하여 담고 있다.


<에케 호모>는 '강림'이라는 재난으로 세계에서 인류의 99%가 사라져 버리며 시작된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상황에서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소녀와 그녀를 돌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둘은 인류 재건의 희망인 엑스포가 열리는 도시로 향하고 있으며, 그 여정 속에서 겪게 되는 여러 과정을 통하여 함께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하여 '사랑'에 대하여 알려준다.


'에케 호모'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문장으로, 가짱 왕의 옷을 입고 가시관을 쓴 채 선 예수를 가리키는 대중의 조롱인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설을 돌이켜보면, 소설 속 예수는 소녀를 돌보는 한 남자이다. 그는 여러 장소를 다니며, 재난 이후의 몰락한 세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돌보는 소녀를 통하여 타락한 상황 속에서 일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상이 멸망하고 나서 어떤 세상일 펼쳐질지 사실 상상이 잘 안 된다. 그렇지만 파편화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떤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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