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간 박쥐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브라이언 라이스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저는 이번 여름휴가를 부산에서 보냈어요~~

일정중 하루를 보낸곳은 해운대 해수욕장!!

헌데 우리가 간날이 8월 7일이었는데 한창 태풍이 지나간뒤라

사람이 없더라구요~~

해수욕장이 이리 한산한건 저도 처음이에요~~

사람반,물반이라는 해운대해수욕장이 조용해서 사람구경은 많이 못했지만

휴가철에 처음으로 해운대를 방문한 저는 좋기만 했어요..ㅎㅎ

 

 

 

 

 우리처럼 바닷가로 여행을 못간 유아들도 꽤 많을텐데

바다를 그림으로 볼수 있는 책이 있어서 추천하려구요~~

 바로 [바닷가에간 박쥐]

이책은 주니어RHK에서 나온책으로 [도서관에간박쥐]와 같은책을

쓴 브라이언라이스에요~

브라이언라이스는 미국의 그림작가로 20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만든 작가랍니다.

 

[도서관에간박쥐]에 나오는 박쥐들이 이번에 찾은곳은 바닷가에요

아마 부산해운대 해수욕장이 아닐까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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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표지를 보면 벌레마시멜로를 굽고 있는 박쥐와 연놀이 하는

박쥐들이 보이는데 아마 작가가 젤 좋아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깜깜한밤에 한 박쥐가 달빛을 보며 "바닷가에 나가놀기 딱 좋은 달빛"이라며

바닷가에 가자고 친구들을 불러요..

박쥐친구들은 모래놀이에 사용할 양동이,먹을것,비치파라솔,책등

바캉스용품을 하나씩 들고 바다를 향해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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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나가놀기 딱 좋은 달빛이라는 이 글귀를 보자
참 서정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쥐들은 바다에 오자마자 기분좋은 모래를 밟아보고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기도하죠

달빛에 타지 않게 선크림도 바르구요~~

이 부분이 재밌어요..

아~~햇빛에 타는걸 방지하기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사람처럼

달빛에 타지 않게 박쥐들도 로션을 바르는게...ㅎㅎ

박쥐들은 모래밭에 담요도 깔고 파라솔도 펼쳐요~~

우린 돈주고 이용한 파라솔인데 박쥐들은 공짜로..ㅋㅋㅋ

 

사람들이 놀고나서 버리고간 각종 쓰레기를 이용해 박쥐들은 놀잇감으로 활용해요..

꼬마박쥐들은 모래동굴을 파고

어른박쥐들은 달빛을 쬐며 나른한 낮잠도 잔답니다...

달빛을 보며 왜 달은 해처럼 뜨겁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는데

박쥐들에게 달빛은 사람들이 느끼는 해처럼 뜨거운가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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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들이 젤 좋아하는 놀이는 역시나 파도타기~

날개보트를 타고 경주하는걸 신나하죠...

아기박쥐들에겐 보트타는게 힘들어서 그런지 뒤짚히기도 해요..ㅋㅋ

 

신나게 놀았으니 맛난 간식시간이 돌아왔어요~~

딱정벌레,개미,노린재,귀뚜라미,나방,식초에절인 민달팽이,실잠자리,소금에절인모기 등

아마 이 곤충들을 박쥐들이 즐겨하는 음식들인가봐요~~

전 그동안 박쥐는 과일을 먹거나 이슬만 먹고 사는 동물인줄 알았는데..

꼭 자연관찰 속의 박쥐를 보는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우리가 돼지 바베큐를 좋아하듯 박쥐들은 벌레 마시멜로를 좋아해요~

폭신폭신한 마시멜로를 박쥐가 좋아하는걸 몰랐는데...ㅎㅎ

노릇노릇 맛나게 굽고 있는 저 눈빛 보이시죠~~

 

이렇게 맛난 음식들을 먹고 역시나 마무리는 캠프파이어~~~

어른들은 박쥐노래를 부르고 꼬마박쥐들은 엄마무릎으로 올라가 쉬고 있어요..

벤조퉁기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바닷가 밤 축제는 끝이나요...박쥐들이 잠잘 시간이 돌아온거죠..

이제 아침이 밝아오거든요..

