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쌍둥이 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0
염혜원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어딜가나 닮은아이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바미네 어린이집을 가더라도 같은 연령의 친구중  남아 쌍둥이가 3쌍이나 있어요..

그리고 멀리서 찾을것도 없이 바로 우리집!!!

바미동생들.. 둘이 닮지 않은 남매둥이라지요~~

주변지인중 쌍둥이를 키우는집이 없어 아이들을 어찌 키워야 하는지, 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는게 통~ 없는 저인지라..쌍둥이 관련책이라면 왠지 더 눈길이 더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알게된 염혜원 작가의 [우리는 쌍둥이 언니]

이책은 쌍둥이 자매가 여동생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감정,동생을 대하는 태도 등 제가 아이들을 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조금 엿보여서 신선했어요...ㅎㅎ

이제 갓 돌 지난 13개월짜리 남매둥이에요...

이책에선 첫째들이 쌍둥이에 둘째가 여동생으로 딸 셋인 집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집은 첫째가 아들에 둘째가 남매라 아들둘,딸 하나인 집이랍니다...​



[우리는 쌍둥이 언니]는 아마도 4살정도 되어 보이는 일란성여아들이더라구요...

둘이 생긴건 똑같지만 한아이는 노란색원피스를,다른 여아는 분홍색 원피스를 좋아하죠..

대개 쌍둥이들은 같은옷,같은신발등 똑같은 옷을 입고다니길래.. 왜 식상하게 같은옷을 입힐까 궁금했었거든요...​

최근 알게된 쌍둥이엄마 말씀이 둘이 다른옷을 사주면 나를 덜 사랑해서 저런옷을 사줬냐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시기,질투,투정을 해서 어쩔수 없이 같은 옷,같은신발을 살수밖에 없다라고 하소연하시더라구요

우리집이야 아들,딸이라 이런상황은 덜 이뤄지겠지만,,,,여하튼 둥이는 비슷하게 자라는것 같아요..



바미는 이 장면을 보며 젤 많이 웃더라구요...

갓 태어난 동생을 보고서 둥이 언니들이 맨 먼저 보인 반응은

"꼭 종이봉투에 들어 있는 빵 같아!!"라는 말...ㅎㅎ

대개 신생아들은 피부발달이 덜돼 빨갛게 되어 있는데 언니들은 그런 동생이

좋으면서도 괜한 심술이 나서 동생을 그렇게 바라 보는것 같아요..ㅎ

동생을 빵이라고 표현하는 이 장면을 바미도 똑같이 연상시켰던건 아닌지 몰라요

하지만 이말도 잠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은 쌍둥이들은 서로 자기가 할수 있는

행동을 엄마에게 보여줌으로써 엄마에게 눈도장 찍는 일도 서슴치 않죠...

엄마혼자 동생 돌보는게 힘들어 보여서, 그리고 내가 동생을 사랑한다는 증거로

기저귀와 물티슈를 가져다 주는 착한행동을 보이는건 비단 쌍둥이라서라기보단

첫째들은 누구나 이런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바미도 제가 혼자서 이유식 먹이는걸 힘들어하자 여동생 꼬미를 위해 이유식을 떠먹이더라구요​

또 여동생 또한 그런 오빠의 듬직한 모습을 좋아하고 잘 받아 먹는것 보니...흐뭇했어요..

바미도 제가 혼자 동생들을 돌보는 주말이면 기저귀며 물티슈 가져오는건 기본이고

율동과 노래까지 동생들에게 해주는것 보면 오빠,누나,언니가 되어 가는 자연스런 과정인것 같아요~

제가 봤을땐 6살아들,2살 아들딸 모두 아기들인데...자기들 나름 서열이 있는지, 아님 유아눈에도 아기가 인형같아 보이는지...엄청 귀여워 하더라구요..​

바미에게 [우리는 쌍둥이 언니]책을 3번정도 읽어줬더니... 책속에 나오는 엄마의 부풀어 오른 배를 보고나서 "우리엄마도 이렇게 풍선처럼 배가 부풀어 동생들 낳았다"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둥이를 가져서도 직장을 다닌 제 모습을 보고 아들은 항상 엄마 배 터지겠다 라고 걱정반,농담반 했거든요.

