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만나고 싶어 담푸스 그림책 19
고미 타로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담푸스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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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중 고미타로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가장 유명한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게,,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분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신작 [빨리 만나고 싶어]는 할머니를 좋아하는 손녀와 손녀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통해서 서로 먼저 만나려다 결국 못만나고 우여곡절을 거친뒤 재회한다는 단순한 내용이에요


이책의 주인공 아리와 할머니에요~~~

언덕위 빨강지붕이 아리네 집이라는데...전 한참을 헤맸어요..

아들은 언덕위 의미를 제대로 알았는지 아리네집을 정확히 짚더라구요...

 

그리고 주홍지붕이 할머니 집이래요...

사실 제눈엔 주황색이라기 보단 붉은색에 가까워 할머니집 또한 찾을 수가 없었어요..

아들은 색깔로 찾은게 아니라 산위 집이라 하니 얼른 눈치챈것 같아요..

사전을 찾아보니 주홍색의 정의가 붉은색이 더해진 주황색이라네요~~~ 이걸 주홍색이라

부르는군요... 제가 색감각이 없긴없나봐요..

남들 다 아는 주홍색도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으니 말이죠...


할머니가 갑자기 보고 싶어 아리가 집을 나서며 빈손으로 가진 않더라구요..

노란색 튤립 한송이를 꺽어 손에 들고 가더니... 할머니 또한 아리주려고 노란색 배를

한바구니 따서 가는 모습을 보며 일부러 작가가 같은 색상을 배치시켰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배 따는 모습에서 전 할아버지인가 해서 할아버지 얼굴을 봤더니 안경을 쓴 인물은

할머니더라구요~~~


서로 만나러 가기전 전화라도 해두고 갔다면 서프라이즈 만남이 안됐을까요??

 미리 연락을 안해두고 만나니 아리는 할머니집에, 할머니는 아리집에 가게 돼요...

할머니가 "어이쿠", 아리가 "아이코"라며 탄식을 질러요...

이들은 서둘러 다시 집으로 향해요~~~ 이때 한사람이라도 집에 그냥 머물렀다면, 이렇게 허둥지둥

떠나지 않았다면 만남은 더 빨리 이뤄졌을텐데... 다시 길을 나서요~~

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아리는 트럭을 타고~~

전 이부분에서 한참 웃었어요...할머니는 돈이 있어 택시를 타고, 아리는 무일푼이라 히치하이킹으로

소트럭을 탔구나 싶었죠...ㅎㅎ



둘은 각자 자기집으로 가서 다시한번 길이 엊갈린걸 알아챈뒤 이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운송수단을 이용해

만나러가요~~~

참으로 적극적인 모습이죠...

저 흰머리할머니가 손수 오토바이를 끌고 손녀를 만나러 가는 저 비장한 모습에서...

아리가 할머니를 닮았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리는 오토바이를 탈수 없으니 킥보드를 타고 할머니집으로 향해요~~


그렇게 해서 둘은 어떻게 됐을까요??ㅎㅎ

바미는 이책을 가져오며 매일 읽어달라 하더라구요~~~

고미타로 작가만의 특색은 그림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장과 그림이 이어져있어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재밌어 한다는 점이에요~



평소 아빠를 낳아준 할머니(할머니를 외할머니와 구분하는 아들만의 방법이에요)를 좋아하는 아들이

언젠가 KTX타고 내려간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자기도 아리처럼 기차타고

할머니집 가고 싶다며 기차를 가리키네요~~~'

일본 작가니까 이건 분명 일본기차 신칸센일테고...우리는 KTX를 타야겠다 라고 말했더니

그럼 언제가냐며 구체적인 날짜를 알려달라네요~~~

다음달 경주로 여행갈일이 있어 2주뒤 기차타러 간다고 일러만 줬어요..ㅎㅎㅎ



누군가가 보고 싶다고 무작정 집을 나서는 모습을 현실에선 볼 수 없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아리의 모습과 할머니의 자세를 보니...참 적극적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아무리 가까운 곳에 가더라도 누군가를 방문할땐 항상 빈손으로 가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처럼

아리와 할머니도 서로를 생각하며 뭔가 준비하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더라구요!!

둘의 아지트를 보고 생각난게 나도 누군가를 만날때 한곳을 정해놓고 만나면 좋겠다 싶었어요...

마치 영화처럼!!!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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