당일치기 바다여행이지만 알차게 보낸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박쥐들은 다음기회를 기약해요

"쉿!이제 잠잘시간이야.달은 멀리 떠나갔어.

지난밤 달빛은 바닷가에서 놀기 딱 좋았어!!"

라는 멘트를 끝으로 바닷가 의자밑에 달려 잠자는 박쥐 보이시죠~~~ㅎㅎ

 

이번 박쥐들의 여행을 따라가보니까 어떠신가요??

3일을 바다에서 보낸 저보다 더 알차게 보낸 박쥐들이 부러운건 왜일까요??ㅎㅎ

전 박쥐들이 한것중 젤 부러운건 캠프파이어~~

요즘은 캠프파이어 하는게 쉽지도 않고 해본지도 대학이후 한번도 없거든요..

박쥐들과의 바닷가여행!!

재미있으셨죠~~~

저도 이번 여름 바다를 보고 왔지만 이 [바닷가에간 박쥐]책을 보며 더 신난건

아마 제가 못해본 여러가지를 박쥐들이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ㅎ

 

*이책은 해당출판사의 무상제공으로 작성한  후기임을 알려드립니다*

 

 

 

바닷가에 나가놀기 딱 좋은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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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 올리비아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이언 포크너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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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바미는 올리비아를 알고 있어요~

몇년전 사촌누나가 준 킨더랜드 토들북스51번이 바로 [올리비아]에요

 

그리고 고맙게도 이번에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올리비아의 잃어버린인형]편을 볼수 있었어요~

 전작에서는 올리비아와 남동생 이안까지 등장하지만 속편(?)에서는 남동생 윌리엄까지 나온답니다. 그리고 문제의 개 페리, 고양이 에드윈도 나오죠~

이책의 저자인 이안팔코너는 미국의 그림책작가이자 유명 디자이너에요...

조카를위해 작은돼지가 주인공인 올리비아 시리즈를 만들었대요...

 

바미는 올리비아가 이번엔 어떤모습으로 나오는지 궁금했나봐요. 전편도 꽤 좋아했거든요..

 

올리비아는 꿈속에서 낙타를 타고 있어요.그런데 엄마가 단잠을 깨우면서 축구연습을 해야 한다고 일러주죠

엄마가 파란색 축구복을 주자 빨간색으로 만들어 달라며 다른아이들과 달라보이길 원해요..

엄마가 축구복을 만드는걸 지켜보다 지쳐 고양이 에드윈과 함께 밖으로 나가요..

 

 

그리고 엄마가 이렇게 멋진 축구복을 완성해줘요~~

그런데 기쁨도 잠시!! 올리비아 인형이 없어진걸 알게 된답니다..

 

 

여기 보이시죠~~ 올리비아 인형과 개 페리가 보이지 않는다는것!!ㅋㅋ
바미는 제가 먼저 읽어주면  다시한번 스스로 읽어보는 습관이 있어요..

그리고 동생 이안에게 닥달하고 소파를 들춰보고 고양이 에드윈까지 들어올려 보지만 올리비아가애지중지 하는 인형은 보이지 않아요~~
심지어 말도 못하는 둘째동생 윌리엄에게까지 화를 내서 동생을 울리고 말아요..ㅜㅜ
이 모습을 보니 화가나면 착한 올리비아도 이렇게 흥분을 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달빛속에 비치는 거대한 그림자를 따라가본 그 자리에 개 페리가 올리비아 인형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해요~
올리비아의 저 표정 보이시죠~~ㅠㅠㅠ
개 페리는 인형을 산산조각 내놓고 혀 내밀며 주인을 맞이하는 저 모습에 바미도 표정이 굳어졌어요..



올리비아는 아빠가 새로 사준다는 인형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긴 하지만 그래도 때묻고 물어뜯긴 소중한 인형에 애착 아닌 애착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올리비아가 직접 바느질로 한땀한땀 정성스레 다시 인형을 바느질해요..
예전엔 없던 나비리본까지 더해서~~~
하지만 성격좋은 올리비아는 인형 못지 않게 한가족인 개 페리와 함께 한 침대에서
잔답니다....
 
전 이 올리비아를 보면서 어쩜 이리 마음이 넓을수가 있을까 싶었어요~~
아이이기에 얼마든지 삐지고 투정 부릴수도 있지만 올리비아는 그렇지 않거든요!!
 