엄마를 갖고싶어 맨날 쌍둥이끼리 으르렁대고 싸우던 이 자매들도 동생이 생기니 듬직한모습, 의젓한 모습 보이는게 우리 바미도 마찬가지였어요~

혼자서 4살까지 지내던 아들녀석이 어느날 동생 마트에서 사다달라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임신을 하자 엄청 좋아하는 아들을 보며 내가 아들에게 해줄수 있는

동생선물이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여자동생이란 소식을 접한 아들녀석이 동생이 둘이나 생겼다며 어린이집에

소문이란 소문을 다 내서...제가 민망할 정도였어요..

절 모르는 분까지 오셔서 쌍둥이 가지셨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요~~~

작년 6월 메르스가 한창 요란할때 동생들을 맞이한 아들녀석이 좋아하면서도

한동안 손가락을 빨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등 퇴행성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아마도 자기 스스로도 동생들을 맞이할 준비가 안돼 있었던것 같아요...

1년이 지난 지금은 오빠로써, 형으로써 듬직한 모습과 함께 웃긴행동도 많이 하지만

아들녀석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곤해요...

어린이집가서 동생들 자랑을 어찌나 하던지,,,친구들이 동생들 기어다니는 행동도,이가 난 모습도 다 알고 있을 정도니까요~

어느날은 한 엄마가 오시더니...바미가 너무 동생 자랑을 하니 자기도 동생 낳아달라했다라고 하더라구요..

주말이면 아들녀석이 이 책에 나오는 자매둥이처럼 베이비시터로써 온갖 심부름에 동생들 놀아주는 역할도 하는데,,,자기도 힘들었는지 하루는

"내가 왜 쌍둥이 동생들을 낳아달라했을까~ 힘드네!!"라고 하길래

"그럼 동생들 다시 뱃속에 넣을까?라고 "물었더니.."응~~"그러더라구요..ㅎㅎ

말은 이렇게 하지만 동생들 한번도 때리지 않는 착한 모습을 보이는 아들녀석을 보며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우리는 쌍둥이 언니]는 쌍둥이 시점에서 바라본 동생과 엄마 모습이기에 엄마의 마음은 나오지 않았지만...제가 쌍둥이 낳고 키워본 입장에선 저랑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책에선 동생 하나를 두고 자매가 소소한 다툼을 하지만, 바미는 동생둘을 한꺼번에

챙겨야 하니...제가 생각해도 다소 벅찰것 같긴해요...

바미는 남동생과 여동생 중 여동생을 더 예뻐해요~~

그 이유를 묻자 남동생은 자기보다 더 잘생겨서 싫고 여동생이 더 귀엽다네요..ㅋㅋ

최근 찍은 돌사진이에요... 둘이 전혀 닮지 않은 남매둥이!! 그리고 형이자 오빠.

하루아침에 오빠와 형이된 타이틀을 가진 우리 큰 아들~

쌍둥이 언니들이 의젓하게 동생 챙기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아들은 나도 이렇게

엄마 도와주는데~라며 친근감을 느끼더라구요...​

염혜원작가의 [우리는 쌍둥이 언니]책을 읽다보면 비단 쌍둥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동생이 없이 혼자 지내는 요즘의 수많은 아이들에게 동생이 생기면 이런게 스스로 생긴다 라는걸 말해주는것 같아요~~

그리고 동생을 챙기는 마음,사랑하는 마음은 책이나 말로 얻는게 아니라 내가 직접 겪어보고 느끼는 경험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 되구요...

주변에서 세아이를 보고서 아들,딸 있어 좋겠다,부럽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키우는 입장에선만만치 않거든요~

경제적인것 보다도 육체적인면에서,세 아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한 아이만 끼고 살수도 없는거고~~한 아이만 편애하는것도 안되는거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는데...이 책을 보니 이건 세아이 이상 키우는 모든 부모들, 형제자매들이 겪는 통과의례 같은 거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란 말처럼 내가 낳은 자식인만큼  최고는 아닌 최선을 다해 키워보겠다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구요...​

이세상에 육아하면서 힘들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우리는 쌍둥이 언니]란책을 보면 위로를 얻을것 같아요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16년 제2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53
정진호 지음 / 비룡소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글의 우수성을 말할때 빼놓지 않고 말하는게 있죠....중의적인 표현!!!

한가지 단어로 포괄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학교다닐땐 그런가보다~란 생각만 했어요...그리고 수험생일땐 무조건 외웠죠...

헌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국어를 참 잘 써야한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문서작성을 할때 나혼자만 아는 어휘가 아니라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적재적소에서의 어휘사용은 아직도  어렵더라구요~ 이래서 학교다닐때 국어성적을 그렇게 강조하셨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봐요...

