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 공주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5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5
안너마리 반 해링언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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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나 긴머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언제나 머리때문에 제약을 받았던 공주 이야기는 참 우울하다. 특히 그 머리는 마치 가난한 집의 장녀로 태어나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과 가정을 책임져야했기 때문에 결혼도 제맘대로 못했던 우리 언니들과 이모들의 모습처럼 생각되어 짠하다. 긴머리 공주도 그 머리때문에 답답하고 견디기 힘들었지만 거짓 소문을 흘린 아버지가 여러가지 선물을 받고 부자가 되자 자기 의지대로 서커스 남자와 함께 도망을 가 버린다. 서커스 남자가 머리를 잘라주어 서커스 공연을 하며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는 공주가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나는 이 공주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왜 스스로 머리를 자르지 않았을까? 서커스 남자에게 머리 자르는 것을 의지했어야 할까? 그리고 서커스 남자는 공주의 머리를 왜 단발로 자르지 않았을까? 나는 그 머리가 마치 굴레처럼 느껴저 공중 그네를 타고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조차 그녀가 책임져야할 의무의 길이로 생각이 되어 우울한 것이다.

우리 아이는 단지 머리가 긴 공주가 신기해서 이 책을 좋아한다. 난 이 책을 읽어줄 때마다 약간의 짠한 느낌을 받아서 이 책을 종종 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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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세트 - 전5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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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리포터 5부의 5권을 다 읽었다. 여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기는 했지만 책을 다 덮고 난 지금 다른 시리즈에 비해 좀 이야기가 늘어졌다는 생각을 감출 수 가 없다. 무엇보다도 1권은 해리의 사촌 집에서 디멘터들의 공격을 받은 해리의 이야기가 지루하게 전개된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5부 내내 해리를 괴롭히려고 애썼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엄브릿지가 디멘터를 보냈다고 말하고 그것이 작가가 마법부를 등장시키려는 장치였겠지만 많이 지루했다.

4권에서 부활한 볼드모트가 5권에서는 귀환한다. 볼드모트는 해리와 자신의 예언 구슬을 원한다. 그 와중에서 해리의 대부 시리우스는 죽는다. 해리가 알게된 예언의 내용은 둘 중 하나는 서로를 죽일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5부의 끝은 6부의 이야기의 시작과 바로 연결되어 있고 해리가 감당해야할 운명의 굴레가 무겁게 드리워지며 끝났다. 해리가 자기의 어깨에 드리워진 운명의 무게를 감당하기를 바라며 이때까지 보여준 그의 용기와 신념, 그리고 우정과 신의의 칼과 방패가 그를 키워 줄 것이다. 나는 성원과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부쩍 자란 지니의 성장이 놀랍고 난 해리의 여자 친구가 지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론과 해르미온느도 궁금하다. 그리고 위즐리가의 쌍둥이 형제들이 학교를 떠나버려 학교가 좀 재미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 점이 너무너무 섭섭하다. 장난감 가게를 잠시 접어두고 학교로 돌아 올 수는 없을까?

졸업 후 아마도 해리는 멋진 오너가 헤르미온느는 교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론은 뭘할지 잘 모르겠다. 론은 큰형을 따라갈까? 아님 아버지처럼 마법부에서 일을 하게 될까?해리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 중 누군가가 나중에 덤불도어의 뒤를 이어 학교의 교장에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해리가 참 좋다. 벌써 6권이 기다려진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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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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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옛날에 보았던 드라마 삐삐를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때문이었다. 숫자도 잘 모르고 계산하기 싫어하고 글자도 잘 알지 못하지만 혼자서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삐삐! 넘치는 힘에 상상력 그리고 집이 있고 천사 엄마와 해적이 되고픈 꿈을 가진 우리들의 삐삐! 나는 아니타와 토미가 되어 삐삐와 함께 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렇지만, 금화가 너무 많아서 자유로운 삐삐이지만 돈을 함부로 쓴다거나(계산하기 싫어서 서커스단 매표소 앞에서 한 행동), 서커스단에서 재미있으려고 마구 끼어드는 행동은 내가 좋아하는 삐삐이지만 그다지 즐겁게 보이지 않았다.

내가 기성의 물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학교에 다녀 남에 대한 예의를 너무나 잘 안다면 삐삐는 재미없겠지? 하긴 삐삐는 해적이 될건데 뭐 어떨까?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삐삐가 외로워 보여서 마음이 좀 그렇다. 삐삐야! 뒤죽박죽 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아줌마 생각에는 아빠랑 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혐을 하는 게 너의 적성에 더 맞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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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Love You Forever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134
Sheila McGraw 그림, 로버트 먼치 글 / Firefly Book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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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자라고 어른이 되는 전 과정에 엄마는 변함없이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서 사랑의 노래를 불러준다. 엄마의 기도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백마디의 대화보다 아이의 등 뒤에서 아이를 향한 마음 속 기도가 더 크게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엄마의 한결같은 노래가 와 닿는다. 그리고 번역본에서는 이 노래가 어딘지 리듬이 맞지 않아 껄끄러웠는데 비해 영문판에서는 리듬을 살린 잔잔한 미성에 조용히 귀 기울이게 된다. 삽화도 한글판에서는 다소 과학책보는 것 같았는데 여기서는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독립해서 나간 아들을 밤에 몰래 찾아간다는 것이 너무 도식적이고 작위적이라는 느낌때문에 조금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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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은 나 벨 이마주 5
니나 쉰들러 지음, 앙엘라 켈렌베크 그림, 전재민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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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별 다섯개 주고 싶네요. 제목이 너무 좋아서 두번 생각하지 않고 샀어요.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여자아이입니다. 아이의 방에는 아이가 모은 잡다한 보물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림의 기법은 독특하지만 특별히 정감이 가지는 않네요. 특히 다락방에서 아이가 드레스 입은 모습은 좀 이상해 보이기도 해요. 아이는 많은 곳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그려내고 그 안에서 멋진 보물을 찾아내지요. 하지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자기라는 걸 너무도 당연하게 알고 있지요. 나중에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글의 처음부터 알고 있어요. 참 부럽네요. 우리 아이는 밤마다 이 책을 읽어 달라고 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종이를 찾아내는 재미로요. 선명한 금종이가 하도 실감나서 나도 기꺼이 이 책을 꺼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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