4살 개구쟁이 바미도 올리비아처럼 마음이 넓고 남의 실수도 한번쯤은 용서하고 덮어줄줄 아는 그런 드넓은 마음의 소유자였으면 좋겠어요~~~

 
[올리비아의 잃어버린인형]을 읽어보니 역시 올리비아는 멋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하찮은 인형이라도 자기것을 소중히 여기고, 실수한 친구를 보듬을 수 있는 큰그릇을 가진 올리비아가 우리 바미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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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식물 이야기 보고 느끼는 도감
윤주복 지음 / 진선아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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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봄이 되고 식목일이 되면 나무는 아니더라도 최소 식물정도는 키워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며 한해를 보곤 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구청에서 화분을 준다길래 재빨리 신청을 했어요~

아이들 정서상에도 좋고 고추나 상추 심으면 삼겹살 쌈에도 먹으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던 참에 보고 느끼는 도감 [재밌는 식물 이야기] 책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제목없이 바로 첫장에 '식물의 몸은 어떻게 생겼을까요?'라는 제목으로 솜방망이 꽃이 나와 있어요

꽃뿌리부터 꽃이 보이고 나중엔 씨앗이 날려 퍼지면서 생애를 마감하는 장면들이 사진에 가득 들어 있어요.

두번째는 꽃의 생김새를 살펴보는 장면으로 저도 많이 본 꽃이지만 꽃이름은 첨 알게된 이질풀 꽃이에요.


비슷한 종류로 으름덩굴 꽃과 낙상홍 꽃의 생김새도 함께 나오는데 전 어릴적 아빠와 가을쯤 으름을 따기위해 깊은 산속에 들어간적 있어요..하지만 이번에 책을 통해 으름덩굴 꽃은 처음 봤어요..


으름덩굴 꽃 색깔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어요...너무 고급스러운게 그래서 으름열매가 쉽게 구할수 없는 과일이구나 라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꽃가루받이는 왜 필요할까요? 라는 제목으로 식물은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묻어서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져야 열매를 맺고 씨앗이 만들어진다는 설명과 함께 벌레나름꽃, 민들레,알로에 염주나무,새나름꽃등 생소한 사진들이 나와 있어요.. 꽃에서 열매까지 부분에는 주인공이 도라지꽃이에요..

제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사진은 바로 도라지 꽃봉오리 단면 사진이에요..

꽃봉오리를 세로로 자르면 수술, 암술, 씨방, 밑씨, 꽃잎,꽃받침을 관찰할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단면사진이 너무 생생하게 나와 있으니 너무 신기방기했어요~


이 [재밌는 식물 이야기] 란 책 덕분에 강낭콩 화분을 키우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더 애정을 가질수 있었어요~ 아이가 매일 일어나 강낭콩 화분을 보며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더라구요~


이책 마지막 부분에 찾아보기 라는 부분이 있어 특정식물에 대해 궁금하면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아요 . 


보고 느끼는 도감 [재밌는 식물 이야기] 읽고 강낭콩 화분 한번 키우게 하면 아이들에게 지식도 쌓이고 식물 키우며 심리적 정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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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3 - 방귀로 말한다고?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3
원종우.최향숙 지음, 김성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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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키워본 분들은 다 공감하실텐데 대개 아이들이 공룡도 좋아하고 과학을 좋아하잖아요? 우리 첫째도 그랬답니다.

공룡 종류별 외우는건 물론 공룡 관련된 각종 책들은 물론 공룡이 전시된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해남공룡박물관까지 섭렵했으니 나름 공룡 전문가에 가까울만큼 과학을 재미있어했어요~


특히 과학용어가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해서 최근 과학 문제집은 물론 과학에 조금이라도 재밌어하게 하기 위해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처럼 우리 실생활과 관련되어 있지만 다소 엉뚱하고 엥? 이게 과학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을 읽어봤어요~


과학이 재미있구나, 과학은 우리실생활과 밀접하구나 라는걸 깨닫게 해주는게 가장 큰 목적인 상이란 의미에서 과학을 어려워하는 우리애 같은 친구들에게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책 들자마자 1시간만에 휘리릭 읽을만큼 쉽게 재밌게 쓴 책이더라구요..