 

 

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할수밖에 없다는 모 작가의 말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러분은 벽이란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그냥 단순하게 담벼락의 벽을 생각할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벽(요즘엔 갭이라고 하죠)을 떠올릴수도 있구요...


국어사전에서 벽이란 글자를 찾아보니 3가지 뜻이 있더군요...


      

    -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

    -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장애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관계나 교류의 단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말 등등


 

어릴적 제가 살던 시골집은 흙집이었어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요즘은 황토방 많이 짓던데...그런 개념인거죠~~

엄마는 항상 여름에 덥다고 하면 방 벽을 기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시원한 냉기가 느껴질거라고!!!

희한하게도 벽에 뺨을 대보면 시원함이 느껴지는게....참 신기했어요~

그렇게 제게 벽이란 개념은 흙벽 그자체에요....


헌데 벽이 주는 새로운  의미를 본 그림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해요..

바로 비룡소창작그림책 53. [벽]

이책은 정진호 작가가 쓰고 그린책인데...2016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더라구요...

그림은 단순하고 글밥도 거의 없는데...한번 보고 나서 전 의미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서너번 보게 되는 그런 수준높은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은 참 단순해요~~~

졸라맨처럼 보이는 아이가 벽에 창 하나를 보더니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 어느새 밖을 내다보고 있다는것!!!


안벽은 파란색,,,, 밖에서 바라보는 벽은 노란색으로 대비를 둠으로써 독자가 헷갈리지 않게 그려놨더라구요...


 


주인공 아이가 움직이지 않고 벽 안에서 바깥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림속 아이는 역동적인 아이에요...벽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움직여 밖으로 나와요..

그리고 호기심 어린 행동을 해요..더가까이 다가갔는데 멀어지고, 안으로 들어간건데 밖으로 나와버리구요..

 

작가는 서로 상반대는 글자와 그림을 보여줘요...

들여다보고<-->내다보고, 다가가고<-->멀어지고, 들어가고<-->나오고, 볼록하고 <-->오목하고 란 서로 대조적인 그림을 보여줘요~~~

동전의 양면과 같은게 아닌가 싶어요....내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건지, 아님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건지 보여주는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그림보세요

  

 


작가는 결국 바뀌는건 벽이 아니라 내가 바뀐다는걸 말하고 싶었나봐요....

내가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도, 시선도 달라진다는...

이게 바로 우리가 사물을 보는 편견, 선입견의 시초가 되는거죠!!!


아들램은 아직 한글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이 그림은 잘 보더라구요..

제겐 다양한 물음을 던져 주는 그림이라 생각해서 결코 쉽지 않은 그림책이라 생각했건만

아이는 그림보며 재밌대요...ㅎㅎㅎ

남자 아이라 그런지, 이런 다소 도식화된 그림을 좋아하나봐요~~~

 


그림을 다 본뒤 아이한테 젤 맘에 드는 그림 한번 그려보는게 어때라고 물었더니

색연필과 노트를 들고 오더라구요...

아들은 "밖으로 나왔어~"란 장면이 좋다며 자긴 그걸 그리겠대요...ㅎ

 


그리고 노란벽이라며 이렇게 표현해놨어요... 그림에선 남자아이던데 아들은 여자아이를 그려놨네요...ㅎㅎ

글자도 쓴게 아니라..그리고...칸이 좁아 "버렸지"는 윗칸에 그려주는 센스!!!

 


제게도 자꾸 그려보라길래 전 이 장면을 그렸어요~~~

그림에선 하얀옷 입은 아이를 전 주황색과 연두색 옷 입은 아이로 변신을~~~~

 


왼쪽은 제가 그린것, 오른쪽은 아들이 그린 [벽]그림중 일부분이에요~~~~

우리 둘다 미술학원좀 다녀야겠어요...ㅎㅎㅎ

 

 

동상이몽이란말 아시죠~~ 같은 사물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의미!!!

 벽도 그런 존재인것 같아요... 내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는~~~~


오늘부터 전 내안의 수많은 벽을 넘어설수 있는 아량을 넓혀야 할 것 같아요~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리 만나고 싶어 담푸스 그림책 19
고미 타로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담푸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작가중 고미타로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가장 유명한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게,,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분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신작 [빨리 만나고 싶어]는 할머니를 좋아하는 손녀와 손녀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통해서 서로 먼저 만나려다 결국 못만나고 우여곡절을 거친뒤 재회한다는 단순한 내용이에요


이책의 주인공 아리와 할머니에요~~~

언덕위 빨강지붕이 아리네 집이라는데...전 한참을 헤맸어요..