이번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3권-방귀로 말한다고? 책은 총 10개의 주제가 들어가 있는데 곤충,고양이,커피똥,방귀,수염 등등 평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들이라 더욱 호기심이 가득하게 읽어봤어요~


전 개인적으로 강아지, 고양이 키우지 않지만 제 주변인들 보면 반려견, 반려묘 기르는 분이 참 많더라구요

고양이와 관련된게 3장. 고양이를 기를때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읽어봤어요


특히 우울증이나 조현병이 생기기 쉬우며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옮겨질 가능성이 높으니 더 조심해야 한다는데 다행히 사료를 먹는 고양이에게는 톡소포자충이 없어서 그나마 안심이 되고 있죠..

그런데 체코와 미국 연구팀이 고양이에게 물리면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고양이를 많이 키운다는 점과 고양이에게 물린 사람중 41.3%가 우울증 환자였다는 점을 들었지만 이건 톡소포자충과 직접 관련이 없는 통계로 이그노벨상 위원회는

엉뚱한 통계를 과학적인 결론인것처럼 꾸미는 것이

얼마나 비 과학적인 자세인지 널리 알리려고 상

을 준거라고 해요

이처럼 엉뚱하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10개의 주제를 재밌게 읽고나면 아~ 과학이 다소 어렵지만 재밌는 과목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남는 큰 몫인것 같아요..

이책에 나온 목차는 이그노벨상 수상과 함께 3학년~6학년까지 아이들이 배우는 과학 교과연계가 된 부분이라 읽다보면 낯설지가 않을거에요~~~

아이가 고학년이 되다보니 하루에 책 한권 읽기가 쉽지 않던데 이왕이면 교과연계 된 책을 읽는게 일거양득인것 같아요~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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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부탁해! - 읽으면 공부가 되는 기본소득과 자본주의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4
태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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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선거때 나온 공약 중 하나가 정부가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준다는 내용이었어요..

기본소득? 40대인 내가 들어본 경제용어 중 기본소득이라는 게 있긴 한 것 같지만 이 기본소득을 정부가 준다는 말에 인구가 감소해 나라가 주는 건가?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이라 생각했죠~

그러면서 아이와 함께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나온 [자본주의를 부탁해]-읽으면 공부가 되는 기본소득과 자본주의라는 인문학 책을 읽어봤어요.


 

청소년 인문학 책으로 나왔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상당히 수준 높은 책임에는 분명한 게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고 처음 들어본 경제학자들이 무척 많이 나왔고 아이도 읽으면서 어렵다는 반응을

자주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죠.. 초5 치고 너무 수준이 낮은 건 아닌지!!

이 책은 부담 없이 볼 만큼 두께도 얇고 내용도 내가 그동안 상상 속으로 만 생각했던 내용들이라 재미도 두 배였어요

1장. 정부가 우리에게 공짜 월급을 준다면?/ 2장 새로운 자본주의가 온다는 소식

3장. 기본소득, 시험대에 오르다/ 4장. 공짜 월급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전 이 중에서 1장. 정부가 우리에게 공짜 월급을 준다는 챕터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재미가 있었어요..

월요병이 직장인들의 대명사가 된지는 꽤나 된 것 같은데 이 책에서도 월요일에 출근하는 직장인이 느끼는 심리적 괴로움을 표현한 말이라 생각돼요.

아마도 저처럼 목구멍이 포도청인 생계형 직장인들을 대변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어요.

월 250만 원 받는 백수 VS 월 1000만 원 버는 직장인 중 둘 중 고르라는 밸런스 게임이 있는데 두 개의 질문만 있는 게 아니라 하루 3~4시간만 일하고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수 있는 선택지를 늘리면 행복지수가 올라갈 텐데 이 선택지를 늘리는 방법으로 나온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이에요

직장 생활 20년 차인 나에게 밸런스 게임을 묻는다면 난 단연코 월 250만 원 받는 백수를 꿈꿀 텐데 말이죠.ㅎㅎ

 