아들은 언덕위 의미를 제대로 알았는지 아리네집을 정확히 짚더라구요...

 

그리고 주홍지붕이 할머니 집이래요...

사실 제눈엔 주황색이라기 보단 붉은색에 가까워 할머니집 또한 찾을 수가 없었어요..

아들은 색깔로 찾은게 아니라 산위 집이라 하니 얼른 눈치챈것 같아요..

사전을 찾아보니 주홍색의 정의가 붉은색이 더해진 주황색이라네요~~~ 이걸 주홍색이라

부르는군요... 제가 색감각이 없긴없나봐요..

남들 다 아는 주홍색도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으니 말이죠...


할머니가 갑자기 보고 싶어 아리가 집을 나서며 빈손으로 가진 않더라구요..

노란색 튤립 한송이를 꺽어 손에 들고 가더니... 할머니 또한 아리주려고 노란색 배를

한바구니 따서 가는 모습을 보며 일부러 작가가 같은 색상을 배치시켰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배 따는 모습에서 전 할아버지인가 해서 할아버지 얼굴을 봤더니 안경을 쓴 인물은

할머니더라구요~~~


서로 만나러 가기전 전화라도 해두고 갔다면 서프라이즈 만남이 안됐을까요??

 미리 연락을 안해두고 만나니 아리는 할머니집에, 할머니는 아리집에 가게 돼요...

할머니가 "어이쿠", 아리가 "아이코"라며 탄식을 질러요...

이들은 서둘러 다시 집으로 향해요~~~ 이때 한사람이라도 집에 그냥 머물렀다면, 이렇게 허둥지둥

떠나지 않았다면 만남은 더 빨리 이뤄졌을텐데... 다시 길을 나서요~~

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아리는 트럭을 타고~~

전 이부분에서 한참 웃었어요...할머니는 돈이 있어 택시를 타고, 아리는 무일푼이라 히치하이킹으로

소트럭을 탔구나 싶었죠...ㅎㅎ



둘은 각자 자기집으로 가서 다시한번 길이 엊갈린걸 알아챈뒤 이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운송수단을 이용해

만나러가요~~~

참으로 적극적인 모습이죠...

저 흰머리할머니가 손수 오토바이를 끌고 손녀를 만나러 가는 저 비장한 모습에서...

아리가 할머니를 닮았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리는 오토바이를 탈수 없으니 킥보드를 타고 할머니집으로 향해요~~


그렇게 해서 둘은 어떻게 됐을까요??ㅎㅎ

바미는 이책을 가져오며 매일 읽어달라 하더라구요~~~

고미타로 작가만의 특색은 그림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장과 그림이 이어져있어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재밌어 한다는 점이에요~



평소 아빠를 낳아준 할머니(할머니를 외할머니와 구분하는 아들만의 방법이에요)를 좋아하는 아들이

언젠가 KTX타고 내려간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자기도 아리처럼 기차타고

할머니집 가고 싶다며 기차를 가리키네요~~~'

일본 작가니까 이건 분명 일본기차 신칸센일테고...우리는 KTX를 타야겠다 라고 말했더니

그럼 언제가냐며 구체적인 날짜를 알려달라네요~~~

다음달 경주로 여행갈일이 있어 2주뒤 기차타러 간다고 일러만 줬어요..ㅎㅎㅎ



누군가가 보고 싶다고 무작정 집을 나서는 모습을 현실에선 볼 수 없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아리의 모습과 할머니의 자세를 보니...참 적극적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아무리 가까운 곳에 가더라도 누군가를 방문할땐 항상 빈손으로 가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처럼

아리와 할머니도 서로를 생각하며 뭔가 준비하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더라구요!!

둘의 아지트를 보고 생각난게 나도 누군가를 만날때 한곳을 정해놓고 만나면 좋겠다 싶었어요...

마치 영화처럼!!!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이 되고 싶은 가로등 철학하는 아이 6
하마다 히로스케 지음, 시마다 시호 그림, 고향옥 옮김, 엄혜숙 해설 / 이마주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 아이에게 세계창작그림책을 주로 보여주다 최근엔 철학그림책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요.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우리랑 동떨어지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이란걸 하면

철학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사상인것 같아요..


이마주는 철학하는 아이라는 시리즈를 계속 출판하고 있는데 철학하는 아이란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명사와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를 만들고 있어요

지난번 [할아버지의 코트]도 그렇고 이번 읽어본 [별이되고싶은 가로등]도 다 철학동화였네요~~~ 

이책의 주인공은 한적한 동네 낡은 가로등이에요...

도시는 야간에도 밝은 가로등이 여기저기 위치해 있어 어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외곽 변두리같은 경우 가로등이

없으면 밤에 캄캄해서 지나가기 힘들잖아요~~


작가 하마다 히로스케는 거리에 쓰러진 가로등을 보고 이 작품을 지었다고해요~~


물건이란게 다 그렇듯 가로등도 처음엔 튼튼한 몸을 지녔겠지만 세월이 흘러 고철덩어리로 전락한 자기 몸을 보고

이제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킬수 없다는걸 직감한것 같아요...


그리고 평생의 소원인 별처럼 밝게 빛나는걸 꿈꾸지만 쉽사리 이뤄지지 않아요..


​사람도 뭔가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향해 1년이고 10년이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데

가로등도 자신이 별처럼 밝게 빛나는걸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듯해요...

 


이책을 번역한 고향옥님의 글이 그 어느때보다 눈에 확띄는 이번작품이었어요..

구름이 수런수런~이란 문구를 보면서 어쩜 구름이 이리 멋지게 지나갈수 있게 표현할수 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우리말에 약해 수런수런이 무슨 뜻인지 찾아봤어요...ㅎㅎ


런수런은 여러사람이 한데모여 자꾸 수선스럽게 지껄이는걸 뜻한대요..


제가 가끔 아이한테 수선스럽다고 표현하는데 아마  그 의미랑 비슷한듯해요... 혼자냐 여럿이냐 차이지

시끄러운건 공통어!!!


하지만 구름이 수런수런이라고 번역하니...왠지 더 멋지고 비오기전 구름이 휙휙 지나간걸

본적 있는데 아마 그런상황을 표현한것 같아요~~~ㅎ

 



가로등을 찾아온 풍뎅이,나방, 벌레를 통해 가로등 자신이 별처럼 밝게 빛난다는 말을 듣고 싶었으나

끝내 그말을 듣지 못한 가로등은 긍정의 아이콘인것 같아요..

"별처럼 보이지 않으면 어때.그냥 조용히 빛나고 있으면 되지"라며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모습보니

가로등은 아마 작가 자신이 아닌가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돋보이고 싶어하고 특별한 존재감이길 바라나 우리가 사는 요즘같은 세상에서

텔레비전 나오는건 쉽지 않잖아요~~

거기다 PR시대라 어디가서든 통통 튀어야 누구인지 알아주는 세상에 살다보니 어린아이들조차도

장래희망을 연예인이라 적고 꿈꾸는걸 보면...

아무리 미디어시대라지만...아이들이 얼마나 튀고 싶어하는지 짐작할수 있어요..

이런시대에 우리의 가로등은 시대역행하고 있는거죠~


내할일을 묵묵히 수행하는것이야말로 가로등의 본연의 일이자 이세상 살아가는 모든이의 살이라는걸..

 


그렇게 자기가 처한 환경에 대해 만족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드디어 가로등을 별보다 더 밝은 존재라 불러주는 이가 생겼다는 거지요~

아버지와 길을걷던 소년이 가로등이 특별한 존재라는걸 인정하는 순간 가로등은 감동받고 말아요..

가로등 소원이 이뤄진 그날밤  가을폭풍이 거세게 휘말아쳐 가로등은 쓰러지고 말아요...

쓰러진가로등에 지나지 않는 하찮은 존재지만. 가로등은 자신이 누군가에겐 별처럼 밝게 빛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에 감동받은 셈이죠~

 



어제까지만해도 책 읽을 생각을 안하던 아들이 오늘은 그림책 제목부터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네요..

아들이 이책을 먼저 휘리릭 보더니

어? 가로등이 쓰러져있네~이거 슬픈내용일것 같아!! 라며 책읽는걸 싫어하더라구요~~


슬프고 속상한 내용도 읽어보면 또다른 느낌이 들거야 라며 제가 읽어줬더니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글자를 읽는다며 그림은 보지 않은채 글자 읽기에 집중하기에 제가 그랬어요...