충북 한 초등학교에서 월요일 아침마다 전교생 이름이 적힌 봉투를 줬는데 거기엔 2000원짜리 매점 쿠폰이 들어 있었어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용돈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매점에서 원하는 것을 살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 학교 관계자가 고안한 내용으로 이 제도에 "어린이 기본소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용돈이 아니라 기본소득이라 이름 붙인 이유는 아무 조건 없이 모두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소득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아이들 중 78%가 기본소득 제도를 실시하면서 사고 싶은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했다는데 기본소득이 어떤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참 의미 있는 실험 같아요~~


이솝우화 속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쟁을 하면서 공정한 경쟁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려면 규칙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만들어져야 하고 공정하지 못한 수단과 방법을 쓴 사람들을 제외해야 하지만 그간 우리가 공정하다고 여긴 사회 규칙이 실은 불공정한 사회였던걸 인식하지 못한 것이죠..

사람이 배경이 아니라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생각은 마이클 영이라는 사회학자가 '능력주의'라고 명명한 것이에요.. 능력주의는 사회계층을 가르는 건 오로지 개인의 능력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것으로 일부 특권층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간 것을 순전히 그들의 능력과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거나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는 이념으로 능력은 사회의 몫을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전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주장이에요.

저도 그동안 토끼와 거북 이야기를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토끼처럼 자만하지 말고 느리지만 거북이처럼 꾸준히 성실히 살아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줬지만 이 이야기 이면에 이런 사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니 그동안 세상을 참 좁게 살았다란 생각이 들어요~

매일 인터넷뉴스나 메일,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내가 관심 있고 보고 싶어 하는 알고리즘 영상이 뜨면 단지 편하다 란 생각만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데이터가 돈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어요..

 

구글, 유튜브, 네이버, 다음 등 대부분의 플랫폼 업체에서 최초 회원가입할 때 알게 된, 그리고 내가 자주 접속하고 검색하는 종류들을 이 들은 내 허락도 없이 맞춤형 플랫폼을 갖추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분야에 돈을 쓰는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내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이니 홈페이지 회원가입도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관심 있어 하는 어느 방송국 유튜브 채널에서 데이터도 돈이라고 하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플랫폼이 개개인의 데이터를 모아 이걸 활용해 되파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플랫폼 기업이 뭘로 돈을 버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들이 내 성향, 관심사를 파악하고 저장하는 게 다 돈과 연관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요.

 

기업이 데이터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게 아마도 유튜버가 직업이 된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은데 정작 그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개개인들에게는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으니 이것도 사회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본소득을 주장했던 토머스 페인이 토지는 세상 모두의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가 만들어낸 데이터 또한 우리 사회적 재산이기에 이를 정부가 세금을 철저하게 매겨 정부가 이를 거두어들인 다음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동등하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앞으로도 플랫폼이 막강한 힘을 가질수록 사회의 많은 부가 한쪽으로 쏠릴 텐데 이 데이터에 대한 세금을 거둬 이 돈이 우리 사회의 기본소득의 터줏대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본소득을 국민 1인당 월 30만 원씩 지급하려면 1년에 186조라는 돈이 필요하다고 하니 결코 적지 않은 돈이죠..

기본소득을 주면 사람들을 일을 하지 않고 더 게을러진다는 주장과 함께 많지 않은 기본소득이기에 이 돈을 기반으로 여전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정치적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기본소득의 재원 마련이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듣지 못한 새로운 세금을 걷으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로봇들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갔기에 로봇세를 물리고, 플랫폼 기업이 돈을 쓸어가면서 사용료를 내지 않았기에 데이터세를 물려 사용자에게 돈이 되돌아가게 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탄소세가 그것이에요..

실제로 핀란드, 스웨덴 등 세계 25개국이 탄소세를 매기고 있다고 하니 이 주장들이 결코 허무맹랑한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자음과 모음 청소년 인문 24번째 [자본주의를 부탁해]란 책을 읽고 제 생각을 적어봤는데 기본소득이라는 개념과 함께 그동안 내가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본소득을 주기 위해 꾸준히 시도했다는 사실과 앞으로 새로운 세금을 매겨 걷어들이면 결코 상상 속의 이야기만이 아닌 실현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어요...

잘 살건 못 살건 똑같이 받고 낼 땐 또 내 수준에 맞게 세금 내며 살아가면 지금 우리가 처한 사회적 불평등이 조금은 해소되어 자살 비율도 좀 줄어들고 사람 냄새나는 살맛 나는 사회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제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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