"글자는 천천히 읽어도 되니까 그림을 보라고!!"


일반 그림책에 비해 글밥이 다소 많고 조금은 슬픈 내용이지만

아이와 차분히 우리가 어떤존재인지, 앞으론 어떻게 살아가야 할건지 고민한다면 이책 읽는걸 추천해요..

 


전 아이들이 화려한 남들에게 주목받는 삶을 살기보다는 그냥 가로등처럼 평범하게,조용히

자기할일 살아가며 사회구성원들과 살아갔으면 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임에 틀림없어요~

내삶의 가로등인 아이들이 앞으로 이책을 읽으며 별이 되고 싶어하는 작은 소망을 품고 살아갔음 좋겠어요~~~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 자, 올빼미야! 토토의 그림책
그렉 피졸리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토토북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바미는 어린이집선 낮잠을 참 잘 잔대요~~
매일 평균 1시간 30분 가량 꾸준히 자주기에 이리 잘 크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주말 집에서만큼은 낮잠을 안자요...
한숨씩 자줘야 엄마,아빠도 쉴텐데...
요사이 가벼운 수두로 어린이집 도 못가고 집에서만 지내는데도 낮잠을 안자네요
약 먹으면 약기운에라도 한숨씩 자던데...
그래서 제가 약발보다 더 쎈 책발을 받기위해 읽어줬어요..
그렉피졸리 [잘자,올빼미야!]
이책은 [수박씨를 삼켰어]로 14년 닥터수스상을 수상한 그렉피졸리의  작품이에요...

        

우리가 흔히 야행성동물로 알고 있는 올빼미,부엉이가 활동하는 밤에 잠을 잔다는 설정이
현실하고 맞지 않지만...ㅎㅎ
아이들이 좋아하기에 올빼미를 주인공으로 그린것 같아요..

예전 [수박씨를 삼켰어]를 읽었을때 주인공 악어를 기억해낸 아들이 이번작품에서 단박에 찾아내더라구요..
액자속에 악어를 보면서 수박씨를 삼켰어 작품을 기억해내는건 분명 좋은일이에요..ㅎㅎ

        

5번정도 이책을 읽어줬는데 처음 한두번은 제가 읽어줬더니 오늘은 한글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는 아들이 큰소리로 책을 읽었어요..
어려워하는 글자는 제가 옆에서 도움주고...ㅎㅎ

이책을 보면 찍찍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올빼미가 잠을 못자고 밤새도록 "이상한 소리"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요
그리고 그 끝은 결코 바람직하진 않지만,,,,올빼미 보금자리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큰 일이
벌어지지만...결국 올빼미는 그 이상한 소리와 잠을 자지요...

가끔 밤에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쉬야마렵다, 목마르다, 책보고 자야한다, 무슨소리가 들린다 하며 여기저기 다니는걸 좋아하는데...올빼미를 보면서 그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올빼미도 장식장을 뒤지고, 벽이며 바닥, 천장을 부수기전 소리나는쪽에
귀기울여 들었다면 쉽게 누군지 짐작했을텐데...
성미급한 올빼미는 밤새도록 이상한소리를 찾으려고 과격한 행동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엔 앵그리버드가 되어 망치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을 보더니
아들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앵그리 버드가 여기있네

그렉피졸리 전작 [수박씨를 삼켰어]도 보면 글밥보다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한것처럼
이번 [잘자,올빼미야]도  그림을 큼지막하게 그려 잠자지 않는 아이들 모습을 보여줬어요...
아이들이 밤새도록 자지않고 조그마한 소리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작가는 올빼미를 통해 보여주니 웃음이 나더라구요...ㅎㅎ
아이들이 올빼미처럼 찍찍 소리에 흥분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과 다르지 않았어요.. 

        

잠없는 아들이 이책을 보더니 "엄마,나도 이제 자야겠어~"라며 자기방 들어가 자더라구요
이책의 효과가 바로 이런것아닐까 싶어요..ㅎㅎ
잠자기전 읽는책을 베드북이라고 하던데...[잘자,올빼미야]를 읽고나니 잠이 몰려온다는건
이책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거죠~~~
생쥐와 올빼미의 쫓고 쫓기는 모습에서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비쳐졌어요
아이는 아마 꿈속에서 올빼미와 생쥐의 친구가 되어 밤새도록 꿈나라를 헤젖고 다닐거에요..ㅎ

-위 서평은 해당출판사에서 그림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